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브래드포드 - 어린 양을 사랑한 아이 위인들의 어린시절
브래드포드 스미스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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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의 위인들의 어린 시절의 삶을 통해 그 분들의 행동과 생각을 본받기도 하고, 자신과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를 위해 신청한 책이었습니다. 윌리엄 브래드포드라는 인물은 저에게도 낯선 위인입니다. 오히려 잘 알지 못하는 인물이기에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제목 '어린 양을 돌보는 아이'는 주인공 윌리엄의 어린 시절과 매우 관계가 깊은 말입니다. 방금 태어난 어린 양을 할아버지에게서 선물받게 된 윌리엄은 자유농과 목동에 대한 말을 듣게 되고 가슴 속 깊이 새겨둡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얼마 후 돌아가시고 오래 전 재혼한 엄마와 누나가 있는 집으로 가 살게 되지만 또다시 엄마를 잃게 되지요. 예전 자신이 살았던, 지금은 삼촌 가족이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가지만 숙모로 부터 차별을 받는 더부살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삼촌집에 들어가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사실 특별히 힘들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린 나이에도 할아버지의 성경을 읽고 싶을 정도로 강렬한 배움의 열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 나이의 다른 아이들보다는 남다르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밖에도 책에서는 윌리엄의 몇가지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자신의 양 머시의 털을 깎을 때 옆에서 어른을 도와 머시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 일, 장에 나가 양털을 팔 때 양 털을 훔치던 도둑을 잡았던 일. 또한 삼촌이 주신 돈으로 자신의 것보다 누나의 인형을 사 줄 정도로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렇게나 원하던 학교에 들어간 윌리엄은 다른 아이들보다 머리가 명석했습니다. 친구의 잘못을 제가 했다고 말을 할 줄 아는 배려심 깊은 아이였고, 글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촌인 톰은 윌리엄을 질투하여 늘 윌리엄을 곤경에 빠뜨릴 생각만 하였습니다.

 

샘이라는 친구를 사귀게 되고 밥워스 교회에서 윌리엄 브루스터 씨를 만나면서 장차 자신이 해야할 인생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마도 브루스터 씨는 윌리엄 브래드포드 인생에 있어 가장 영향력을 끼쳤던, 그리고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할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하여 조언자로서 큰 몫을 담당한 사람이었을겁니다. 우리도 인생에서 브루스터 씨와 같은 멘토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행운일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새로운 영국의 왕을 만나지만, 왕의 앞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채찍질을 당하고 이에 실망한 윌리엄은 대학에 갈 꿈을 갖게 되고, 브루스터 씨는 옆에서 윌리엄의 공부를 도와줍니다. 하지만 학교를 그만 둔 윌리엄은 낮에는 고된 농장 일을 하면서도 일요일마다 브루스터 씨와 공부와 대화를 꾸준히 하면서 자신이 갈 길을 결정하게 됩니다.  국왕이 허용하지 않는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영국을 떠나 홀랜드로 떠난 윌리엄과 브루스터 씨는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자유를 찾아 아메리카로 떠납니다. 결국 메이플라워호를 탔던 필그림들은 50여명밖에 남지 않았고, 그들은 윌리엄 브래드포드를 플리머스의 주지사로 뽑게 되고 죽을 때까지 마을을 위해 일을 합니다.

 

이 책은 윌리엄 브래드포드의 어린 시절에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일화 위주로 내용이 전개되어 있어 어린이들도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윌리엄이 아주 특별한 환경 속에서 자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를 가졌고, 공부에 대한 열망이 높았으며, 자신의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필코 이루고야만 의지가 굳은 소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아메리카로 떠나야만 했던 과정, 도착 후의 활동 등에 대해 서술한 부분에서는 이해를 위해 네이버 지식을 활용한다면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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