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평소에 하는 말..
자기는 말쌈대장이라고 한다. 말싸움에 있어서는 자기가 상당하 고수라나 뭐라나...
가끔 무대뽀로 아무말이나 하기도 하지만 한번씩은 근거를 들어 이야기할 때도 있어 그냥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런데 이 책이 은근히 아들의 마음에 들었나 보다.
오후에 읽기 시작해서 밤 9시까지 3권까지를 2권이나 읽는 것이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학교에 들고 가서 또 읽는다고 들고 나선다.
아들이 좋아라 하니 부모 마음에도 꼭 드는 책이다.^^
논술이 열풍이긴 하다. 수능 치고 또 다시 논술을 준비해야 하고 ..
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는 말도 있고 뭔가를 표현할 때 자기 마음에 담은 말은 근거를 들어가며 논리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면 발표력에 있어서도 뒤진다.
이 책엔 용의 논술을 구사하는 주영웅이 등장한다. 10살 이라는 어린 나이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표현이 참 매끄럽고 정식으로 교육기관에서 논술을 배우진 않았지만 태고난 재능을 인정 받아 시장에서 물건을 팔 때도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사고 싶어지게끔 하여 물건을 판다.
운선대사의 추천장으로 입학하게 된 학교 북해서당...
과연 이 학교에서 영웅이는 무사히 논술공부를 마칠 수 있을까?
영웅을 시기하는 무리들이 많다보니 아무리 말 잘 하는 영웅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될 듯한 분위기다.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창과 방패의 이야기처럼 ..
어떤 방패로도 막을 수 없는 창과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가 나올 경우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가야 원만하게 진행되는지 평소에 단련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금새 말싸움에서 지고 말 것이다.
한 마디의 말이라도 조리있게 끌고 가는 것..
이것이 논술의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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