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F가 된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S & M 시리즈는 총 10권으로 구성된 미스터리 추리 장르에 속하는 소설이다. 10권 중 2권은 절판이 되어 8권의 책으로 사이카와와 모에 시리즈를 마쳐야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무더운 여름에 추리소설을 읽는다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있을까? 휴가기간에 에어컨을 틀고 온종일 책을 읽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아주 좋다. 아직 휴가는 아니지만 인물 구성도를 머릿속에 두기 위해 먼저 1권 '모든 것이 F가 된다'를 읽어보았다.

이 소설을 읽기 전 많은 독자들이 나처럼 책 소개 글을 읽어보았을 것이다. 이공계 미스터리의 최강자 모리 히로시, 가상 현실과 컴퓨터 공학 기술을 활용한 충격적 트릭의 추리 소설 등....... 이런 문구를 보면서 나처럼 지극히 문과계인 독자들은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추리 소설의 생명은 한 번 책을 손에 쥐면 쭈욱~~ 읽어나가는 그 재미로 읽는데 말이다. 하지만 걱정 붙들어 매도 된다. 전혀 내용 파악하는데 지장없다. 뭐 어려운 것들은 주인공들이 알아서 설명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일본에서 1996년 간행되었는데 지금은 20년이 훨씬 지난 후이다. VR이라는 것도 그 당시라면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지금은 가상현실 VR이 게임으로 보급되어 있는 상태가 아닌가.

천재 소녀로 알려진 마가타 시키 여사. 여사라는 호칭 때문에 중년의 여인을 머릿속에 그렸는데, 알고보니 29살의 십대 같은 외모를 지닌 박사. 그녀는 열네 살에 부모님을 살해했고 존속 살해를 심리하는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 당시 그녀가 심신 상실 상태였다는 이유로....현재 히마카지마 섬의 사립 연구소의 외부 사람들과 차단된 공간에서 무려15년이나.... 많은 사람들은 해리성 장애를 앓고 있는 다중인격자로 그녀를 알고 있다. 그녀말고 또 다른 인격은 구리모토 기시오, 사사키 스마, 미치루....

 

 

 

 

 

 

세미나 여행을 핑계로 마가타 시키 여사를 만나고 싶어했던 사이카와 교수. 하지만 연구소에 들어가면서 마가타 시키 박사가 손발이 잘린채 로봇 P1에 타고 나타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밀실에 15년이나 갇힌 채 살았던 그녀가 죽은 시신이 되어 방에서 나온 것이다. 누가 시키 박사를 살해했을까? 밀실 살인 사건. 그리고 다시 연구소 소장이 헬리콥터 안에서 칼을 맞고 살해당했다. 나중에는 부소장까지...... 시키 박사 방, 연구소, 섬이라는 삼중의 밀실 안에서 세 명을 죽인 살인범은 누구일까? 한 사람의 짓일까? 아니면 두 명 이상이 연류되었을까? 이 모든 것을 논리적이면서도 수학적인 방법으로 차근히 풀어가는 사이카와 교수.... 난관에 부딪칠 때도 있었지만 결국 미키 여사가 컴퓨터에 적어 놓았던 메모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의미를 풀어내면서 살인범의 트릭을 찾아낸다. 과연 살인범은 누구일까?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다른 사실이 독자를 멘붕에 빠지게 한다. 살인범이 누구일까하는 궁금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독자가 아니라면 스포된 글을 절대 읽지 말고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다. 쉽게 범인을 알아차릴 수 있는 그런 추리소설이 아니다. 나에게는 새로운 스타일의 추리소설임에 틀림없다. 컴퓨터라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펼쳐지는 추리소설. 이 소설을 읽고 경약해줬으면 했던 세나 히데아키의 기대처럼 경악이라는 단어가 용납된 소설이다. S & M은 건축학과 사이카와 교수와 대학 1학년 제자 모에를 의미한다. 앞으로 두 사람이 펼칠 추리 세계가 기대된다. 다음 편에서는 어떤 이야기로 독자를 경악하게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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