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의 지리 이야기 - 20가지 문학작품으로 지리 읽기
조지욱 지음 / 사계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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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어떻게 문학에서 지리학을 이끌어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기존의 틀에 박혀있는 시각을 바꾸어 문학을 읽는다면 충분히 지리학이라는 학문과 접근이 가능할 수도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모든 문학 작품들을 지리학으로 접근하기는 어렵겠지만 이 책에서는 스무 개의 문학 작품을 교통과 산업, 도시와 촌락, 기후와 지형, 인구와 사회 문제 등 네 부분에 걸쳐 지리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학생 시절 외우는 과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지리 과목하고는 그리 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리학하면 지형, 기후, 도시, 촌락 등에 국한되어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리학의 범위가 꽤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넓게는 여성학까지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열녀 함양 박씨전을 통해 조선의 여성과 현대의 여성을 비교하면서 현대 사회속에서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 만연한 남녀 차별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진정한 남녀 평등이 필요함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학창 시절 누구나 한번쯤을 읽어본 소설일 것입니다. 소설 속의 배경이 봉평 장입니다. 봉평이라는 지역을 지리학적으로 '고위 평탄면'으로 설명하고 있네요. 고위 평탄면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 굼세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문학 작품을 지리학적인 면과 결부지어 설명하는 것으로 끝내지를 않고, 내용적인 면에서 좀더 깊이있는 사회 문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봉평장에서 더 나아가 전통 시장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다같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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