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_ngYxphCYLQ



배트맨은 왜 슈퍼맨을 죽였을까. 배트맨은 어째서 슈퍼맨을 죽여야만 했을까


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요즘 백만 이상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들의 사과영상이나 사과 글이 주루룩 올라온다. 내돈내산으로 유명한 김혜연부터 시작해서 400만 이상을 거느린 문복희, 300이상의 햄지가 광고논란에 휩싸였다


이전에는 피자 주작영상으로 고개를 숙였던 이름이 뭐더라?부터 해서, 유튜버 야생마의 테슬라 주작까지 쏙쏙 주작이 걸리고 광고 논란으로 사과를 하고 눈물을 흘리고 난리도 아니다. 더 이전에는 벤쯔, 영화에까지 나온 슈기도 논란과 사과와 재업로드의 반복이다


보통 주작이 걸려 사과를 하고 논란의 중심에 서면 구독자가 빠지는데 내돈내산의 김혜연은 구독자가 빠지지도 않는다. 참 기묘한 현상이다. 피자문제로 업체의 기업을 건드린 유튜버는 고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사과영상을 올린다


머리를 깎고 벤틀리를 타다가 마티즈를 타고 다닌다고 하는 등, 강아지 밥 주는 걸로 하루를 여는, 뭐 이런 브이로그를 찍으며 고발건에 대해서 뭔가 하소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영상도 주작의 냄새가 너무 난다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고 내 앞의 이익에 눈이 돌아가 옆 사람을 배신하기도 한다. 한 없이 나약하고 심각하게 타인을 비난하면서 남을 속이려 든다. 만약 그것이 인간의, 인간이 가지는 본성이라면 인간은 생명체 중에서 가장 나약하고 저급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타인을 속여서 나의 이익을 챙긴다면 한 두 번의 비난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인간은 옆 사람을 밟고 올라서야 기분이 나아지고 좋아했던 그 이유가 헤어지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인간은 그렇게 자신이외에 타인에게 믿음을 주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니,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말하는, 이제 지구인의 친구라 말하는, 지구인과 똑같은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슈퍼맨을 배트맨은 가만 둘 수 없었다. 신이라면 어떤 일에도 휘둘리지 않을 감정을 지니고 있겠지만 엄청난 슈퍼파워를 지닌 인간이 감정이 상하거나 감정이 타인에 의해 틀어지게 되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배트맨은 지구인을, 인간을 대표해서 두려웠던 것이다


인간의 사랑을 모르는 신으로 남았다면 슈퍼맨을 죽이지 않아도 되었지만 슈퍼맨은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이 되었고 인간의 아이까지(브랜든 루스의 다른 버전 슈퍼맨) 낳는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만족하지 못한다. 자신의 이야기만 들어달라고 하다가 가장 사랑해야 할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그 과정에서 하지 말아야 할, 건들지 말아야 할 부분도 이야기하고 만다. 가장 불안하고 불안정한 존재가 인간이다


잭 스나이더 감독 컷의 제대로 된 저스티스리그가 다시 개봉을 한다고 한다. 딸을 잃은 슬픔 때문에 감독을 끝까지 하지 못해 관심이 없어 보이는 다른 감독에 의해 엉망진창으로 저스티스리그가 개봉이 되었지만 눈뜨고 볼 수 없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


어쩌되었던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배트맨이 슈퍼맨을 죽여야만 했던 명분을 배트맨에게 던져 주었던 잭스나이더 감독판 저스티스 리그는 어떤 버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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