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조선왕조 - 한 권으로 끝내는 조선왕조 퍼펙트 지식사전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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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는 태조 이성계가 1392년 조선을 건국한 뒤 500여 년이 흘러 1910년 멸망할 때까지 이어졌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이방원이라는 이름의 사극이 방송되고 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이 방송된 사극의 대부분을 보면 조선 왕조를 소재로 하고 있다. 걱정스러운 점은 방송에 담고 있는 왕들의 모습은 다분히 재미를 위해 왜곡된 부분이 적지않이 있으며, 왜곡된 부분을 나도 모르게 사실처럼 머릿속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역사를 바로 읽고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스타북스의 '원스톱 조선왕조'는 책 한 권 속에 정도전이 기획하고 설계를 한 조선왕조의 개국부터 멸망까지를 다루고 있다.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태조 이성계부터 조선왕조 직계 왕족 덕혜옹주까지의 역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 한 줄이 흥미로울뿐 아니라 조선왕조에 이모저모 지식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순탄하게 왕의 자리에 오른 인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온 천하가 모두 자신의 것일진데, 하루도 맘 편히 지낸 왕들도 거의 없다. 왕의 자리에 오른 그 순간부터 그 자리는 늘 위협을 받는다.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적으로 돌변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한 정치판을 왕이 되기 전 눈으로, 몸으로 느끼며 살았던 그들에게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적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외로움, 불안함을 운명으로 갖고 있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왕인 것이다. 조선왕조의 27명의 왕 가운데는 빛나는 업적을 세운 왕도 있으며, 굴욕적인 역사를 남긴 왕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종 같은 성군, 정조 같은 카리스마 있는 왕이 많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본다.

'원스톱 조선왕조'는 조선의 왕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왕위에 올랐고 왕이 된 후 어떤 업적을 세웠으며, 그를 둘러싼 역사적 사건이 무엇이며,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궁금해하는 점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보다 더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TALK ABOUT'이다. 오히려 이 부분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조선왕조와 관련된 이모저모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어 지식과 재미 모두를 독자에게 선물하고 있다. 부제에 있는 지식 사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부분이었다.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라 말하는 영조와 정조 시대 이후 조선왕조는 암흑기 시대에 접어든다. 세도정치에 의해 한 나라가 흔들렸다. 정조 사후 정조와 같은 왕이 한 분이라도 있었더라면 우리나라의 역사가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후 조선왕조는 몰락의 길로 접어든다. 에필로그에서는 조선왕조 직계왕족인 덕혜옹주와 이은 황태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도전의 개혁에서 출발했던 조선왕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고려 말 혼란스러운 정국에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자들이 모여 조선왕조를 건국했다. 그 중심에 선 사람이 바로 정도전이다. 그의 정치 사상이 비록 이방원에 의해 꺾였지만 그가 조선건국의 이념과 통치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요즘같은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우리 모두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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