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들의 후속 이야기다. 혜성 충돌로 지구는 망했다. 지상에서 살 수 없어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지하 벙커 같은 곳에서 생활을 한다.

이런 류의 영화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한다. 이런 상황의 이야기를 냅다 늘려 놓은 게 지하창고 샤일로인가? 그런 이야기다.

이 세계관에서 도시는 전부 바다에 잠겼다. 재난 영화 2012부터(그 훨씬 전부터 지만) 지구가 망하게 되고 지진이 일어나면 전부 바다에 잠긴다.

현재 달과 화성의 관심은 각 나라마다 최고에 닿아있다. 근데 바다는 왜 우주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달에서 물을 채집해서 어쩌고 하는 것보다, 바다에 한국보다 큰 쓰레기섬을 없앤다거나, 아직 바다의 저 밑까지 전부 탐색해 본 적도 없는데 어째서 우주는 가려고 하면서 바다는? 바다가 숨을 쉬지 못해서 영화처럼 썩은 물이 되어 지구를 덮치면 인간은 정말 낭패일 텐데.

바다는 점점 오염되어 가고 해수온도 상승으로 예전에 잡히던 물고기가 사라지고 이상한 물고기가 다니고 있고, 따개비, 조개 같은 갯것들도 점점 없어지고 있다.

없는 것들을 가지려 하기보다 있는 것들을 잘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1인이다. 이런 재난 영화를 보면 늘 그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아포칼립스가 된 세상에서 씻지 못하고 제대로 못 감고 머리를 못 깎아서 전부 꾀죄죄하다. 아주 꼬질꼬질하고 더럽고 때가 껴 있다. 그런데 눈썹은 전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이게 영화적 허용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구가 망하고 난 뒤의 생활을 보여주는 영화 속 사람들 눈썹은 어제 정리한 것 같을까.

영화의 그래픽은 볼 만하다. 방사능 같은 것 때문에 지상에 방독면 없이 다니지 못하고, 하늘에서 전자펄스 같은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번개를 내리치는 모습은 압도적이다.

거기에 제라드 버틀러와 모레나 바카린의 열연이 가미되어서 볼 만 1편만큼 재미는 없다. 부제가 붙은 만큼 벙커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아서 떠나는 이동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이 너무나 험난하다.

내일이 당장 보이지 않는 암울한 세상 속에서 전자방사능 번개를 뚫고 사람들까지 뚫고 보금자리를 찾아서 가는 여정은 죽는 것 못지않다. 그 과정에서 또 행복한 장면도 잠깐 나오는데 이런 장면이 좀 깨는 장면인 것 같다.

확확 타오르고 터지는 장면이나 더 있었으면 좋겠지만 1편은 적게 든 제작비로 성공을 거두어서 이번 영화도 그 효과를 노려서 그런지 잘 만든 그래픽이 많지 않다. 이 영화에 나타나는 재난 그래픽은 그래픽이라는 게 눈에 보인다.

재난 영화인데 점차 드라마로 갈 수밖에 없어진다. 다른 재난 영화와 똑같다. 두 주인공이 이리저리 구르면서 선방한다는 것 외에는 다른 점을 찾을 수 없다. 3편은 않 나오겠지. 왜냐면 제라드 버틀러가. 아무튼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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