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마니아로 찾아서 보게 된 중국 영화다. 처음에는 공포영화로 시작하더니 스릴러로 진행이 되고 드라마로 끝난다.

보기 드물게 너무 재미있게 봤다. 영화는 총 네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졌다. 네 개의 이야기라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네 명이 기억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다. 마치 라쇼몽 같은 구조다.

초반 종이 인형(가위로 갈라서 가지고 노는 그런 종이 인형이 아님)에 눈을 그리면 살아서 사람을 죽이는 이야기가 무섭게 진행되지만 이건 네 명 중 한 사람의 시각이었다.

영화를 보면 슬프다. 영화는 욕심과 남아선호사상이 강하게 박혀있는 무지와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 의해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저지른다.

영화는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다가 반전을 준다. 공포로 시작하여 스릴러로 내내 진행되다가 슬픈 마무리로 끝내려는 찰나, 마지막 장면에서 돌아서면 그 예전 어린 시절로 둘 다 돌아간다.

꼭 쿵푸 허슬의 마지막 장면 같다. 주성치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첫사랑 황성의에게 다가가서 카메라가 한 바퀴 돌아가니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는 장면. 아주 좋았다. 행복하게 보였다. 어릴 때는 전쟁터라도 같이 놀 누나, 친구만 있으면 행복하니까.

훅 빠져서 본 공포영화를 표방한 드라마 ‘귀 종이 인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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