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키즈 온 더 블록 좋아하는 사람? ㅋ 학창 시절에 박살 나는 메탈을 주로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뉴키즈의 음악도 많이 들었어. 참 알 수 없네 ㅋㅋ
뉴키즈 같은 음악이 어떻든 한국에는 없었잖아. 다른 나라에서도 없었던 모양이라 전 세계적으로 뉴키즈의 음악, 그들의 패션, 스타일에 홀딱 반해버린 것 같아
학생 때 조나단 나이트, 대니 우드, 조이 맥킨타이어 같은 멤버 이름은 다 외우고 다녔으면서도 할머니, 아버지 이름을 한문으로 모른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종이에 한문으로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이름을 적어서 외웠던 게 생각나네
뉴키즈 노래 지금 들어도 몹시 좋잖아ㅋㅋ. 투나잇, 커버걸 같은 노래들은 지나간 것들의 기운이 묻어 있지만 그래서 어쩌면 더 좋은 거 같아
뉴키즈 형님들이 한창 활동할 당시 가장 막내였던 조이 맥킨타이어의 목소리는 꼭 아이 같아. 아직 제대로 된 성장기를 겪기 전의 그런 목소리 ㅋㅋ
이들이 다시 뭉쳐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된 데는 팬들의 힘이 큰 것 같아. 팬들이 없었다면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이야기지.
‘뉴 키즈 온 더 블록’하면 한국 공연을 빼놓수 없잖아. 그들이 한국 상륙 당시 한국은 그야말로 난리 난리 개 난리였어. 아마 마젝이 왔을 때보다 더 들썩였던 것 같아. 공항이 마비가 되었고 공연 관람 도중 사망사고가 있었잖아. 1992년 2월 17일 올림픽체조 경기장에서 초유의 공연이 개최되었어
당시 서라벌레코드 초청으로 이 어마어마한 공연이 성사되었지. 그러나 대참사가 일어났어. 뉴키즈가 공연을 해야 할 시간에도 나타나지 않자 사람들은 지치기 시작했고 불만이 터져 나왔지
그러다가 뉴키즈가 등장했는데 팬들이 미친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몰리면서 앞자리의 사람들이 쓰러지고 밟히는 사고가 일어나게 돼. 거기에서 여고생 한 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지
공연은 수습 후 계속되어서 새벽에 끝났는데, 당시에 사고 소식이 티브이 뉴스를 통해 전국으로 보도되자 놀란 팬들의 부모들이 공연장으로 갔지만 뭐 제대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었던 시기였지
뉴스로 보도된 장면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어(유튜브 찾아보면 다 있어) 충격이었던 거지. 한 번 이런 일을 겪었는데 이태원 참사라니
뉴키즈를 보러 온 한국 팬 천 명이 소리를 지르며 몰려들었고 사람이 깔리는 모습이나 시설 집기가 파손되는 모습까지 방송이 되었거든
이로 인해 서라벌 레코드 대표는 구속이 되었고, 후에 서라벌레코드 회사는 그해 9월에 부도가 나고 말아. 그리고 2004년까지 버티다가 결국 폐업을 하지
불행한 일이었지. 팝이라는 게 마치 선진문물의 최상위에 있다는 분위기가 가득했어. 그렇게 팝에 대한 갈망과 갈증을 인해 대참사를 겪은 대한민국에 그해 4월, 신예 한국 보이 그룹이 티브이를 통해 사람들 앞에 등장하게 되거든.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었지
지금은 반대로 방탄이들이 뜨면 그 나라의 공항이 마비가 되고 그 나라의 아미들이 울고 불고 난리 난리 개 난리야. 방탄이들의 노래는 듣는 이들에게 꼭 힘내라고 하지는 않아.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위로를 해줘. 그만큼 시간이 흘렀고 그만큼 문화의 개념이 바뀌었어
뉴키즈에는 도니 월버그가 있잖아. 현재는 그의 동생 마크 월버그 이 형님이 할리우드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배우라고 해
마지막으로 뉴키즈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가수가 한국과 인연이 깊은 토미 페이지야. 소년 같은 이미지의 미성의 가수
토미 페이지는 노래를 불러 유명해지고 싶었어. 학창 시절부터 학교 밴드에서 노래를 불렀지. 자신의 노래로 티파니와 뉴키즈의 오프닝 무대에 섰어
뉴키즈 오프닝 공연 중에 사람들에게 [너 같은 거 말고 빨리 뉴키즈 불러내]라는 소리를 들을까 봐 항상 긴장을 했어. 투어 중 혼자서 호텔 로비에 앉아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뉴키즈의 조던 나이트가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이 부를 노래를 줘. 그 노래가 ‘아일 비 어 에브리띵’이었어. 조던 나잇의 스타일과 비슷하지. 그 노래에 대니 우드도 붙어서 토미 페이지가 그 노래를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줘
토미 페이지는 가족 중 할머닌가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한국을 좋아하는 팝 가수였어. 예전 배철수 음캠에 나와서 라이브로 노래를 불렀는데,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불렀지. 배철수 형님은 그런 토미 페이지의 태도를 존중했어
그랬던 토미 페이지는 하늘로 가버렸네. 역시 안타까운 일이야. 오늘은 뉴키즈의 노래 중에 ‘디스 원스 포 더 칠드런’을 들어보자. 좋은 곡들 많지만 이 노래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