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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분노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평점 :
퀜틴의 시점에서 서술된 2부도 1부만큼이나 인내력을 갖고 읽어야 했다.
그의 의식의 흐름은 종잡을 수 없다.
부지불식간에 떠오르는 생각
그 생각을 부여잡고 과거로 돌아가고 만다.
그 과거의 기억 끝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캐디....
아버지가 그에게 준 시계
아버지는 말한다.
"인간의 모든 경험이란 결국 부조리하다는 것은 깨닫게 될 거다."
시간이 인간을 죽음으로 몰기에 결국 모든 것은 부조리한 것이라 생각하는 아버지...
콤슨 부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퀜틴
결국 그는 과거의 기억을 놓지 못한 채
아버지의 가치관에 자신도 갇히게 된다.
그가 택한 마지막 선택은.....
2부 퀜틴의 의식 흐름을 좇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가 고뇌했던 것
결국 인간은 시간을 뛰어넘지 못하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성 프란체스코가 임종하면서 한 말
"나의 누이 죽음이여, 어서 오라"
죽음은 곧 나의 누이
퀜틴은 자신의 누이에 대한 기억을 넘지 못한채
죽음의 길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