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허리 씀 고추땀

할머니는 어떻게 이 힘든 걸 하시는 거지 모르겠다. 그저 여쭈어보면

빨리 안하면 다 못쓰게 된다.”

하며 그저 묵묵히 하시는 모습을 보면 나는 일어나 허리를 돌린다. 스트래칭이라도 하지 안하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할머니 연세가 이제 90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연세는 잘 모르겠다.

머 아버지 연세도 헛갈리고 있으니 할 말이 없다고나 할까, 나이 헛먹었네.

어릴 때는 그저 당연하게 느껴졌다. 할머니는 항상 논에서, 밭에서, 산에서 돌아다니시며 일을 하셨으니까.

그런데 나이가 조금씩 차고 할머니고 연세가 지시니까 내가 보는게 달라진다.

허리는 조금씩 구부려 지시고, 보행기가 있어야 이제 돌아다니신다. 입이 아프셔서 음식을 잘 못 드신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이제 그만 하시고 편히 계셔도 되는데,

이제 그만 맛있는 것 드셔도 되는데,

이제 그만 용돈 받으시는 것을 미안에 생각 안 하셔도 되는데

이제 그만 쉬셔도 되는데

예전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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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허리 씀

아 오늘은 내가 양파를 심었다는 거거든!

머 정확히는 양파모종을 숙련된 심얼러(작물의 심는 분들 대체적으로 아주머니분들임)분들에게 옯겨드리는 거지만 말이야

이게 또 어렵다는 거지!

잠시 쉬고 있으면 치며 탁탁하고 바구니로 신호를 보내시거든

한마디로 빨리 일하라는 신호지 심얼러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건 심을 작물이거든 한번가면 거기계신 모든 분들을 돌아다녀야 되는데 밭의 두룩을 넘어다니는대 발자국이 안 생기게 캣워크로 지나가는 게 또 스킬이라면 스킬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서 두룩은

두룩 : 낮은 둑. 종자나 모종을 심기 위해 밭을 갈아 흙을 두툼하게 쌓아올린 둑 또는 논밭의 둘레에 쌓아올린 둑을 말한다. 전라도 사투리.

출처 네이버 사전

라내요. 두룩이 사전에까지 있을 줄이야

그냥 생각하면 그냥 물건 옯겨주는게 머가 어렵냐고 할 수도 있지만 해보면 아닐걸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운동화가 아닌 고부장화

바닥은 아스팔트나 평평항 길이 아닌 울뚱불뚱한 흙길

한 두번 하는 게 아니라 장작 10시간의 노동타임

입니다.

요즘농사가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사람이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농촌에 남아게신 분들은 거의 어르신분들이에요.

농촌을 한번 돌아보시고, 우리 농작물도 한번 돌아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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