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구단 - 상
허영만 지음 / 예담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월 개봉예정작인 '미스터고'의 원작이다.

제목 제7구단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하는 의문은 책을 펼치는 순간 작가의 말에 답이 나온다.

 

이 만화가 연재되었던 것이 1985년이라 한다. 프로야구 출범이 1982년 이루어졌다. 그 당시 프로야구단은 6개구단이었다.  MBC 청룡, OB 베어스, 해태 타이거즈, 삼미 슈퍼스타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의 6개 구단만 활동할 당시 제7구단의 야구단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제7구단'이라는 만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만화책이 컬러인데 비해 제7구단은 흑백으로 인쇄되어 있다.

제7구단인 샥스구단은 5승25패의 최하위팀이다. 샥스의 구단주는 야구팀을 상업적인 도구로 생각할 뿐이다. 구단주에서부터 코치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수직관계가 이해가 된다.

샥스팀의 감독부터 선수에 이르는 제7구단은 요즘말로 허접한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날 대타로 나온 미스터고. 모두들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순간 드디어 그 실체가 밝혀진다. 바로 고릴라.

정말 기발한 발상의 만화가 아닌가. 연승의 가도를 달리는 샥스팀을 제외한 6구단은 대책을 세운다.

계약금, 연봉없이 선수로 뛰었던 미스터고는 자유계약을 선언. 모든 구단이 미스터고와 계약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한 푼이라도 적게 주려는 구단 측과 한푼이라도 더 받아내려는 선수들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최하위 샥스팀의 구성원의 인물묘사가 참 재미있다. 어리숙한 모습이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현실적으로 고릴라가 프로야구 선수로 뛴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지만 기발한 발상으로 고릴라가 프로야구단에 들어와 장타를 뽑아내고 있으며 1루-2루-3루를 돌아 홈베이스까지 달리는 초특급울트라선수이다. 상대팀은 고릴라에게 깔려죽지 않으려고 베이스로 달려들어가는 고릴라를 막지 못한다. 자기 목숨과 맞바꿀 멍청이는 없을 것이다.

미스터고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욕심도 없다. 순박하다.

야구계의 신기록을 세우기를 바란다.

하권에서 과연 어떤 팀으로 스카웃되어 가고 어떤 활약을 보일지 무척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