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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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두 번째 소개된 이야기는 버넌 리의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


오키허스트의 오키 부부의 초상화를 그리러 그 집에 간 내가 경험했던 기이한 일

웅장한 의뢰인의 집에서 만난 오키 부인 앨리스

우아하고 절묘하게 아름답지만 도도하면서 무심한 태도와 표정....

제멋대로 구는 태도와 독특한 기이함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에 반해 오키는 아내 앞에서 말을 더듬고 얼굴이 새빨개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알게 된 또하나의 이야기

250여년 전 앨리스 오키의 초상화를 마주하면서이다.

250여년 전 조상 앨리스와 현재의 앨리스가 놀랍도록 닮았다는 사실

그리고 듣게 되는 250년 전 있었던 살인 사건


앨리스는 현재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오직 과거에만 기이한 열정을 보인다.

왜 그토록 과거에 집착할까

과연 현재의 앨리스는 조상의 현신인가?

아니면 남편을 조롱하기 위한 연극인가?


과거의 앨리스는 그토록 사랑했던 시인 러브록을 왜 살해를 했을까?

자신이 러브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결국 남편과 공모하여 그 남자를 없애기로 공모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앨리스는 이기적인 여인일까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이 소설은 여성이 주도적으로 사건을 이끌어 가고 있다.

남편과 공모해 연인을 죽인 과거의 앨리스 오키도....

영국 신사적인 모습을 갖추고 가문의 영광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남편 오키를

정신적으로 피폐하고 몰고 가 무너뜨린 현재의 앨리스 오키도....


여성은 그저 남성에게 복종하고 가정을 충실히 지켜가는 것이 미덕인 가부장적 사회에서

과감히 여성을 주도적인 존재로서

정신적으로 남성 우위에 올려놓은 점에서 이 소설의 가치를 생각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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