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더 이상 없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8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S&M 시리즈 '지금은 더 이상 없다'는 기존에 읽었던 작품과는 다르게 1인칭 시점을 사용했다. 그것도 주인공인 모에나 사이카와의 시점이 아닌 사사키라는 인물의 시점으로..... 책을 읽다보면 어느순간 모에의 시점으로 읽게 되는 어려움이 따랐다. 내용이 자꾸 헷갈려 다시 읽어보는 어려움이 있었다.

밀실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아사미 자매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작가 모리히로시는 아사미 자매의 죽음에 많은 의문점을 던진다. 독자에게 자꾸 물음표만 안기고 마침표를 주지 않는다. 누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왜 밀실을 만들었을까....

이 작품은 아사미 자매의 죽음. 한 사람의 죽음은 확실하게 타살임이 밝혀졌지만 다른 한 사람의 죽음은 물음표이다. 태풍으로 전화선도 끊어지고 가까스로 아마추어 무선으로 연락, 경찰이 오기 전 니시노소노는 범인 추리에 나선다. 여러 가설을 세웠지만 더이상의 추리가 불가한 상황이다. 나 역시 범인이 누구인지를 도저히 추리할 수 없다.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나'라는 시점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소설 속의 소설이라는 것이다. 즉 사사키라는 인물이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소설로 썼고, 그 소설의 내용을 적은 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왜 다른 작품과 다르게 '나'라는 시점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이야기 흐름은 크게 두 가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첫째는 사건 추리이고, 둘째는 니시노소노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감정 표현이다.

이 소설의 백미는 틀에 박힌 독자의 사고를 무참히 깨버린다는 것이다. 대반전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이다. 사사키가 첫눈에 반해 마음이 계속 끌리게되는 니시노소노. 밀실살인사건이 일어난 별장에 우연히 같이 머무르게 된 두 사람. 약혼녀가 있는 사사키이지만 니시노소노에게 청혼까지 하게 되는데.... 우리는 여기에서 당연히 의문점을 갖게 된다. 왜 그녀가 사사키와 결혼을 하려고하지? 그런 의문점은 다섯 살 여자 아이를 대하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

'지금 더 이상 없다 - 인간은 시간 속에 존재한다. 대자연 속에 잠시 왔다가 사라져가는 아주 작은 존재에 지나지않는다. 영원히 시간 속에 머무를 수 없다. 그들이 과거에 겪었던 일들도, 아름다웠던 추억도 언제가는 기억 속에서 영원히 사라져갈 것이다. 그것이 대자연의 섭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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