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마켓코드 - 하나의 나라, 천개의 시장
박영만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중국은 명실상부 세계 제2의 대국으로 우뚝 올라섰다. 전 세계가 중국을 주목하고 있으며 달려가고 있다. 우리는 막연하게나마 중국의 시장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막연한 것만 믿고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99.9% 실패하고 말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중국의 실체를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책상에 앉아서 중국 경제, 문화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원론적인 것들을 따분하게 나열한 책들이 비해 우리가 정말 알고 싶어하는 것을 콕 집어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렴풋한 중국의 실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그 실체를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직접 넓은 중국 땅을 돌아다니면서 중국인은 물론 중국인을 바라보는 한국인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끊임없이 중국을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쓴 글이 바로 '차이나 마켓코드'이다. 그래서 더욱 신뢰가 가는 책이다.

 

우리와 정서적으로 비슷한 면을 갖고 있지만 같은 동양인이면서도 우리와는 전혀 다른 면을 보이고 있는 중국. 저자는 그 다름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회사 내에서 체계를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관계로 생각하기 때문에 사장이 아닌 상사의 꾸짖음은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체면 좋아하는 우리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 체면이 돈과 연결된 것이라면 신뢰. 믿음, 약속 따위는 헌신발짝 버리듯 한다고 한다. 즉 중국인이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 바로 돈인 것이다. 체면을 중시하면서도 돈에 있어서는 체면따위는 버릴 수 있는 중국의 양면성이 놀랍다. 이런 그네들의 사고와 문화를 모르고 열정만 가지고 중국 시장에 덤벼든다면 십중팔구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하고 있는 것은 다양하고 넓은 중국 시장에 한 가지 전략이 답이 될 수 없다는 것과 자역적 구분과 특색이 강한 나라라는 점을 고려한 각 지역마다 각기 다른 시장 환경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중국에 진출하고자 할 때 어떤 전략적 코드와 어떤 상품군을 선택할 것인가? 특히 이 부분은 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을 갖고 읽은 부분이다. 그 이유는 가깝게는 남편이 거래하는 회사들 대부분이 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동생이 하는 사업도 국내에서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려하던 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화상품, 고급 브랜드 상품, 인터넷, 디지털 제품, 웰빙 및 친환경 제품, 알파맘 관련 상품 시장을 주목하고 한다. 친환경 제품군에서 유기농 시장과 알파맘 관련 상품 시장은 나 역시도 매리트가 있는 시장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 가정의 구매 결정권이 거의 여성들임을 감안해 볼 때 한 자녀 교육에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 현 중국의 자녀 교육과 관련한 시장 진출은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중국 시장에 진출하여 부딪혀보자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6년간 중국의 100개 도시와와 1000개 시장에서 수많은 중국인을 만나면서 현지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는 저자의 '차이나 마켓코드'는 한마디로 산지식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중국 시장을 정확히 공략한다면 승산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 시장이 딱 인데 진출할 방법을 찾지 못한 사람들 역시 이 책에서 길을 찾기를 바란다.(p281 참고) 이 책은 중국 시장 실무 지침서로서 손색이 없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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