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노스의 글에서 살펴보았듯, 학파를 설명하는 데 사용한 용어는 ‘삶의 도‘, 인생βίος이었고, 사람들의 관심은 삶의 방식, 윤리에 있었지 형이상학이나 인식론에 있지 않았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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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날씨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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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이 기후변화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취지의 책입니다. 그리고 고기 섭취량 조절은 누구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으니 기후변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스토리텔링 기법이 문제를 인식시키고 설득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작가가 차용한 방식 같았는데, 서술방식이 제게는 좀 산만하게 느껴져서 읽기 힘들었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도 예전보다 고기와 유제품 섭취량이 늘고 있는데, 유념해서 읽어볼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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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이 기후변화를 유발한다
- 소, 염소, 양은 음식을 소화시킬 때 엄청난 양의 메탄을 발생시킨다. 대부분은 트림할 때 나오지만 숨을 쉬거나 방귀를 뀔 때도 나오고 동물 폐기물에서도 나온다.
- 가축은 메탄 배출의 주요 근원이다. 이산화질소는 가축의 소변, 대변, 곡물 재배에 이용되는 비료에서 나온다.
- 가축은 이산화질소 배출의 주요 원인이다.
- 축산업이 벌목의 주요 원인이다.
-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따르면, 소들을 나라라고 치면 이 나라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에서 3위를 차지한다. - P115

- 개인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활동 네 가지는 다음과 같다. 채식 위주로 먹기, 비행기 여행 피하기, 차 없이 살기, 아이 적게 낳기.

- 위의 네 가지 행동 중에서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과 이산화질소에 즉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채식 위주의 식사뿐이다. - P119

모든 음식이 동등하지는 않다

- 각 음식 1인분의 이산화탄소 양을 킬로그램으로 계산한 것.
소고기: 3
치즈: 1.11
돼지고기 : 0.78
가금류: 0.57
달걀: 0.40
우유: 0.32
쌀: 0.07
콩류: 0.05
당근: 0.03
감자 : 0.0170

아침 점심으로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다면 세끼 모두 채식으로 하는 식단의 평균보다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더 줄일 수 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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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할 수 없는 나라 일본 - 아베-스가 정권 언론통제 잔혹사
미나미 아키라 지음, 이상현 옮김 / 틔움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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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부의 언론에 대한 전략을 결정하는 데 아베-스가 정권의 언론통제 방식을 벤치마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일본의 미나미 아키라라는 기자가 아베-스가 정권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어떤 방식으로 교묘하게 억압하고 통제하는지 설명합니다.

질문을 통제하고, 언론사를 고르고, 대답을 하지 않으며, 기자의 개인적인 태도를 문제 삼고, 자료를 선별하고, 기자들을 갈라치기하는 등의 모습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도 기레기와 비슷한 용어가 있다는 점이 약간 웃펐고, 우리나라에서도 기자들이 대정부 질문을 할 때 전략을 섬세하게 짜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에 다가가려는 집요함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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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문노련이 2월 5일 낸 성명에서는 정부와 언론 사이에 정보량에 있어서 압도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민을 대표하는 기자가 사실 관계를 하나도 틀리지 않고 질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록 사실관계에 잘못이 있더라도 질문할 권리는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원칙론을 강하게 내세웠다. - P98

히로시마에서 달려온 주고쿠신문의 이시카와 마사요시(石川昌義)기자는 가케학원 이사장의 기자회견을 예로 들며 관저에서 일어나는 일이 각지로 확산하는 상황에 위기감을 드러냈다.

"언론에 제한을 가하는 행동이나 에티켓을 갖추지 않는 행태는금방 퍼집니다.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의 기자 회견이 오카야마에서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 회견을 기억할 것입니다. 현지 기자회 소속 기자만 참석이 가능했고, 시간도 극히 짧았습니다. 이런 문제 있는 행동은 숨길 것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금방 확산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이번 사건의 뿌리에는 기자들 사이 연대를 끊으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사실 기자회는 하나가 되어 정보를 기사화하면서, 확고한 자세로 움직여야 합니다. 어떤 특정 기자를 지목해 ‘이 기자는 좋은 기자다‘, ‘이 기자는 문제 있는 기자다‘라고 말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기자를 갈라놓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서로 의심하고, 감시하고, 회사끼리 서로 소통하지 않게 됩니다. 저는 그런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는 어두운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어두운 역사를 반복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 P104

정보의 출구를 매스미디어가 독점하던 시대만 해도 기자클럽에소속된 기존 미디어는 취재처와 관계에서 일정한 교섭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당사자가 SNS를 통해 자유롭게 글과 영상을올릴 수 있는 환경이 되었고, 기존의 규칙이나 표현법을 지키지 않는 인터넷 미디어도 정치가에 의해 선택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자회 소속 언론사의 협상력은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정치인 입장에서는 굳이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 언론사를 상대할 필요성이 없어진다는 의미다. 앞서 말한 총리실 기자회견 등 공식적인 취재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은 기존 언론과 취재처의 역학 관계 변화에 발맞춰 진행되고 있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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