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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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 렌조 미키히코 / 모모 / 202202

이 책의 첫인상은 완전 별로 였습니다.

페이지 레이아웃과 글자체는 읽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고 종이 질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프로의 기대작이었죠.

과연 첫인상의 이미지를 반전할 정도의 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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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렌조 미키히코는 1975변조, 둘이서 한 옷 입기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였습니다.

그의 책들은 엄청나게 유려한 문체와 기예에 가까운 치밀한 트릭, 비교 불가인 강렬한 여운까지 그만의 매혹적인 미스터리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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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약 310페이지정도이며,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의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각 페이지가 아주 답답한 레이아웃으로 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레이아웃이 책을 읽는데 큰 방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의 미친 몰입도 때문에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모모가 대형 사고를 터트렸습니다. 이 책은 신간이 아니라 개정판인데, 이런 보물을 발견하다니요! 구판이 왜 우리에게 유명하지 않은지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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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집에서 4살인 여자 아이가 살해됩니다.

그 아이를 살해한 사람이 누군지가 밝혀지는 내용이 이 책의 주요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은 살해된 여자아이인 나오코의 부모인 다케히코와 유키코, 그 아이가 살해된 집의 주인이며, 유키코의 언니가 있는 류스케와 사토코 부부와 그들의 딸인 가요, 류스케의 아버지이자 치메를 앓고 있는 게이조, 몇 년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게이조의 아내 아키요와 유키코의 대학생 애인인 히라타가 등장합니다.


이들 모두 용의자입니다.

그들은 각자의 시점에서 이 사건을 각자의 생각으로 해석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충격적인 내용은 정말로 아주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

책의 내용은 스포를 방지하기 위해 이정도 밖에 말할 수가 없지만 정말로 놀라운 구성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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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작가가 얼마나 각자 등장 인물 케릭터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등장 인물들이 전혀 헷갈리지 않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잘 살아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독자인 우리도 감쪽같이 속아넘어가게 됩니다.

정말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이 사건에 깊숙하게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아키요시 리카코의 암흑 소녀의 이야기 전개 방식과 닮아있습니다. (영화 아이덴티티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갑니다. 이 한걸음은 정말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갑자기 빵하고 우리를 때리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쌓아 올린 탑을 계속해서 무너트리는 느낌입니다.


반전이 계속되면 자칫 피로감을 줄 수도 있는데, 이야기를 쌓아올리고 무너트리는 방식이 아주 절묘해서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구성으로 책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책은 결말부분에 또다른 방식의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서서히 무너트렸다면, 마지막은 강력하게 무너트립니다.

저는 이 장치가 약간의 완충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치 없이 이야기가 끝나버렸다면 너무 마음이 아팟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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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말을 했지만, 이 책을 읽고 제가 느낀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정말 살육에 이르는 병, 성모를 읽었을 때 느낀 충격만큼의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이 책 올해 이프로가 읽은 책들 (읽을 책들) 중 무조건 top3 안에 들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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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페이지의 레이아웃과 종이 질감.

나누어져 있는 책의 챕터의 애매함.

하지만 이 아쉬움은 책을 읽을 당시에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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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 무조건 읽으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모모에서 출간된 렌조 미키히코의 백광은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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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요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모모 출판사라서 이 책이 상대적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도달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책은 함께 읽어야죠)

PS2. 책의 띠지를 분리하면 반전이 있습니다.

PS3. 소설 백광은 반전이 백미인 추리소설인 만큼 지금 출판사에서 "범인의 정체에 놀라지 않았다면 전액 환불해드립니다." 환불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studioodr)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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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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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 아시자와 요 / 검은숲 / 202111


단편집은 가볍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각 이야기의 분량상 이야기를 크게 펼칠 수 없는 제한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의미에서 아주 무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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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이시자와요는 출판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2년 죄의 여백을 발표하며, 데뷔하였습니다.

그는 풍부한 소재로 독자를 질리게 하지 않는다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다른 출간작으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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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약 300페이지로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단편들의 분량은 거의 비슷합니다

1.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2. 목격자는 없었다

3. 고마워, 할머니

4. 언니처럼

5. 그림 속의 남자

각각의 단편들은 정말 묵직한 한방을 우리에게 날립니다.


이야기의 후반에 짠하면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천천히, 무거운 느낌으로 우리는 푹하고 밀어내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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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주인공과 여자친구는 할머니의 유골을 가지고 할머니가 살았던 곳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할머니는 살인범입니다.

하지만 살인 사건 전에도 할머니가 살던 마을사람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그런 상황에 놓인 할머니를 모시려고 했지만 늘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건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살해한 사람은 할아버지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할머니는 곧 돌아가실 할아버지를 살해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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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는 없었다

늘 영업 실적이 하위권에 머무르던 야마기시는 이달 놀라운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고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그것은 야마기시가 수주한 물건의 수량을 잘못 기입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그는 솔직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는 뺑소니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증인으로 나설수 없었습니다.

그 사건은 가해자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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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할머니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은 겨울로 밖은 영하의 날씨였습니다. 할머니는 떨어진 옷을 주우러 가벼운 차림으로 배란다로 나간 것이었습니다.

문 안쪽에서 손녀가 서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문을 열어줄 마음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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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남자

여성화가 아사노미야 나가쓰는 엄청나게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녀는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사람의 피부가 벗겨진 것들을 아주 생동감있게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을 살해하여 감옥에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짐작하는 그런 것이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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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단편 중 언니처럼은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4편은 이야기 모두 아주 좋았습니다.

그 중 저는 목격자는 없었다가 가장 좋았습니다. 쫄깃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었고, 한 번쯤은 일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에 공감이 되었으며, 선택의 기로에서 옳은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까지 이야기 구성이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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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중 이런 독특한 느낌의 책은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부수는 듯한 책이었습니다.

아직 읽지 않은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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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숲에서 출간된 아시자와 요의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는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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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자와요 #용서는바라지않습니다 #검은숲 #이프로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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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탐정의 부재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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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탐정의 부재 / 샤센도 유키 / 블루홀6 / 202201


자꾸만 발전되어가는 우리의 기술.

지금 세상에는 놀라운 기술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술의 발전이..우리의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쓰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미래에 어떤 소설을 읽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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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샤센도 유키는 2016키네마 탐정 칼레이도 미스터리로 전격 소설 대상 미디어웍스 문고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데뷔 6년차인 작가입니다.

그는 하루에 한권 3년간 천 권을 읽고 그 이후 매달 25만자를 집필하고 있는 엄청나게 활발하게 창작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는 이 책으로 2021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2, 2021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4, 2021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6위에 오르며 갑자기 급부상한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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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약 410페이지 정도로 일반적인 책 크기와 글자수로 그리 두껍지는 않습니다.

에필로그 제외 총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수 설정 미스터리라 차례만 봐서도 내용이 어떨지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

1장 지상 낙원

2장 천국은 있는가

3장 그리고 낙원은 무너진다

4장 마침내 심판이 시작되다

5장 낙원의 천사는 노래하지 않는다

6장 낙원은 탐정의 부재

책은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내용이 흘러갑니다.

책의 앞부분에는 사건이 일어나는 도코요 저택 평면도와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등장인물들 각각에 대한 서브스토리(?)를 이야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이 것은 책을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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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이 세상에 발생한 강림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발생한 국왕군에 의한 마을 주민 학살은 강림의 시작에 대한 단적인 예입니다.

총을 든 병사들이 마을 사람들을 쫓아가 무덤덤하게 쏘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하늘에서 빛줄기가 내려오며, 빛줄기에서 천사들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천사들은 날개를 펼치며 그 병사를 둘렀습니다. 그리고 빨간색으로 빛나기 시작하면서, 살이 타는 냄새가 발생하고, 병사는 순식간으로 화염이 일렁이는 땅으로 끌려 들어갔습니다.

비슷한 일들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했습니다.

인간을 두 명 이상 죽인자는 빠짐없이 천사에 의해 지옥으로 끌려갔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바꾼 강림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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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인공인 아오기시 고가레는 탐정으로 강림이후 이렇다할 일도 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두 명 죽이면 천사가 알아서 심판을 내리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사람은 한명까지는 죽여도 괜찮다는 세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탐정이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세상에서 아오기시는 피폐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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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기시는 지금 대부호이자 천사 매니아인 쓰네키 오가이의 초청으로 천사들의 낙원이라고 불리우는 도코요지마 섬에 초청받아 이 섬에 도착했습니다.

이 섬에는 그 말고 여러 인물들이 초청받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쓰네키 오가이는 저녁에 엄청난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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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네키 오가이가 보여준 것은 소리를 내는 천사였습니다.

천사는 얼굴에 눈코입이 없이 맨들맨들하며,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쓰네키가 보여준 천사는 동물 울음소리에 가깝긴하나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첫번째 살인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도저히 연쇄살인이 아니라고 생각되지 않을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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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범인은 어떻게 천사의 심판으로부터 살아남았을까요?

사건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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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박수부터 치겠습니다.

이 책은 앞으로의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본격 미스터리의 소재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런 특수 설정 미스터리는 한줄기의 희망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특수 설정 미스터리에서 세계관과 그 세계의 규칙을 잘 만들어 두지 않는다면, 이야기 자체가 조잡해 질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의 세계관과 규칙을 정말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이 세계 규칙의 허점 또한 초반부에 최대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사람을 치유하다가 죽이는 경우 등등)

이렇게 책의 초반부는 차근차근 세계관과 규칙을 쌓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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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중반부로 흘러가면서 본격적으로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사건의 전에는 이 세계관을 뒤 흔들 만한 단서가 보여집니다. 이러면서 우리는 혼란에 빠집니다.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내용들에 대한 호기심이 발생됩니다.

이 섬은 하나의 큰 밀실입니다. 이 것으로 사건이 외부의 영향을 받는 것을 차단시킵니다.

그리고 이 세계관의 시기 또한 명확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2000년대인지? 아니면 미래인 2100년대인지?) 이것은 여러가지 기술이 만들어지는 시기를 추측하게 어렵게 만들어 밀실이라는 사건 배경을 더욱더 견고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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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인공인 아오기시 고가레는 영웅적으로 묘사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탐정의 완벽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 아닙니다.

놀라운 추리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며, (몇몇 추리 장면에서는 빵터질 정도…) 그렇다고 정의감에 불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등장 인물 등장인물들에 의해 영웅처럼 보이는 모습이 모순적으로 보여지며, 스스로에 대한 고뇌와 사건을 해결하려고 고분 분투하는 모습이 인간적인 면을 강조해주는 것 같아 아주 좋았습니다

이런 인간적인 모습으로 인해 후반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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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부분에서도 이 독특한 세계에서만 쓸 수 있는 트릭이 등장하여,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후속편이 등장할 것 같은 (이건 저의 바램일지도..) 결말 부분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세계관을 만들고 한권의 책으로만 끝내는 점은 너무나도 아쉬울 것입니다. 꼭꼭 후속작이 나오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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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 외에도 책의 표지의 종이 질이 아주 좋습니다. 약간 천 같은 느낌의 종이 질감도 좋아하는데 이런 느낌도 상당히 좋습니다.


책 표지 일러스트가 원작에 비해 훨씬 내용에 적합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천사라는 이미지가 주는 분위기가 있는데, 원작 표지는 어둡게만 표현해서 표지만 봐서는 약간 악마(?)스러운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국내판 표지는 몽환적인 느낌과 천사의 환상적인 느낌, 그리고 불에 타버리는 인간의 느낌을 잘 표현 한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의 지옥에서 미지의 존재가 인간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모습과 이 책의 천사가 인간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모습이 상당히 비슷해 보입니다. 지옥을 보셨다면 이 장면에 더 큰 몰입을 하실 수 있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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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많은 말을 했지만,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런 책들이 많이 팔리고 많이 읽혀져야 더 놀라운 책들이 많이 출간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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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6에서 출간된 샤센도 유키의 낙원은 탐정의 부재는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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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6 #샤센도유키 #낙원은탐정의부재 #이프로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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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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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살인 / 아야츠지 유키토 / 한스미디어 / 200507


반성합니다.

장르소설 (특히 일본 추리, 미스터리부분)을 좋아하는 일인으로 관시리즈를 이제야 읽었습니다.

반성하는 건 반성하는거고이 책 시대보정이 약간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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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아야츠지 유키토는 교토대 미스터리 연구회 소속으로 1987년 이 책을 발표하며, 신본격 미스터리계의 대표인물로 주목받았습니다.


관시리즈는 너무나 유명하며, 현재까지 9권이 출간되었으며(국내에는 8권만 출간), 마지막 10번째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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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약 340페이지 정도로 총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크기가 약간 커서 페이지당 글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요즘 출간되는 책 대비 체감 분량은 400페이지 정도로 느껴집니다.

이야기는 사건이 진행되는 섬과 사건을 파헤치는 육지의 인물의 관점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다가 5번째 날부터는 하나로 합쳐져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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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K 대학 미스터리 연구회 멤버들 7명이 얼마전 사건으로 불에 타버린 청옥부가 있는 츠노시마 섬의 십각관에 방문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본명보다 서양 미스터리 작가의 이름인 별명으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들은 작년 화재 사건에서 행방불명 된 사람에 대한 추리를 해보려고 들떠 있습니다.


그들이 머무는 십각관은 십각형 모양으로 생긴 독특한 저택이었습니다.

가운데 홀을 중심으로 10개의 방과 부엌, 화장실 등이 배치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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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새벽

올치에게 이번 여행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 섬이 작년에 자신들의 실수로 죽은 그 아이의 고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여기에 왔습니다.

그녀가 일어나서 방을 나가자 중앙 홀에 이상한 물체가 보였습니다.

그 물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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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아가사는 눈을 뜨니 거의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세면장에서 세수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녀의 눈에 어떤 물체가 보였습니다

1의 피해자

올치 방이었습니다.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보니 이미 그녀는 죽은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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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일부 멤버이 추리대로 화재 사건 때 행방불명 된 그 사람일까요?

아니면 이 멤버 중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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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솔직하게 제 느낌을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사건이 발생된 십각관에 대해 이 십각관의 독특한 모양이 사건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 독특한 구조의 저택이라면 우리가 기대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기대를 날려버립니다.

이야기는 섬과 육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데 육지의 내용은 사건을 해결하려고 조사하고 추리하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육지에서 일어나는 일로 이 사건의 진상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못 찾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야기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사건을 추리 할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야기가 쭉 펼쳐지다가 갑자기 진상이 드러난 것 같은 느낌..)

1987년에 이 책이 출간된 당시에는 놀라울 수도 있었겠지만,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사건의 트릭이 밝혀지고 나면, 놀라움보다는 허무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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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 책의 좋은 점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관시리즈의 세계관이 이 책을 시작으로 이루어집니다. 세부적인 설정은 시리즈마다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큰 설정은 여기서 다 만들어집니다. (나무위키 기준. 큰 설정이라고 해바야 많지 않지만…)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 작가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첫작품이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왠지 추리, 미스터리 매니아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밀실 트릭, 클로즈드 서클을 주로 다루는 철저하게 본격 미스터리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클로즈드 서클은두둥)


시대 보정을 하지 않으면 원가 부족해 보이는데 책은 아주 잘 읽히고 머리속으로 잘 그려집니다.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읽다 보면 머리속으로 잘 안 그려지는 책들이 꽤 있는데 이 책은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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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아직 관시리즈를 읽지 않은 분이라면 이 책부터 읽읍시다~

물론 시리즈를 계속 읽으려는 분들은 일부 시리즈의 미친 듯한 가격의 중고가는 감내해야하겠지만요..

한스미디어에서 출간된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은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절판되기 전에 일단 구매라도 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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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99
제프 린지 지음, 고유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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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 제프 린지 / 북로드 / 202201


아주 즐거운 소설이 나왔습니다.


읽는 내내 유쾌하고 통쾌했습니다.

라일리 울프..아주 매력적인 케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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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제프린지는 덱스터 모건의 창조자로 텔레비전 시리즈 덱스터로 2000년대를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덱스터는 법의학자이지만 흉악 범죄자를 사냥하고 다니는 사이코 패스 성향의 케릭터입니다.

현재 시즌 9가 방영중에 있으면 엄청난 히트를 친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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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약 450페이지이지만 아주 신나게 읽어집니다.

3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용의 대부분은 주인공인 라일리 울프의 관점에서 진행되며, 그를 쫓는 특수요원 델가도, 라일리 울프를 돕는 세계 최고의 위작 전문가 모나카 등의 시점에서도 이야기는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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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도둑 라일리 울프가 세계 최고의 다이아몬드 빛의 바다를 훔치려고 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빛의 바다가 전시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이란 황실의 국보로 보석과 함께 이란 최정예 부대인 혁명 수비대도 함께 넘어옵니다.

이 전시를 담당한 에버하르트 박물관은 최첨단 보안시스템으로 무장되어 있고 특수부대 출신의 요원들로 구성된 블랙해트 팀까지 이 전시에 배치됩니다.

누가 보아도 이 상황에서 이 보석을 훔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일리 울프는 더더욱 이 보석을 훔치고 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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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나카에게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에버하르트 박물관 관계자들에게 접근을 합니다.

서서히, 천천히, 그리고 철저하게 그는 보석을 훔치기 위한 토대를 쌓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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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스토리는 별것이 없습니다.

도둑이 보석을 훔치고 달아난다이 한마디로 이야기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내용만 본다면 너무 뻔한 이야기입니다. 보석을 훔치기 위한 방법도 놀랍지 않습니다.

..그런데..책은 아주 재미있습니다.


케이퍼 소설의 특징입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범죄를 약간은 가볍게 다루며, 통쾌하게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아주 매력적인 케릭터 인 주인공 (라일라 울프), 그를 쫓는 약간은 멍청하지만, 강한 형사 (델가도), 주인공이 사랑에 빠질 정도의 아름다운 여성 (모나카),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 (다이아몬드 훔치기),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케릭터 (에버하르트 박물관 대표),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따뜻한 면을 보여주는 요소 (그의 어머니)까지 완벽하게 공식(?)을 따르는 책입니다.

이 책의 재미를 끌고가는 것은 주인공의 매력입니다. 적절하게 우리에게 웃음을 주고,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뻥 뚫리는 통쾌함을 선사해줍니다.

그러면서 잡힐 듯 잡히지 않은 모니카와의 애정 전선까지..엔터테이먼트 소설로 아주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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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매력적인 세계관을 만들고 한권의 책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후속작이 분명히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신나는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아니 신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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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드에서 출간된 제프 린지의 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은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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