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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들아, 잘 잤니? - 겨울 ㅣ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깃대종 2
녹색연합 글, 이장미 그림, 최현명 감수 / 웃는돌고래 / 2013년 5월
평점 :
산양은 소과에 속하는 동물로 전 세계 4종이 살고있으며 우리나라에 한 종이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산양의 수가 많았는데 지금은개체수가 많이 줄어 천연기념물 217호, 멸종 위기종 1급 동물로 보호받고 있답니다. 주로 바위가 많은 산악 지대에 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비무장지대와 설악산, 오대산, 두타산, 울진, 삼척, 봉화 지역의 바위가 많은 산에서 사는 산양은 고무 같은 발굽이있어 바위산에서도 껑충껑충 미끄러지지 않고 잘도 산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산양은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에 먹이를 찾아다니는데 주로 풀, 열매, 도토리, 신갈나무, 피나무 산새풀 등을 먹이로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숲에서 산양을 만나기가 참으로 어렵다고 합니다.
울진에 사는 주인공 송이는 옆 집에 놀러갔다가 야생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소라 언니를 만납니다. 야생동물을 공부하는 언니답게 방안에는 책이 산처럼 쌓여있었고 벽에는 지도가 붙어 있었으며 책상에는 염소 똥 같은 까만 덩어리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니로 부터 산양을 만나러 가자는 제의를 받고 신이 나서 따라나섭니다. 한참만에 산양 똥 무더기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송이의 손에 똥을 올려놓기도 했으며 산양이 쉬어간 바위 아래 누워보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가을이 지나 겨울이 왔습니다. 산양에게 겨울은 힘든 나날입니다. 왜냐면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다보니 먹이를 구하러 산 아래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송이 할아버지와 소라 언니는 산양을 살펴보러 산 속에 들어갔고 위험하다고 데려가주지 않고 남아있던 주인공 송이는 혼자 산 속에 들어갑니다. 길을 잃고 헤매다 예전에 소라 언니와 함께 누웠던 그 바위를 발견하고 달려갔는데 아! 거기에 새끼 산양이 달달 떨고 있지뭡니까? 송이는 산양을 끌어안고 곧 잠이 들었고 천만다행으로 할아버지와 소라 언니가 송이를 발견하고 새끼 산양과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송이와 할아버지는 새끼 산양을 눈이 녹기 전까지 보살펴주고 눈이 녹자 친구들 있는 곳으로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산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로 무럭무럭 잘 자라는 새끼 산양이 잘 자라 엄마가 된 모습도 보게 됩니다.
왜, 누가 산에다 무인 카메라를 설치했을까요?
책에 등장한 소라 언니와 같이 산양의 생태에 대해 관찰하고 겨울철에는 산양 구조 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답니다. 바로 <녹색연합>입니다. 녹색연합에서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여 산양의 생태를 조사하고 산양 구조 활동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인공 송이가 사는 곳은 경상도 울진이라는 곳입니다. 국립 공원이 아니기 때문에 산양을 위한 동물 병원도 없고, 의사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녹색연합>에서 산양을 보호를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라 합니다. 2010년부터 울진에서 산양이 서른 마리가 죽었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바로 먹이가 부족하고 살 곳이 파괴되었으며, 몰래 산양을 밀렵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천연기념물이며 멸종 위기 1급 동물인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산양이 살아갈 만한 자연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합니다. 또한 산에 있는 짐승을 몰래 잡으려고 올무 같은 도구를 몰래 설치하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각성도 필요합니다. 지금 전국에 약 750마리가 살고 있다고 하니, 절대적인 우리의 관심과 보호 노력이 정말 필요함을 이 책을 읽고 느낍니다. 교육적인 효과가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