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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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1, 2에 이어 '약속 식당'이란 제목으로 구미호 식당 3을 만났다. 3권 모두 전혀 다른 각각의 스토리를 갖고 있기에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읽어도 된다. 이번 '약속 식당'은 어떤 내용이 전개될까? 이미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은 청소년 문학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을 한 작품이기에 이번 작품 역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글을 읽어본다.

인간에게 죽음은 현생의 끝이다. 죽음 이후의 세계가 정말 존재할까? 수많은 종교에서는 분명 사후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말한다. 구미호 식당 세 편 모두 사후 세계가 등장한다. 저승에서 심판을 받고 다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주인공 채우. 그러나 채우에게 천 년 묵은 여우 만호가 나타나 제안을 한다. 새로운 삶으로 수십 년을 사는냐 아니면 전에 살던 세계로 다시 돌아가 최대 100일 동안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느냐. .....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채우이지만 설이는 전생의 기억도 없을 뿐더러 설이가 다시 어떤 인물로 살고 있는 있는지 모르는 상태... 과연 채우는 설이를 100안에 찾아내서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작가는 쉽게 채우가 만나고자 하는 설이를 내놓지 않는다. 설이를 찾을 수 있는 단서는 게 알레르기.... 시간은 자꾸만 흘러간다. 이야기가 후반으로 치닫는데도 설이를 찾지 못하는 채우. 무모한 계약이었을까?




텔레비전에서 최면술사를 통해 전생의 내가 누구였는지 알아보는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전생을 기억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 미완성 요리 '파감 로맨스'를 완성하기 위해 도박과도 같은 계약을 하고 온 것이 과연 옳았을까? 설이가 자신을 기억할 확률은 제로인데도 자신의 선택이 옳았을까? 채우는 떠나기 바로 전에야 비로소 전생의 설이를 만나지만 전혀 채우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것처럼 맥빠지는 일이 있을까? 그저 전생의 설이만을 알아본 것으로, 자신의 간절한 바람은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끝난 것이다.

만호님이 다른 이에게 새로운 생을 달라고 제안할 때 꼭 그 말은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살았던 그 세상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되었다고....


다음 생을 기약하는 말이 있다. 이생에서의 인연이 다음 생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일 것이다. 그저 간절한 마음일뿐.... 작가는 '약속 식당'을 통해 현재의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비록 누군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더라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산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 다음 생을 기약하면서 약속을 꼭 지키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 약속을 지키기위해 현재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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