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상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들의 생활 방식도 각기 다르다. 이런 다른 생활 방식과 가치관은 가정 교육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 타라는 학교교육은 전혀 받지 않았다. 타라에 있어서 신념, 가치관은 오롯이 가정교육을 통해 이루어졌다. 보고, 듣고, 배우고..... 이 모든 것을......

학교교육을 전혀 받지않은 소녀가 20대에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타라가 자기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틀을 벗어나 자신의 길을 스스로 걸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처음에는 타라의 가족이 모르몬교리를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갈수록 종교라는 이름으로 빌린 채 지극히 개인적인 믿음의 형식으로 가족을 강요하고 구속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홈스쿨링이라는 명목으로 집에서 종교적인 가르침을 실천하고 강요하는 아버지, 타라의 성장 과정은 정상적이라 볼 수 없는 아버지의 밑에서, 가족 전부가 아버지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 뭉쳐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모든 사람을 이방인으로 칭하며 홈스쿨링을 주님이 내린 계명으로 생각한다.

종교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에 어떤 종교를 믿든 그 자체는 존중해줘야 한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종교를 흑백의 논리로 타라의 아빠가 바라보는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기에 자신과 같은 종교의 길을 걷는다할지라도 정해진 틀에서 벗어난다면 그들 또한 배척하고 선을 긋는다. 모든 것을 자신의 잣대에 맞추고 아내, 자식까지도 당연히 따라와줘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바로 이런 생각과 행동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타라 웨스트오버. 이 책을 읽으면서 숨 막히는 순간도 있었고, 답답한 순간은 참으로 많았다.

자신이 그동안 살아왔던 세상을 17세에 대학에 들어가서 본 세상과 비교해 보면서 그동안 자신이 알던 세상이 얼마나 왜곡되고 편협한 세상이었는가를 충분히 알았을텐데도 타라는 가족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처음에는 타라가 참으로 답답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니 '교육'이라는 것을 받지못한 타라에게는 아버지의 말이 곧 종교의 가르침이고, 세상 그 자체였을 것이다.

타라를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는 것들. 타라는 늘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것들.

타라를 포함한 가족들에게는 다른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타라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 세상은 결고 자신이 허물어버릴 수 없는 세상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그리고 자신이 가족 이외의 사람으로 분류되었다는 것이 타라를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것이다.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타라.

결국 타라는 누구를 탓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을 위해, 자신이 결정한 것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다. 그 순간 타라는 비로소 자신만의 세상으로 비로소 한발짝 내딛게 되었다.

타라가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으로 더 높게 오르는 그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렸다.

왜곡된 세상에서 벗어나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변화한 타라의 앞날은 이제 가족으로인해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않느냐의 문제는 이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의 결정권은 이제 타라 자신만의 몫이다.

긴 터널에서 벗어난 타라의 앞날에 이제는 밝은 태양만 비추리라 생각한다.

이제는 넉넉한 마음으로, 너그러운 눈빛으로, 현명한 생각으로 세상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