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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들 파일 ㅣ 시옷
앤드루 클레먼츠 지음, 이영림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2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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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추천동화
‘프린들 주세요’라는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요.
600만부 이상 팔린데다,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나오는
아주 의미있는 작품이니까요.
이 책은 앤드루 클레먼츠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프린들 파일’이라는 제목만 봐도
‘프린들 주세요’가 딱 떠오릅니다.
조시는 열세 살인데 컴퓨터에 능숙합니다.
그런데 니콜 선생님은 전지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분이에요.
손이 아프도록 손글씨 숙제를 시키는 분이기도 해요.
조시는 엄마 펜에서 ‘프린들’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프린들 만든 소년이 니콜 선생님과 흡사하다는 걸 느낍니다.
조시는 프린들 파일이라는 걸 만들어
꼼꼼 감춰진 비밀을 파헤칩니다.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기발한 소년 닉이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선생님이 과연 맞을까요?
이 책에 제가 꼭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고요.
“...나는 좋은 글을 쓰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이고, 좋은 글을 쓰려면 명확하게 사고해야 하는데, 주의가 산만하면 명확하게 사고할 수 없어. 화면 달린 전자 기기가 주의를 흩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중독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야...(후략)”
전자책, 저작권 등의 용어도 나오는데요,
시대 흐름에 따라 작가의 이야기도 더 커졌구나 생각했습니다.
‘프린들 주세요’가 시대를 관통하는 언어의 사회성을 담고 있다면,
‘프린들 파일’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문제를 정면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예요.
저는 전작을 너무 인상 깊게 읽어서,
이 책에선 감동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리웠던 그레인저 선생님의 편지에서 가슴 뭉클함이 있어요.
“...가르친다는 것은 근사한 삶의 방식, 경험한 봉사의 삶이야. 내 시간이 잘 쓰이고 있는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다른 사람이, 특히 나이가 어린 사람이 인생의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도와줄 수 았다니? 그 보다 더 높은 목표는 바랄 수 없단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