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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이렇게 하면 낫는다 - 꼭 알아야 할 치료법과 생활관리법, 환자 돌보기
조기호 옮김, 사쿠타 마나부 감수 / 리스컴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파킨슨병은 이제 낯설지 않은 질환이다. 유명한 권투였던 알리가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흑질에서 만들어지는 도파민의 양이 급격하게 부족하게 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파킨슨병. 프리랜서 아나운서인 김성주씨의 아버지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방송을 통해 말하면서 매우 슬퍼했던 그의 모습은 나에게는 남의 일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 친정아버지도 그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기때문이었다. 예전부터 필체가 좋으신 아버지의 글씨가 삐뚤하게 쓰여지고, 수저를 드시는 오른손이 떠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가슴이 아팠으니까말이다. 나는 아버지의 손을 유심히 보았다. 책에 나왔있듯이 파킨슨 3대 증상 중 하나가 손발의 떨림이고 특히 손 모양이 마치 환약을 조제하는 것 같은 환약말이떨림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때문이다. 다행이 책에서 본 손 모양이 아니라서 다소 걱정은 놓였지만 다른 질환이 의심되어 꼭 병원을 방문토록 말씀드렸다.
책에서도 파킨슨병 증상과 혼동하기 쉬운 질병이 소개되어있어 참고가 많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일 걱정은 혹시나 병을 앓게되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건강하게 노년의 삶을 영위하는 것처럼 좋은 것은 없겠지만 예기치않게 찾아온 파킨슨병에 절대로 낙담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 새삼스럽게 느꼈다.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특히 약 복용과 함께 집 안뿐 아니라 야회에서도 할 수있는 운동요법이 그림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 쉽게 따라할 수 있게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파킨슨 병이 심한 경우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옆에서 보살피는 가족들이 아무리 힘들다고 하더라도 환자 본인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더욱 환자를 힘들어하는 것은 앓고 있는 질병보다도 가족들의 이해 부족인 경우를 우리는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다. 가족들의 이해 부족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가족은 먼저 병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환자의 고통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동병상련의 사람들이 만나는 환자 모임이 많다. 환자나 가족 입장 모두 고통을 참기보다는 온라인 모임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더 나아가서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이야기를 함으로써 서로에게 위안을 받고, 도움을 받은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 인간이 찾아오는 질병을 막을 수는 없지만 두려워하지말고 바른 지식을 익힌다면 환자 치료에 분명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책은 파킨슨 병에 대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같이 설명되어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혹시나 주변에 나처럼 파킨슨병이 의심되는 분이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