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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안나의 현명하지 못한 선택.
누가 안나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물론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대한 결과일수도 있지만
그 결과는 말도 안되는 참혹한 결말이기에 안타깝기만 하다.
왜 그녀의 죽음을 비열하고 저급한 죽음이라 말하는가?
세르비아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가하기 위해 떠나는 브론스키
그에게 의용군 참가는 자신의 생명을 내놓을 수 있는 수단이었던 것이다.
무신론자인 레빈은
난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한다.
그리고 한 농부로부터 포카니치 농부가
영혼을 위해 정직하게 하느님의 뜻대로 살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또한 레빈 역시 남을 노엽게 하는 일은 안하지 않느냐는 대답
바로 레빈은 여기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늘 존재하고 사방에 있음에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신앙 속에서 자신이 양육되고 살아올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성으로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을 찾으려고만 했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은 것이다.
또한 다른 종교들과 그들의 신에 대한 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에게는 결정할 권리가 없음을 깨닫는다.
레빈은 앞으로도 지금과 달라지지 않는 생활을 살겠지만
매순간의 삶은 무의미한 것이 아닌,
의심할 여지없는 선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