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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의 남자들 1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2월
평점 :

네이버 웹 소설 '하렘의 남자들 1'. 작가 알파타르트의 '재혼 황후'가 1억 다운로드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그 뒤를 이어 신작 '하렘의 남자들'을 출간. 강한 호기심이 발동할 수밖에 없다. 도대체 알파타르트라는 작가가 누구지? 어떤 내용이기에 1억 다운로드라는 기록을 세웠을까?..... 웹 소설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던 나는 미안하게도 작가 알파타르트가 외국 작가인줄 알았다가 책 안의 소중한 작가의 사인을 보고 한국 작가임을 알았으니....
일단 획기적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참신했다. 후궁이라 함은 보통 한 나라의 왕이나 황제가 왕후이외에 들이는 여성들을 일컫는다. 조선 시대만해도 왕이 수많은 후궁들을 가까이 했으니 그리 낯선 단어는 아니다. 그러나 '하렘의 남자들'에서는 황제가 여성이라는 점. 당연히 후궁은 여성이 아닌 남성을 말한다. 익숙한 것을 뒤집어 놓은 소재이기에 참신하게 다가왔다.
다섯 명 후궁의 캐릭터가 1편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은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게 보이는 인물이기에 소설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단순히 여황제 라틸의 사랑을 받기 위해 궁으로 들어온 것은 아니다. 라틸이 자신을 흠모하고 있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하이신스 왕의 동생 클라인의 말과 행동은 매번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고의 권력자 아트락시 공작의 아들 라나문은 자신감이 넘친다. 재상의 차남 게스타. 이미 라틸과 어릴 적부터 잘 알던 사이. 그러나 낯가림 심하고 순둥이로 보였던 겉모습과는 달리 이중적인 모습을 지녔다. 대상단의 후계자인 타시르. 그 역시 단순히 여황제의 남편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온 것이 아님에 틀림없다. 용병왕 칼라인 역시 약간의 의문을 갖고 봐야할 인물이다.
다섯 명의 후궁보다 서넛 기사단장에게 호감이 가는 이유는 뭘까? 라틸을 마음 속으로 품고 사는 서넛. 자신의 속마음을 결코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라틸을 보필하는 서넛. 후궁들의 방을 들어가는 라틸을 보는 그의 마음을 상상해본다. 라틸과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을텐데.....
1편에서는 라틸과 하이신스와의 끝나지 않은 관계. 여황제가 된 후 후궁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그렸지만 후반에는 선황제를 죽인 암살범이 누구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라틸의 모습이 그려졌다. 2편에서는 이들 후궁들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라틸은 암살범을 찾을 수 있을지, 또한 어떤 후궁에게 마음을 줄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을 할지 2편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