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 -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2
데이비드 마이클 스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성안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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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박물관 시리즈 2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를 읽어보았다. 1편에 이어서 읽어보는 고대 그리스편은 1편 고대 로마보다 훨씬 전의 유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수렵채집 그 시절부터 인류는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분명 그리스 유물은 수렵채집 그 시절부터 존재하고 있었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편의 첫 장은 바로 기원전 약 20만 년경 수렵채집활동을 하던 구석기 시대에 사용하던 양면 손도끼와 무스티에 첨두기로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농촌이 형성되고 동식물 종의 사육과 재배가 이루어진 신석기 시대를 맞이한다. 신석기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도구인 도자기 제조가 이 시기에 이루어진다. 초기에는 단순한 형태의 도자기가 중기에 접어들어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아래의 입체 양식 컵은 지금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컵과 별반 다르지 않은 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도색된 기하학적 입체 무늬는 기원전 5500년 경 만들어졌다고 보기에는 너무도 디자인면에서 놀랍기 그지 없다.

 

 

 

청동기 시대와 초기 철기 시대를 거친 그리스는 고졸기와 고전기, 헬레니즘기로 끝을 맺는다. 책 속에 소개된 약 200가지 유물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지만 이 책에서 나의 눈길을 끌었던 몇 개의 작품을 소개해볼까 한다. 아래의 조상은 여성 운동 선수를 묘사한 것이다. 그리스의 여성들은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거나 관람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도보 경주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 조상은 스파르타 출신 참가자인데 스파르타가 유일하게 여자들에게 육상 훈련을 독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려 이유가?... 바로 강한 아들들을 얻기 위해서라니.... 스파르타답다.

 

 

 

마지막으로 헬레니즘기의 머리망이다. 헬레니즘 문화를 일컬을 때 단연 '밀로의 비너스'를 말한다. 그러나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작품이기에 패스..... 나는 너무도 정교하게 만든 '내비침 세공 머리망'을 보고 정말로 기원전 약 300년 전에 만든 물건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로 뛰어난 세공 솜씨에 놀랐다. 헬레니즘 시대 여성들은 사코스(주머니), 미트라스(터번), 체크라팔로스(머리망)를 비롯해 다양한 머리 장식을 이용했다고 한다. 메달리온의 여인은 아르테미스 흉상이다.

 

 

'인류 문명의 보물 고대 그리스'편에는 전 세계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약 200가지 이상의 유물들이 소개하고 있다. 1편 '위대하고 찬란한 고대 로마'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은 시기적으로 볼 때 훨씬 전인 구석기 시대부터 헬레니즘 시대까지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서두의 글을 읽고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일었다. 그리스 문화 유물들 상당수가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 약탈되었고 현재 상당수는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있다. 엘긴 백작이 파르테논 신전의 핵심 유물 대부분을 영국으로 가져갔기 때문이다. 유물을 파괴하고 조각내어서까지 기어이 갖고자하는 인간의 욕심. 약탈하고 도굴한 유물은 반드시 그 나라의 원래 위치로 갖다 놓아야한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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