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말란 감독 영화는 나오면 다 볼 정도인데 이번은 아니올시다. 샤말란이 딸이 둘인가? 셋인가? 지난 번에 딸이 감독한 공포 영화를 봤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끝까지 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이 아부지가 유명한 감독이니까 딸에 대한 사랑을 다 표현해 주마 하면서 트랩을 만든 것 같다. 딸내미가 아빠 나 좀 띄워줘. 하니까 실제로는 못하는 걸 영화 속에서 우주 대스타로 만들어서 딸내미에 대한 아빠의 사랑을 보여주었다.
닮아도 아니 어떻게 그렇게 닮았지 할 정도로 샤말란의 붕어빵 딸내미가 아리아나 그란데를 오마주 한 건지 슈퍼스타로 나오는데 연기도 별로야 근데 왜 그렇게 길게 나와. 아부지 영화라지만 너무하잖아.
샤말란 팬으로 지대로 낚였다는 생각이다. 샤말란 영화에 지가 카메오로 나오는 게 별로 안 반가운 건 이번에 처음이다. 이제 샤말란도 나이가 든게 아니라 늙었다. 과거에 계속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다.
올드 나올 때까지만 해도 샤말란의 영화는 이래야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딸내미 사랑이 넘치다 못해 이건 좀 아니지 하는 지난번 딸냄 영화부터 트랩까지, 샤말란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느낌보다 늙어 버렸다는 생각이 더 든다.
식스센스의 엄청난 반전, 빌리지에서의 그 충격, 싸인에서의 마지막 그 감동, 드라마 웨이워즈 파인즈인가? 사천 년이 흐른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 거기에서의 놀라움, 샤말란 식 슈퍼히어로 삼부작까지. 너무나 좋은 영화들이었다. 거기에 제작을 했던 서번트까지. 나는 서번트의 그 서늘함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이번 트랩에서는 뭐야? 낚시에 걸려들었네? 같은 생각뿐이다. 개인적으로 실망하기는 데드풀과 울버린과 맞먹는다. 딸냄 콘서트 영상에 영화 내용을 억지로 욱여넣은 이야기가 트랩이다. 니 붕어빵 딸냄의 그 어색한 연기나 좀 어떻게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