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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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 아시자와 요 / 검은숲 / 202111


단편집은 가볍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각 이야기의 분량상 이야기를 크게 펼칠 수 없는 제한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의미에서 아주 무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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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이시자와요는 출판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2년 죄의 여백을 발표하며, 데뷔하였습니다.

그는 풍부한 소재로 독자를 질리게 하지 않는다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다른 출간작으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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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약 300페이지로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단편들의 분량은 거의 비슷합니다

1.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2. 목격자는 없었다

3. 고마워, 할머니

4. 언니처럼

5. 그림 속의 남자

각각의 단편들은 정말 묵직한 한방을 우리에게 날립니다.


이야기의 후반에 짠하면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천천히, 무거운 느낌으로 우리는 푹하고 밀어내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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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주인공과 여자친구는 할머니의 유골을 가지고 할머니가 살았던 곳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할머니는 살인범입니다.

하지만 살인 사건 전에도 할머니가 살던 마을사람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그런 상황에 놓인 할머니를 모시려고 했지만 늘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건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살해한 사람은 할아버지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할머니는 곧 돌아가실 할아버지를 살해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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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는 없었다

늘 영업 실적이 하위권에 머무르던 야마기시는 이달 놀라운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고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그것은 야마기시가 수주한 물건의 수량을 잘못 기입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그는 솔직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는 뺑소니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증인으로 나설수 없었습니다.

그 사건은 가해자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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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할머니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은 겨울로 밖은 영하의 날씨였습니다. 할머니는 떨어진 옷을 주우러 가벼운 차림으로 배란다로 나간 것이었습니다.

문 안쪽에서 손녀가 서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문을 열어줄 마음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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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남자

여성화가 아사노미야 나가쓰는 엄청나게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녀는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사람의 피부가 벗겨진 것들을 아주 생동감있게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을 살해하여 감옥에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짐작하는 그런 것이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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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단편 중 언니처럼은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4편은 이야기 모두 아주 좋았습니다.

그 중 저는 목격자는 없었다가 가장 좋았습니다. 쫄깃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었고, 한 번쯤은 일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에 공감이 되었으며, 선택의 기로에서 옳은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까지 이야기 구성이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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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중 이런 독특한 느낌의 책은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부수는 듯한 책이었습니다.

아직 읽지 않은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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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숲에서 출간된 아시자와 요의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는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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