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억 인도를 만나다
김도영 지음 / 북치는마을 / 2013년 12월
평점 :
각 나라마다 고유한 민족성이 있다. 한 나라의 민족성은 오랜 시간을 두고 형성되는데 그 민족성을 이해하기위해서는 문화. 역사 뿐아니라
언어, 풍습, 종교, 정치·경제 등을 살펴야할 것이다. 인구 세계 2위, 면적 세계 7위인 인도. 인더스 문명과 함께 시작한 인도에 대해 이
책은 종교적이면 측면과 물질적 측면에서 인도에 대해 쓰고 있다. 인도에 대한 이해없이 여행한다면 분명 많은 오해를 불러일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도, 인도인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특징은 인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의 민족성을 말할 때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인도인들은
지난 20여 년 동안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많은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수직적인 카스트제도에서 수평적인 산업사회로의 이행에
두고 있다. 관용에서 무관용으로, 절제에서 과시의 성향으로 바뀌고 있다. 어느 한가지만으로 인도를 이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다.
상반되는 성향이 동시에 나타기도 하고, 카스트라는 엄격한 신분 차별이 사라져보인듯 하지만 강력하게 그들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으며,
관대하기도 하면서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보다도 영어 교육에 몰입하는 인도인, 명상을 즐기면서도 말을 잘하는 인도인, 여성관,
결혼관에 나타난 인도인의 모습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이 책의 내용 중 놀라웠던 것은 그들의 자부심을 다룬 내용이었다.(p324) 쓰나마 원조를
대국들에게서만 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나라를 대국이라 생각하기에 한국의 인도 원조를 받지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한국의 KOICA 단원은 인도에
들어와 그들을 도울 수 없어도 일본의 JAICA 단원을 들어와 도울 수 없다는 사실, 대국의 원조를 받으면서도 쓰나미 또 다른 피해국인
스리랑카를 오히려 지원까지 했다는 입맛을 쓰게했다. 하지만 바로 그것이 인도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이해못할 것도 없지않겠는가.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도.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같은 인도의 모습을 책을 통해 이해하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십 년 훨씬 전에 읽었던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는 책만큼이나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