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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들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1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7월
평점 :
조각들 / 미나토 가나에 / 비채
/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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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 라고 하면 우리는 가장 먼저 그녀의 데뷔작인 2009년에
출간된 ‘고백’ 이란 소설을 떠올립니다. (이프로는 사실 영화로만 봤습니다..)
그 후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녀의 대표작은 여전히 ‘고백’ 입니다.
그 사이에 전혀 출간을 하지 않았냐고 묻는 다면 놀랍게도 그녀는 매년 출간을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책이 한국에서 번역 출간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출간된 책 중 일부는 상도 받고 상의 후보에도 올랐었습니다.
(추리소설읽는 남자 @soso_damback
뉴스레터 칼럼중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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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프로가 들어본 제목은 2014년에 출간된 “백설공주살인사건” 정도 입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이전 책들이 재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상 받은 책도
있으니 작품성은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그녀의 책을 전부 읽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설득력이 떨어 질수도 있겠지만데뷔에서 정점을 찍고 하향세를 걷고 있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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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혹평을 말하는 이유는 이 책 ‘조각들’ 을
읽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책의 주제는 신선합니다. 미용에 대한 아름다움과 행복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야기는 다치바나 히사노 라는 성형외과 의사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녀는 미스월드에서 우승할
정도의 미모를 가진 의사입니다. 집도 부유했고 거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녀가 한 아이의 죽음을 보고 그 사건을 쫓아가는 내용입니다.
하….하지만 이게 큰 흐름이 아닙니다. 사실 큰
흐름을 알수가 없습니다. 이야기가 처음과 중반이후가 한결 같은 흐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전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만 표현됩니다. 상대방의 말에서 주인공의 대답이나 말이 유추 됩니다.
신선한 방식입니다. 하지만…이 장치는 몰입을 방해합니다.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느낌으로 피로감이 옵니다.
또한 자살한 아이가 (책 중 뚱뚱하게 묘사됨) 고등학교까지
전혀 자신의 무게감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다가 갑자기 돌변하는 모습은 개연성이 너무 부족해 보였습니다.
책의 내용에 높낮이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굴곡없이 글이 흘러갑니다.
기승전결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놀라울 정도입니다..
또한 인물들이 머리속에 새겨지지 않습니다. 물론 일본이름이라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겠습니다만
(이프로는 일본 미스터리 스릴러 책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일본 이름은 익숙합니다..) 머리속에 안들어오는 가장 큰 이유는 각 인물들의 개성이나 성격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가장 큼니다.
책에 총 7명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책을 덮고
나니 기억에 남는 인물이 단 2사람입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가 이렇게 혹평을 쏟아내는 이유는 아쉬움 때문입니다.
이 책은 출간되자 마자 구매하였고 책 읽을 순서 계획을 바꾸면서까지 바로 읽은 책입니다.
그런데 막상 읽고 나니..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혹평을 쏟아 내었습니다.
정말 이제 저는 ‘고백’ 을 읽기도 무서워졌습니다.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본 탓에 책이 재미없다면 너무 큰 실망을 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정말 미나토 가나에의 다음 소설은 그녀의 대표작을 바꿀 만큼의 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채에서 출간된 조각들은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