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평화 - 어린 활동가들 이야기
재닛 윌슨 지음, 평화네트워크 옮김, 유시연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지금도 세계 곳곳에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책 첫머리를 펼치는 등장하는 세계 분쟁 지도. 아시아와 아프리가는 빨간 색이 뒤덮인 곳이 많이 보인다. 그 분쟁은 분명 어른들이 만들어냈지만 지금도 이유없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다수의 어린이들이 있다. 심지어는 총을 들고 전쟁에 직접 참가한 어린이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일이다.

            

 

어른들이 만든  전쟁에 희생되는 지구촌 아이들. 그리고 그 한편에 전쟁을 비난하고 평화를 간절히 원하는 평화 전도사들이 나타났다.

전쟁을 일으킨 건 분명 아이들이 아닌데도 자기 나라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많은 나라에서는 그들을 반기지 않는다. 그들은 난민촌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 수도 없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것은 전쟁없는 평화로운 지구를 만들는 것이다.

아이들이 평화를 이루기 위해 나설 수 있을까? 나선다하더라도 실효성이 있을까? 이런 생각이 기우였음을 책을 읽으면서 곧 알게 될 것이다. 콜롬비아의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이' 콜롬비아 어린이 평화 운동'을 벌여 학교와 공원에 평화 구역을 지정하기도 했다.

한참 공부하고 뛰어놀아야할 나이에 일을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가끔 텔레비전에 비쳐질 때가 있다.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빌린 돈을 갚기 위해 공장에서, 채석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을 보고 눈물흘 흘리면서 가슴 아파한 적이 있었다. 어른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어린이들이 '어린이들에게 자유를'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세계 지도자들에게 어린이 권리에 대해 말하고, 돈을 모아 100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정말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다.

정치 지도자들에게 전쟁을 반대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소냐 아자드, 콜레라로 사경을 헤매이다 살아나서 라이베리아 최초 '미래의 목소리'를 만들어 어린이 병사였던 아이들의 또래 상담과 교육에 힘쓴 킴미 윅스. 지뢰로 발을 잃은 후'반전 청년회'를 만들어 지뢰를 금지할 것과 지로 사고 생존자를 돕고 있는 캄보디아의 송 코살, 기본적 자유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사는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 여자아이의 교육은 엄두도 내지 못한 탈레반 정권 속에서 메리아 아치치는 가난과 실업에서 벗어나려면 교육이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는다. 탈레반 정권 몰락 후엔 '아프가니스탄의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고통받는 여성들의 삶을 폭로하였다.        

 

냉전 시대에 미국의 한 소녀는 소련의 지도자에게 편지를 써서 평화를 원한다는 답을 들었다. 그 후로 소련의 초대를 받아 방문을 하였으며, 미국과 소련의 지도자들이 매년 2주간 그들의 손자, 손녀가 설의 나라를 교환 방문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쟁의 참담함을 직접 목격한 세계 곳곳에서 어린이들이 발벗고 나서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을 알게 되었다. 우리 어린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 우리나라도 1950년 6.25라는 전쟁이 일어났었다.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모든 것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지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남과 북이 대치된 휴전 상태이다. 다시는 이 지구에 전쟁이 일어나면 안될 것이다. 평화라는 것이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공평하고 정의가 살아있고, 친절이 존재해야만 비로소 평화라 말할 수 있다. 학교에서 약한 친구를 괴롭히지 않는 것 역시 평화를 실천하기 위한 일이 될 수 있다. 이기적인 행동에서 벗어나 나보다 약한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평화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관심을 갖는 것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일이 분명하다.

 

이 책을 읽고 내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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