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죄자
레이미 지음, 박소정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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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쪽이나 되는 제법 두꺼운 분량의 추리소설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 순간 스스슥~~ 거기에다 내가 읽을 책의 분량이 적어질수록 아쉬움이 왜 이렇게 큰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심리죄' 시리즈 작가인 레이미의 신간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 평소에 읽던 추리소설의 대부분이 일본 작품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 추리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었다. 작가 레이미의 약력은 대단하다. 경찰대학 형법학 교수이기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법학, 형사수사학, 현장감식학, 법의학 등 전문지식이 풍부하다. 이런 강점을 살려 현실감 있는 소설을 쓴 작품이 '심리죄' 시리즈이며, 이번 내가 읽은 신간 '순죄자'이다.

소설 '순죄자'는 범죄 미스터리소설로 내용이 흠잡을데 없이 탄탄하다. 나는 한 줄의 문장이 힌트가 되어 범인을 나름 추측했고, 다행히도 그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졌지만, 많은 독자들은 후반에 가서야 범인을 알아차렸을 것 같다. 반전이 있는 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첫 장 프롤로그부터 끔찍한 살인장면이 나온다. 요즘은 추리소설을 읽어도 잔인하고 잔혹한 내용을 다룬 작품들은 좀 꺼린다. 그래서 조금 걱정을 하면서 책을 넘겼는데, 기우였다. 프롤로그, 에필로그를 빼고, 총3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야기기 푹 빠져 읽다보면 금세 책이 중반을 넘어간다. 거의 책이 다 읽을 때에는 아껴읽고 싶은 생각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로 가독성이 좋다.

1990년에 일어난 네 건의 연쇄 토막 살인 사건. 여성의 시신을 참혹하게 토막내어 검정비닐봉투에 넣어 따로따로 버린 사건이다. 그리고 경찰은 시신을 버린 비닐봉투에서 나온 지문과 돼지털을 바탕으로 한 남자를 살인범으로 기소. 사형을 당한다. 그러나 그가 진범이 아니라면?....... 사건이 끝났지만 그가 진범이 아님을 확신하는 두 명의 경찰이 있다. 두청은 진범을 끝까지 찾으려하고, 뤄사오화는 진범을 알고도 풀어준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 네 명의 여자를 죽인 진범을 풀어준다. 아내를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양로원에 머무르는 지쳰쿤.

소설 '순죄자'는 탄탄한 구성으로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럼 없이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독성 만큼은 최고인듯 싶다. 이번에 처음 접해본 중국추리소설은 10점을 주고 싶다. 레이미 작가의 명성을 비로소 '순죄자'라는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레이미 작가의 '심리죄' 시리즈도 궁금해진다. 곧 '심리죄' 시리즈를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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