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엘러리 퀸 외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이리나 옮김 / 북스피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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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를 읽었다.

웃음과 감동과 추억을 안겨준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크게 다섯 PART로 이루어졌는데 각 PART마다 소개된 이야기들은 짧지만 저마다 색깔이 다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북스피어의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시리즈는 총4권으로 이루어졌다. 이미 '세상의 모든 책 미스터리'를 읽어보았지만, 장편의 추리소설을 읽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장편의 추리소설은 큰 흐름 속에 숨겨져 있는 추리적 요소가 쉽게 드러나질 않는다. 그래서 자칫 지루함에 빠질 수 있는데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는 단편의 이야기다보니 핵심적인 요소가 금세 드러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지루함을 느낄 틈도 없이 한편의 이야기를 끝내게 된다. 그러나 이야기가 짧다고 감동적인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첫번 째 이야기 '먹어 봐야 맛을 알지'부터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가장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뽑으라면 단연 '범죄의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애나와 톰.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 애나.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가진 것이라고는 97센트. 톰은 실직을 한 상태이다. 그러나 가난은 두사람의 사랑을 깨지 못한다. 애나는 트럭 안의 열린 쇠창살 안에서 칠면조를 발견하고 도둑질 한다. 톰 역시 길거리에서 미끄러진 우편배달부의 편지들을 주워주다가 본의 아니게 땅에 반쯤 숨겨진 등기 우편을 밟게 되었고, 두툼한 편지를 뜯고 그 안의 돈을 갖게 된다...... 애나와 톰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기 위해 양심에 어긋한 행동을 한 것이다. 두 사람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힌트라면 감동이 가득 뿜어 나온다는 것......

셜록 홈즈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PART는 3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졌는데, 각각의 다른 작가에 의해 쓰여졌다.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하여 공공연하게 살인범으로 지목된, 죄없는 부인의 결백을 증명한 '겨울 스캔들'과 성직자이며 수학자인 도지슨 신부를 협박한 범인을 추격하고 그를 위기에서 구해준 '크리스마스 의뢰인'은 셜록 홈즈의 세심한 관찰력과 매력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될 것이다.

크리스마스와 가장 어울리는 소설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일 것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에 나오는 '말리에게 바치는 화환'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를 모티브로 하여 쓴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식상할 것이라고 판단하면 안된다. 스크루지와 흡사한 주인공인 사립탐정 리처드 스톤은 밤새 꿈에 나타난 유령들을 만나게 되면서 미지의 사건이었던 친구 말리를 죽인 범인을 찾아냈으며, 스크루지처럼 개과천선한다.

'크리스마스는 미스터리와 잘 어울린다.' -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에 들어있는 21편의 미스터리 이야기에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함이 듬뿍 들어있다.

연말연시 이 책을 통해 따뜻함과 재미, 감동까지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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