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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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소설의 대가 레프 톨스토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 '전쟁과 평화'를 작년 말부터 올초까지 완독을 한 후 다시 읽기 시작한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는 재작년 뒤늦게 읽기 시작했지만 1권을 읽고 바쁘다는 핑계로 끝맺음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은 책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소담출판사의 보라빛 예쁜 표지의 '안나 카레니나'를 만나 다시 읽게 되었다. '안나 카레니나'는 '전쟁과 평화'와 더불어 톨스토이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도스토에프스키는 이 작품을 "완벽한 예술 작품"이라고 평가할 정도의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다.

1870년대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 '안나 카레니나 1'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한다면, 주인공 안나가 집안의 가정교사와 바람을 피운 오빠 오블론스키와 돌리의 싸움을 중재하고자 모스크바에 들렸다가 젊은 귀족 장교인 브론스키 백작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두 사람 이외에도 키티와 레빈이 등장한다. 열 여덟의 키티. 브론스키 백작이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행동으로 그녀는 당연히 브론스키가 자신에게 청혼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레빈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런데 이 무슨 엇갈린 사랑인가? 브론스키가 안나를 보고 한눈에 반한 것이었다. 레빈이 좀더 적극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키티에게 다가갔더라면 두 남자 사이에서 잠시 갈등했었던 키티의 마음이 분명 레빈에게 갔을텐데.....왜 스스로 자신을 보잘 것 없고, 천한 존재라고 생각하는지.....

온 도시가 다 알 정도로 안나와 브론스키의 관계는 점점 깊어만 간다. 아내에게 무관심한 남편 카레닌 때문일까? 아무리 카레닌이 자상한 남편이었어도 브론스키를 향한 안나의 선택은 똑같았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삶. 남편이라는 큰 나무 밑에서 그저 편안하게 돈을 쓰며, 무도회에 나가 적당히 웃고 춤추고 이야기하고... 예쁜 인형처럼 살았던 위선과 거짓의 삶을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남편 카레닌에게 표출한 안나....

브론스키의 아이를 임신하고, 경마 대회에서 오직 브론스키만을 바라보는 안나. 결국은 집으로 돌아가는 마차 안에서 자신이 브론스키를 사랑하고 있음을 털어 놓음으로써 더 이상 카레닌과 안나는 부부로서 이어질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장교들의 경마 대회에 참가한 브론스키는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지만 그의 서툰 동작으로 말의 등뼈를 부러뜨린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을 경험한 브론스키. 만약 이것이 앞으로 브론스키에게 닥칠 운명이라면?....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달리 불행하다.' 유명한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행복했던 안나의 가정에 찾아온 불행은 어디에서 시작했을까. 안나는 자신의 사랑을 선택했다. 미래의 자신보다 현재의 자신을 선택했다. 그 사랑이 비록 불륜일지라도 그녀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다. 그 선택이 가져 올 불행은 어떤 형태로 다가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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