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삽니다, 다정빌라 손잡는 나무
김우주 지음, 쏘우주 그림 / 씨드북(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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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삽니다다정빌라

#씨드북

#김우주

#고학년추천동화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과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한 김우주 작가의 동화책입니다.

 

우정이는 다정빌라에 이사온 후에도 옛 동네를 잊지 못합니다.

친구도 그곳에 있고, 예쁜 방도 그곳에 있고,

도무지 다정빌라는 다정하지가 않습니다.

다정빌라의 이웃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 채 지내던 우정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조금씩 경계를 허뭅니다.

 

어쩔 수 없이 이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걸 느꼈을 거예요.

저도 초등학교 때 두 번 전학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적응하느라 애쓴 것 같아요.

(성인이 된 지금, 이사를 해도 마찬가지이고요.)

 

정이라는 건 시간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지는 감정입니다.

우정이가 다정빌라가 다정하게 느끼지는 건,

경계가 사라지고, 그 틈을 정이 파고들었을 테죠.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빌라라는 공간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새 아파트에 살지 않으면 안 좋게 보이도 한다지요.

다정빌라 페인트 글자가 다시 진하게 색칠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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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이 사라졌다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8
김아름 지음, 황주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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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이사라졌다

#열림원

#김아름

#신춘문예당선작

 

202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배꼽이 사라졌다를 비롯한 단편동화집입니다.

저는 당시 심사평도 기억하고 있어요.

소재가 참신하고 문장을 운용하는 감각도 좋다. 어린이 독자가 공감할 수 있을지 걱정할 수 있으나 문학적 허용 범위에서 충분히 가능한 쓰기 방식이고 문제를 대하는 시선이 흥미로워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배꼽이 사라졌다는 제목만 보고는 코믹동화인가 싶지만,

그 안에는 엄마의 부재, 한부모 가정이라는 배경이 있고

들키지 않으려는 아이의 간절함도 있습니다.

 

배꼽의 기능이 뭘까, 왜 있을까.

배꼽이 없다면 더 예쁘지 않을까.

저도 어린 시절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잃어버리고 나면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어요.

 

배꼽이 사라졌다 외에도 6개의 단편이 더 있습니다.

슬희는 인형을 많이 달고 다니는 아이고,

채니는 다리 부러진 사슴벌레와 사는 아이입니다.

 

한 시간만 저랑 놀아 주실 분? 2025년 최저 시급÷2?15=답을 드립니다.’

이처럼 아이들만의 마음을 잘 드러낸 부분도 인상적이에요.

 

표지가 조금 무섭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역시 눈사람 살인 사건을 잘 드러낸 그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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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가위바위보 상상 동시집 38
김용성 지음, 배도하 그림 / 상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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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같이가위바위보 #김용성 #상상

 

함께 공부한 적이 있는 시인님께서 책을 내셨어요.

감사하게도 그 책 읽게 되었습니다.

 

함께 합평할 때 느꼈던 시인의 시는

언어의 재미가 있고, 깊이있는 메시지가 있었어요.

 

이를 테면 활어천국 앞에서라는 시에는

파닥파닥, 발딱발딱, 팔딱팔딱, 폴딱폴딱 이렇게

비슷하면서도 느낌이 다른 시어가 많이 있어요.

 

제가 잘 읽은 시는 고장난 시계입니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 우울해하는 시인에게

고장난 시계가 노크를 한다는 글이에요.

 

뚝딱뚝딱

고장 난 세계가 고장 난 나를 고친다

 

똑딱똑딱

나만 들리게,‘ (후략)

 

시를 대하는 모습이 상당히 진중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시어를 쓸 때에도

참 신중하게 쓰셨는데,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따스하고 단단한 시를 읽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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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레벨에 잠이 오니?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4
이지은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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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벨에잠이오니

#미래인청소년걸작선

#이지은

#청소년추천소설

 

 

제목을 보고 이렇게 발칙하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게임 중독 아이들을 위한 캠프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중 철봉은 학교폭력 때문에 억지로 게임을 대신한 아이입니다.

그래서 게임광인 아이들, 캠프를 이상한 눈으로 봅니다.

조별 미션을 통과해야 캠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철봉이, 알거지, 카더라, 슬로맨, 요셉슈타인...

이 아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아침, 학교에서 만난 아이는

밤새 게임을 하다 학교까지 늦었다고 했고,

수업 시간에도 내내 졸더라고요.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니 화가 났는데, 돌아보니

왜 그 아이는 게임을 할 수밖에 없을까 싶더라고요.

 

책에서의 상황이 떠오르면서

혹시 그 아이도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하거나,

게임에 빠질 수밖에 없는 가정환경이 있거나,

아니면 자기도 빠져나오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아 이 책은 배경묘사가 참 재미있는데요, 살펴보니

이 책을 쓴 분이 한낙원과학소설상, 한국과학문학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한 이지은 작가님이더라고요.

책도 많이 두껍지 않아서 저는 중등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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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식당으로 오세요! 저학년의 품격 27
유지은 지음, 홍찬주 그림 / 책딱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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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식당으로오세요

#유지은

#책딱지

#저학년의품격

 

요리사가 되고 싶은 여우는 아버지에 이어 산속 식당을 운영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기 온 손님들의 불만은 쌓여가고,

여우는 출입금지안내문을 내겁니다.

 

여덟 살 이하도 출입할 수 없고,

너무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출입할 수 없어요.

떠들어서도 안 되고, 털갈이 해서도 안 됩니다.

 

저는 이 글을 보면서 노존을 떠올렸습니다.

아이들이 출입해서는 안 되는 곳,

어르신이 출입해서는 안 되는 곳,

유튜버가 출입해서는 안 되는 곳,

아줌마가 출입해서는 안 되는 곳...

정말 많은 곳들이 출입금지를 하고 있거든요.

이유는 배제와 차별에서 나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3~4학년부터는

우리 마을을 배우고 사회를 배우고,

그 문제 상황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게 되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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