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 셜리가 마지막에 아주 어여쁘고 멋진 숙녀가 된다.
시끄럽고 정의감이 불타오르고 건방지고 천방지축이었던 빨강머리 앤이
이렇게 멋진 모습의 아가씨가 된 건 마릴라 아줌마와 매튜 아저씨 덕분이다.
마릴라 아줌마는 냉랭하고 냉철한 성격으로 앤을 처음부터 반대했다.
그러나 앤을 받아들이고 나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앤을 키운다.
마릴라는 자신의 잘못으로 브로치를 잃어버렸는데,
앤을 의심하고 소풍을 가지 못하게 한다.
앤은 소풍이 가고 싶어서 자신이 가져갔다고 거짓말을 한다.
앤은 그렇게라도 해서 다이애나와 함께 소풍을 가고 싶었다.
그러나 마릴라는 앤이 브로치를 가져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잃어버린 걸 알고 앤의 방으로 올라가 앤에게 자신의 잘못인 인정 한다.
내가 잃어버렸는데 널 의심해서 미안하다며 사과를 한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보니 마릴라 아줌마의 모습이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었다.
어른이 되어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거짓으로 변명과 이해시키려고만 했는데, 마릴라는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매튜 아저씨는 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어른이었다.
매튜 아저씨는 앤과 함께 집으로 오면서 앤이 마음에 들었다.
첫날 마릴라는 매튜에게 오라버니, 저 아이는 우리에게 도움이 안 돼요.라고 했지만,
매튜 아저씨는 우리가 저 아에게 도움이 될지도 몰라. 라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사랑을 주는 어른이 있기에 앤은 커서 이렇게나 멋진 숙녀가 된다.
어릴 때 앤을 보면 앤에게 빠져들었지만,
어른이 된 후에 앤을 보면 마릴라와 매튜에게 빠져 든다.
진짜 어른이란 무엇인가,
나는 가까이 있는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는가.
나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잔소리를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
인생은 가장 캄캄한 곳에 선물을 숨기기도 한다 - 앤 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