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
토마스 불핀치 지음, 손길영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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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즐겨 읽는 인문 고전이다. 고대인의 상상의 세계가 만들어낸 이야기이지만 수천 년이 지난 지금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라는 국한된 세계를 넘어 전세계인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교양서로서 자리를 굳건히 잡고 있다. 1855년 출간된 토마스 불핀치의 첫 작품 '신화의 시대'는 어렵고 방대한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된 고전 서사시들에 산재되어 있는 신화들을 쉬우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표준으로 현재까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리스 신과 로마의 신'을 필두로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아폴론의 최초의 여인 다프네', '헤라의 질투'를 포함하여 낯익은 신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워낙 애니메이션이라든지 영화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것들이 많아 더욱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토머스 볼핀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독자들이 학문으로서가 아닌, 대중이 읽기 쉬우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쉽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그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우리의 옛날 이야기 읽듯 재미있게 읽기만 하면 될 일이다.


이번 스타북스에서 출간된 '그리스 로마 신화'는 토머스 불핀치의 오리지널 완역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나를 포함한 많은 독자들은 이 책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을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 중에서 방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임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비록 그리스 로마 신화가 서양의 사상, 문학, 미술, 음악, 건축 등 모든 문화의 근간임에는 틀림없을지라도 이제는 그들만의 신화가 아닌 전 세계인의 신화이다. 더러는 인간 같기도, 더러는 이해불가의 신들의 사생활.... 재미로도 한 몫을 하지만 지적인 호기심도 충분히 충족시켜준다.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을 때 이야기와 함께 그와 관련된 그림이나 조각 등이 곁들여진 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읽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서구의 모든 문화 활동 속에 깊이 들어가 있는 작품들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연관지어가며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어린이 필독서 0순위인 적이 있었다. 신간이 나오면 서점에 달려가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곤 했는데 옆에서 나도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그 만화 역시 토마스 불핀치의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렇듯 남녀노소, 국가를 막론하고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전 세계인에게 신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스 로마 신화 읽기는 유럽 문화와 예술의 이해이며,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신들의 이야기이면서 한편으로 지극히 인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신들의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다시 재미있게 읽어 본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역시 최고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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