영웅이의 추천입학에 대해서 부당함을 주장하며 <검의 논술>을 펼치는 기설화의 대결이 볼만한 책이다. 상대의 헛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검의 논술... 집안에서 곱게 자라 우수한 성적으로 북해서당에 입학하여 다니고 있는 기설화에게 영웅이는 보잘것 없는 시장통의 아이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이 난관을 영웅이는 어떻게 헤쳐 나갈까? 논술에 있어서 질문이 참 중요하다고 한다. 그 질문으로 상대가 어떻게 문제를 이끌고 나갈지 결정을 하기 때문에 질문 하나라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2권에서는 신데렐라와 영웅이를 비유한 부분이 나오는데 신데렐라가 가난하게 살다가 유리구두를 얻어 신고 무도회에 갔다가 그곳에 떨어뜨린 유리구두 한 짝으로 인해 왕자님의 부인이 되는 이야기인데 기설화는 영웅이를 신데렐라에 비유한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뛰어난 말솜씨를 구사하는 영웅이가 운선대사를 만나 하루 아침에 북해서당 입학 자격을 얻게 되었으니 억울하게 시험봐서 떨어진 사람들은 당연히 억울할 수 있다. 영웅이나 기설화... 누구의 발언도 맞다, 그르다 할 수 없는 팽팽한 대결이 펼쳐진다. 서론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기설화와 서론에서 결론까지 다 말해버린 주영웅... 더구나 이 대결을 영웅이의 입학시험으로 봐달라고까지 해버린 주영웅... 서론만 봐서는 기설화가 이미 이 대결에서 우승을 한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