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은 고양이다
전미화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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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은고양이다 #전미화 #창비 #고양이책 #고양이그림책

섬섬은 고양이다라는 책은 ‘인간’과 고양이 ‘섬섬’의 이야기예요.
새끼고양이 섬섬이를 애지중지 기르지만, 섬섬은 야생성을 점점 드러내고, 자꾸만 곁을 떠나려 해요.
그 모습을 "발바닥이 단단해진다"고 표현한 점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그렇거든요.
얇거 보드라운 발이 걷고 뛰면서 딱딱해지고 굳은살이 생기려할 즈음 다 컸다고 집을 나가려고 하잖아요.

어쩌면 품에서 벗어나려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 텐데도 그 과정이 야속하기만 했어요.
수술을 할까 고민하지만, 가장 고양이답게 사는 것을 택한 부분은...많은 걸 시사합니다.

과감한 붓질과 강렬한 색이 참 아름답습니다.
고양이가 표범이나 치타처럼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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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 자라서 도서관이 되었대! - 문자, 책, 도서관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마르 베네가스 지음, 미리암 모랄레스 그림, 김유진 옮김, 김슬옹 감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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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자라서도서관이되었대 #문자책도서관에관한재미있는이야기 #한울림어린이 #마르베네가스

고려사를 아이들과 공부하면서 새삼 우리나라의 문자, 인쇄 기술의 우수성을 실감했어요.
그러던 중 발견한 책 "글자가 자라서 도서관이 되었대!"는 문자와 책과 도서관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어떤 발전을 이루었는지 잘 설명하고 있어요.

가령 그런 거죠.
선사시대 사람들이 무언가를 기록하고자 동굴에 문자(그림)을 남겼고, 그 동굴을 통해 공유했다면,
오늘날 사람들이 기록한 문자(책)은 도서관을 통해 공유되는 거죠.
동굴이 소중한 문화유산인 것처럼
도서관도 소중한 인류유산인데요,
역사 속에서 중세 시대엔...통제와 억압을 받기도 한 곳입니다.

도서관에 자주 가는 편인데요,
(뭐...아이는 싫어합니다...)
요즘 도서관은 예쁘고 다정하고 친절해요. 도서관뿐 아니라 서점도 예쁘고, 그 안에 진열된 책이며 굿즈도 참 예쁩니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문자나 출판물 세계가 변할지 상상하는 것도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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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젤리와 호리호리 드링크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1
신양진 지음, 정용환 그림 / 마루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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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비 #쑥쑥젤리와호리호리드링크 #신양진 #초등저학년추천책 #성장동화

초등학생들 요즘 외모 관련 고민 많죠?
키가 컸으면, 살이 빠졌으면, 쌍꺼풀이 있었으면...아이들 얘기 들으면 고민이 많아요.
별별 고민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겐 심각한 고민이지요.
이 책은 "외모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어른에게도 참 많은 걸 깨닫게 합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웃음사탕을 보더니, 아들이 그러더라고요.
"사탕만으로도 좋은데 소원도 들어준다니. 그런데 소원이 너무 많은데 어떤 걸 먼저 빌어야할까?"

그러면서도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며 교훈도 잘 알아차렸네요.
젤리와 드링크는 참 좋아하는 음식인데, 부작용이라면...그 음식들을 더더더더더 좋아하게 될 것 같네요.


한시간 만에 단숨에 읽더라고요.
저학년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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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 나는 이렇게 전업 작가가 되었다!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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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 마음 대변해주는 걸까 궁금했네요.
작가라는 말도 저한테는 너무 사치긴 해요. 그것 말고 다른 말은 없나 늘 고민하는데, 김수정씨도 좀 삭막해보이고 김수정기자도 직업을 속이는 기분이고 김수정님은 부르기가 어렵고...

@leejinny_writer 이지니 작가가 쓴 #무명작가지만글쓰기로먹고삽니다 읽어보면, 그저 공감 백배 설움 백배입니다.

저는 이름 빌려준 적도 있고
작품 팔아서 (제게 저작권이 없으니 출간 못해요) 돈 번 적도 있어요.
동요작사도 했는데 저작권을 아예 넘겨주기도 했어요.
대학 생활까지 포함하면 20년 글을 썼는데,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고 여전히 저는 재주가 없답니다. 게으르고요.

하지만 어쨌든 살고 있어요.
글쓰기로도 먹고 살고 글쓰기 가르치는 일로도 먹고 살아요. 그런데 마음 한곳은 텅 비어있어요. 곧 마흔이니까...작가로는 너무 늦었겠죠?

글쓰기 기법이 아닌 글쓰기로 생업을 잇는 치열한 과정이 녹아있어요. 무명작가지만 왠지 유명작가가 될 듯한 작가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부럽습니다!

#책추천 #베스트셀러 #에세이 #추천도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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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의 자갈길
김용택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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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시인 #자갈길 #바우솔 #마음이따뜻해지는그림책 #김용택 #육성회비 #북치이벤트


어릴 때 육성회비라는 게 있었어요.
반장을 하면 꼭 육성회원에 가입해서 남들보다 회비도 더 많이 내야했죠.
그뿐인가요.
나의 담임선생님 중 하나는 나를 불러내어
집에 돈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고
무엇을 사와라고 노골적으로 말했어요.
다행히도 엄마와 아빠는 그걸 해주시려 했고,
어른이 된 나는 그 행동들이 이해가지 않습니다.

자갈길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네요.
육성회비를 내지 못했으니 집으로 가라는 말이며,
육성회비를 받기 위해 먼 길을 걸어오는 모습이며,
육성회비를 내기 위해 어렵사리 키운 닭을 파는 모습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걸어가야하는 상황이며,
그 모습을 바라만 봐야하는 시인의 상황이며.

이 때를 회고하면서 시인은
어떤 생각에 젖어들었을까요.
감사함보다는 미안함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따른 죄스러움이...혹은 울컥 하는 분노가 있진 않았을까 합니다.
모진 자갈길을 걸어온 시인은
아이들에게만큼은 그 길을 걷지 않도록 하고자
그리도 예쁜 글을 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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