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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아르바이트 18일차 - 마지막인줄 알았다.

 

더 좋은 자리가 나서 9일날 그만둔다고 했다. 그래도 사람 구할 때까지 2주 정도는 해야 했다. 구하는 것도 그만두는 것도 힘들다. 다행이 1주 만에 대타가 구해졌다. 알고 보니 예전에 일한 아르바이트생 이였는데 사장이랑 한판하고 나갔단다. 다시 찾아온 누나난 다시 쓰는 사장이나 왠지 불안하다.

아 이건 할 줄 알아요.”

내 예전이랑 똑같네요.”

아 뭐 예전에 하셨다고 하니까.”

그럼 내일부터 하시는 거지요.”

이렇게 헤어지고 나는 마지막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안 나왔다. 그 누나

지긋지긋한 아르바이트와 작별하고 잠을 자고 있는데 pc방 사장이 전화다.

“00아 자니

아니 00이가 안 나와서 오늘은 늦었고 내일부터 나와라

아 왜 제가요.”

아니 2, 3일 대기 좀 부탁했잖니.”

휴 내

이런 설마하고 대기 한다고 했는데 정말 안 나올 줄이야. 휴 가만히 있는 것 보단 돈 버는 게 좋으니까. 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그만두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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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아르바이트 11(이제 요령 좀 부림. 요령부심)

부재 : 고객 방관일지 (단골편)

 

시간이 가면 갈수록 느는 거하곤 좋게 말하면 요령, 노하우 나쁘게 말하면 가라, 농땡이 이제는 손님들 눈치도 좀 볼 줄 알고 여유롭다. 그렇다고 노는 건 아니에요 사장님, 믿어주세요.

 

역시 오늘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손님 이야기지요. 오늘은 조금 마음이 아프지만, 40~50대 정도의 아버지뻘 고객님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곳만 그런 것 인지 모르지만, 저희 PC방의 단골손님들이십니다. 주로 하시는 게임은 인터넷 포커, 리니지, 그리고 드라마 또는 영화 감상이고요. 리니지가 주를 이룹니다.

게임을 워낙 하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 리니지는 그저 돈 버는 게임정도 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커는 잘 모르겠는데 포커자체가 돈이니까. 주로 게임을 생계를 위해서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진짜 기억이 나는 단골손님은 저는 이렇게 기억합니다.

우선 단무지 할아버지 그저 단무지를 싫어하셔서 항상 제가 아르바이트 하실 때 라면으로 식사를 하십니다.

알바야 나 라면 한개

내 자리로 가져다 드릴게요.

라면을 끊이면서 항상 정량대로 끊였는데 왠지 더 드리고 싶어 라면에 쥐똥만큼 들어가는 계란을 왕창 부어서 끊여 버렸습니다. - PC방에서는 풀어놓은 계란을 조금이 따라서 씀 거의 계란국인줄 단무지도 왕창 아르바이트의 힘은 여기까지

라면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어 고맙다. 옆에 둬라.”

여전히 리니지 중이셨습니다. 그렇게 자리들을 정리하는데 할아버지께서 직접 라면그릇을 가져오셨습니다. 아시다시피 보통손님들은 아르바이트가 치우기 전에는 손도대지 않는데 좀 놀랐습니다.

재가 치워도 되는데요.”

아니다. 화장실가면서 가져왔다.”

아 네어색 어색

그리고 단무지는 주지마라. 나 단무지 안 먹는다.”

~>.<”

왠지 진짜 할아버지와 하는 대화 같았습니다. 아니 그 느낌이

다른 분들이라면 역시 백발할아버지

이 할아버지는 계속오시다가 한 2일 정도 안 오십니다. 제가 옆으로 듣기로는

아 힘들다. 힘들어.”

형님 오늘 일을 힘든 거 하셔서 그런 거 같소.”

글제 마 죽끄따.”

일을 하고 오신 듯하다. 그리고 경상도 분이셨습니다. 항상 공장유니폼을 입으시고 슬리퍼를 신고 저희 PC방을 오시죠. 한번은 혼나기도 했지요.

아야 이리 와봐라

내 찾으셨어요.”

그래 왜 시간이 빨리 안 차나

아저…….”

시간이 안차서 리니지 죽어버렸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아따 이거 키우려면 며칠은 돌려야 해야 하는데

아 예…….”

혼났다고 해야 하나. 잠시 이야기 들어드렸다고 해야 하다. 그 당시 조심스레 자리를 피했지요.

 

아 쓰고 싶은 단골 분들이 너무 많아 너무 많아 많은 것이 좋은 것 아닌 것 같지다. 나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사람이 꼭 집에서 생활을 해야 하다하는지 이게 고정 관념인가. 새벽 5시정도 되면 집에 가시지 않는 손님들은 게임을 자동으로 돌리고, 의자에 누워 주무십니다. 토요일이면, 구겨짐 로또종이들이 돌아다니고, 스포츠 토토도 넘쳐 있습니다. 복권도 다 취미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이상한가.

아르바이트를 하면 갈등이 생긴다. 집에서 잠을 자는 게 모두에게 당연한 것이 아니고, 집에서 밥을 먹는 게 꼭 답은 아니고, 나이 들어 가족과 시간을 보네는 게 정도는 아니구나. 이런 삶도 있는 것이고 저런 삶도 있으니까. 하지만 좀 슬프다. 마음 한 귀퉁이가 답답하다. 심근경색인가.

나 같은 어린놈이 무슨 말을 하겠는가.

가령 언제부터 집에 안 들어 가셨어요.”

식사는 제대로 하셨어요.”

어디 가족은 없으세요.”

해봤자. 뭐해.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는 게, 이분들도 밀려서 여기까지 오셨는데 새파랗게 어린놈이 그런 소리를 하면, 어이없고 힘드실 탠데

오늘도 나는 방관자,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에 무력감을 느낄 때 방관자가 된다.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방관할 수밖에, 우리가 방관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방법이라도 알려줬으면 한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게. 아니면 알아서 바꾸던가. 제발 좀 아

 

우리도 방관자가 되고 싶어서 된 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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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아르바이트 7일차

부제 : 고객 방관일지 (미성년자편)

 

이제 몸에 일하는 것이 적응하기 시작했다. 사실 훨씬 전부터 지만.

주요 업무 : 라면 끊이기, 자리 치우기, 쓰레기 비우기, 재고 맞추기, 기타 등등

하루 종일 하는 건 이게 끝

진짜 쓰고 싶은 것은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 (전지적 방관자 시점)

 

주요 고객층은 2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까지 보고있다. 어린 학생들도 있지만 저녁10시가 되기 전에 전부 내보내야 해서, 내 업무시간에는 어린 학생들은 없다고 보는 시점이 맞다.

 

그래도 학생들 이야기를 하자면, 학생들은 주로 pc게임을 위주로 한다. 종류는 가지가지다. 로울, 서어든, 스으타 등이다.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스트레스해소, 친구들과의 놀이 아니면 집처럼 부모님의 잔소리를 피해 게임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학생들에게 “950분까지 정리 해주셔야 되요.”라고 하면 대부분 내내도는 이 판만 할게요.”라는 대답이다. 학생들도 자신들이 10시 넘어서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청소년이 저녁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 출입이 안된다는 것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들리는 소식으로는 옆 pc방에서 103분에 경찰관분들이 들어오셔서 단속해서 아르바이트가 30만원 벌금을 냈다고 하기도 한다.

여기서 내가 궁금한 것은 학생들이 10시에 pc방문턱을 나서 어디로 가는가 이다. 집으로 가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들을 단속하지 않는 다른 곳을 찾는 것인가. 정부에서는 아이들이 있을 곳을 없애서 아이들을 집으로 보내려는 것은 알겠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거리에서 있게 방치하는 것은 아닌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저녁 2시 정도였다. 아직 정신이 팔팔했다.

딸랑딸랑 문이 열리고 남녀 한 쌍이 들어왔다. 남자는 170정도에 약간 살집이 있는 스타일 이었다. 인중에 난 이방수염이 인상적이다. 여자는 뒤에서 큰 바람막이를 입고 서 있었다.

여기 금연석이 어디죠.”

전 좌석 금연이고, 흡연실이 3곳 있습니다.”

이방수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를 찾아 갔다. 머지 불안한데, 남녀가 앉아있는 자리를 찾아가니, 아직 시작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게임을

죄송한데 신분증 검사 좀 해도 될까요.”

아 여기요.”

이방수염이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95년생 특별히 신분증 위조를 한 것 같지 않다.

여자분도.”

아 두고 왔다는 데요. 20살이요.”

여자는 말하지 않고, 이방수염이 말했다.

순간 보이는 건 바람막이 밑에 누가 봐도 교복 치마였다.

저거 교복 아닌가요.”

아닌데요.”

이번에도 이방이다. 거의 대변인이네. 교복을 교복이라고 말을 못하네.

죄송합니다. 신분증이 없으면 안되서요.”

그런가요. 아 죄송합니다.”

이방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여자를 대리고 나갔다.

 

남녀는 그렇게 나갔었다. 그 뒤로 지신들이 있을 수 있는 곳을 계속 찾아 다녔을 런지. 여자는 분명 학생이였다. 새벽 2시까지 밖에서 전전한 것 같았다. 나는 pc방 알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다. 있으라고 하자니 벌금이 무섭고, 나가라고 하자니 나가서 어떻게 지낼지 가슴이 답답하고, 점점 스스로가 방관자가 되가는 것 같다. 방관자는 처음부터 방관자가 아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으로 바뀔것이라는 생각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점점 세상이 자신만의 힘으로 바꿔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자신만 돌아보게 된 것이다.

참견 하다가 괜히 봉변 당하는 거 아니야

내가 무슨 재주로 해결해

내 코도 석자인데

점점 방관자는 늘어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있나. 누군가 도와준다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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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이다. 전역하고 1달간 집에서 아버지의 농사를 도우며 보냈다. 농사일이란 것이 바쁠 때는 바쁘고, 한가하면 또 한가한 것이라 쉬었다고 생각한다. 쉬다가 일을 하려니 왠지 명치가 시큼시큼한 것이 기분 기쁘다.

머 지금은 알바하면서 한가해서 시작한지 4시간 만에 글을 쓰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간단하다. 생각보다 할 게 없다. 머 마음먹으면 바닥청소, 테이블정리, 쓰레기비우기 등이 있지만, 지금은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알바 당황하는 손님이 없어서 다행이다.

전 근무 누나가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라고 했지만 저녁이라 전화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그저 지금처럼 한가하게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

처음 PC방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PC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개인시간이 있다는 것 정도이다. PC로 한가하게 게임하고 하면 시간이 오히려 부족하겠지만 게임을 하지 않는다는 특이사항을 장착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은 버틸 만한데 내일을 어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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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회경험이 별로 없다. 세상물정도 솔직히 잘 알지 못한다. 그저 내가 생각하는 옭고 그름이 존재할 따름이다.

이 나이 먹도록 다른 친구들에 비해 아르바이트나 그밖에 사회생활이 많이하지 않았다. 어쩌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다. 집안 사정을 어려웠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나름대로 생활 할 수 있었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구하면서 친구들과 한 이야기다. 그 당시 나는 다른 친구들이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는지 궁금했다. 사실 그 친구보다 더 좋은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싶어 그런 것이지만, 처음 구하는 아르바이트라 머든지 힘들었다.

야 아르바이트 구하기 너무 힘들다야, 너는 요즘 머 하냐?”

나는 편의점 야간 왜!”

얼마받냐! 최저시급 챙겨 주냐?”

최저시급 야 요즘 그거 챙겨주는 편의점이 어디있냐! 직영이면 모를까?”

전주에 사는 친구의 이야기였다. 군대에서 안 친군데 밖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로 뛰어든 친구였다.

최저시급 558십원, , , 오천오백팔십원 지금까지 그저 많은 곳이 이 정도는 챙겨주는 가드라인 정도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생각이 틀린건가 내가 정말 세상물정 모르는 놈인가

난 한번 면접이나 봐보자 하는 심정으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편의점들을 확인했다. 전부 시급에 5580이라는 숫자가 통일을 이루며 적혀 있었다. 면접을 보니 조금 다르긴 했지만.

아 그럼 야간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죠.”

아 내, 그런데 시급이 얼마 받을 수 있나요.”

아 얼마로 말고 있는데요.”

갑자기 당황하고 말았다. 왜 내가 물어봤는데 다시 물어보는지, 혹시 떠보는 건지 그냥 질러버리자.

최저시급 정도면 적당하지 않나요.”

최저시급이 얼만지는 알아요

558삽원.”

최저시급 혹시 그 정도 받는 친구들이 있나요.”

내 친구들이 그 정도는 받는다고 해서요. 야간되면 더 받고

거짓말을 해버렸다. 사실 그 정도로 받는 친구들은 없었다. 역시 직영점을 제외하고는

자 잘들어 보세요. 앉아요.0”

아 예

잘 생각해보세요. 편의점 편하게 일하는 거죠.”

예 그런 편이죠.”

근데 식당 서빙이 더 힘든데 똑같이 5580원 받고 있거든요. 편의점이 너 쉽게 돈버는 건데 더 적게 받을 수밖에 없어요. 더 많이 받고 싶으면 더 힘든 일 찾아야죠.”

그런가요.”

나는 그냥 알겠습니다.”만 하고 나왔다. 쉽게 일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저 분은 최저시급을 최대시급쯤으로 생각하는 건가 내가 세상물정이 어두워서 그런지, 저분이 세상물을 너무 먹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최저시급은 최저시급이었으면 한다. 말 그대로 쉽게 돈버는 것이라면 최저시급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더 힘들고 고생하고 노력하는 것이라면 최저시급에서 더 플러스해서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세상물정 모르는 놈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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