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각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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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살인 / 아야츠지 유키토 / 한스미디어 / 200507


반성합니다.

장르소설 (특히 일본 추리, 미스터리부분)을 좋아하는 일인으로 관시리즈를 이제야 읽었습니다.

반성하는 건 반성하는거고이 책 시대보정이 약간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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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아야츠지 유키토는 교토대 미스터리 연구회 소속으로 1987년 이 책을 발표하며, 신본격 미스터리계의 대표인물로 주목받았습니다.


관시리즈는 너무나 유명하며, 현재까지 9권이 출간되었으며(국내에는 8권만 출간), 마지막 10번째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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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약 340페이지 정도로 총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크기가 약간 커서 페이지당 글자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요즘 출간되는 책 대비 체감 분량은 400페이지 정도로 느껴집니다.

이야기는 사건이 진행되는 섬과 사건을 파헤치는 육지의 인물의 관점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다가 5번째 날부터는 하나로 합쳐져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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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K 대학 미스터리 연구회 멤버들 7명이 얼마전 사건으로 불에 타버린 청옥부가 있는 츠노시마 섬의 십각관에 방문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본명보다 서양 미스터리 작가의 이름인 별명으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들은 작년 화재 사건에서 행방불명 된 사람에 대한 추리를 해보려고 들떠 있습니다.


그들이 머무는 십각관은 십각형 모양으로 생긴 독특한 저택이었습니다.

가운데 홀을 중심으로 10개의 방과 부엌, 화장실 등이 배치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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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새벽

올치에게 이번 여행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 섬이 작년에 자신들의 실수로 죽은 그 아이의 고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여기에 왔습니다.

그녀가 일어나서 방을 나가자 중앙 홀에 이상한 물체가 보였습니다.

그 물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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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아가사는 눈을 뜨니 거의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세면장에서 세수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녀의 눈에 어떤 물체가 보였습니다

1의 피해자

올치 방이었습니다.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보니 이미 그녀는 죽은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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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일부 멤버이 추리대로 화재 사건 때 행방불명 된 그 사람일까요?

아니면 이 멤버 중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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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솔직하게 제 느낌을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사건이 발생된 십각관에 대해 이 십각관의 독특한 모양이 사건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 독특한 구조의 저택이라면 우리가 기대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기대를 날려버립니다.

이야기는 섬과 육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데 육지의 내용은 사건을 해결하려고 조사하고 추리하는 과정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육지에서 일어나는 일로 이 사건의 진상을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못 찾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야기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사건을 추리 할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야기가 쭉 펼쳐지다가 갑자기 진상이 드러난 것 같은 느낌..)

1987년에 이 책이 출간된 당시에는 놀라울 수도 있었겠지만, 현재의 시각으로 보면 사건의 트릭이 밝혀지고 나면, 놀라움보다는 허무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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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 책의 좋은 점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관시리즈의 세계관이 이 책을 시작으로 이루어집니다. 세부적인 설정은 시리즈마다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큰 설정은 여기서 다 만들어집니다. (나무위키 기준. 큰 설정이라고 해바야 많지 않지만…)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 작가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첫작품이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왠지 추리, 미스터리 매니아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밀실 트릭, 클로즈드 서클을 주로 다루는 철저하게 본격 미스터리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클로즈드 서클은두둥)


시대 보정을 하지 않으면 원가 부족해 보이는데 책은 아주 잘 읽히고 머리속으로 잘 그려집니다.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읽다 보면 머리속으로 잘 안 그려지는 책들이 꽤 있는데 이 책은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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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아직 관시리즈를 읽지 않은 분이라면 이 책부터 읽읍시다~

물론 시리즈를 계속 읽으려는 분들은 일부 시리즈의 미친 듯한 가격의 중고가는 감내해야하겠지만요..

한스미디어에서 출간된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은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절판되기 전에 일단 구매라도 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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