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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의 종 -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8월
평점 :

나가이 다카시가 기거하고 있는 움막으로 찾아온 사람들
특히 전쟁에서 패해 원통하다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에게
그가 한 말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특히 원자폭탄 합동 장례 조사에 쓰여진 글 속에서는
이 모든 것을 원망이 아닌 신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세계대전이라는 인류의 죄악에 대한 벌로서
일본 유일의 성지 우라카미가 희생의 제단에 바쳐질
순결한 희생양으로 선택되었으며
이로써 천황이 종전이라는 결단을 내리도록 해 주었다고 말한다.
마지막 글은 그의 소중한 아이들에게 전하는 유언이다.
아이들에게 그는 전쟁 결사반대를 강조하고 있다.
사랑으로 무장하고, 사랑으로 국가를 다지고, 사랑으로 인류가 손 잡을 때
비로소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유언 마지막 문장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 "사랑의 세계에는 적이 없단다. 적이 없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 법이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