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보다 2 - 바로 읽고 바로 써먹는 기발하고 수상한 과학책 과학을 보다 2
김범준 외 지음 / 알파미디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을 보다.

요즘 유튜브에서 열심히 보는 채널을 꼽으라면 보다 채널이다. 보다 채널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그중 상당히 재미있는 과학을 보다에 관한 책이 나왔다 하여 냉큼 신청했다.

고민할 것도 없었다. 워낙 재미있게 보는 채널이라 애독자라고 말할 만큼 열심히 챙겨 본다. 그걸 책으로 정리했다고 하니 어찌 기대가 되지 않을까!

책을 만난 첫인상을 말하자면 채도가 낮은 파란색과 핑크색의 조화였다. 아니?? 파랑과 핑크라니.... 파격적이다.

일단 띠지를 벗겨내니 그나마 내 미적 감각에 평화가 찾아왔다.

제목에는 코팅이 되어있다. 과학을 보다에 우주인과 화학기호, 로켓, 세포? 가 슬쩍 숨어있다. 바로 읽고 바로 써먹는 기발하고 수상한 과학 책이라. 부제가 책 내용을 완벽하게 정의하고 있다.

책을 넘기니 안쪽에는 우주먼지 지웅배, 김을빈, 쁘띠 범준, 라스형 정형진의 사인이 들어있다. 이렇게 보니 매우 반갑다.

본문에는 그간 보아왔던 내용들이 알차게 들어 있었다. 시작할 때마다 '좋은 질문입니다'라고 말하던 우주먼지 지웅배님의 서문으로 과학을 보다 2는 시작된다. 영상을 보는 듯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재생되었다. 참 정겨운 시작이다.


목차를 보면, 놀라운 생명의 신비, 신기하고 쓸모 있는 내 몸 새롭게 밝혀지는 우주의 비밀, 세상 만물의 과학 이렇게 네 가지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인 놀라운 생명의 신비에서는 생명체의 신비와 그들의 놀라운 능력을 다룬다. 예를 들어, 바퀴벌레가 몸 길이의 20배를 이동할 수 있는 속도나, 대왕고래 새끼의 급성장 이야기를 통해 생물의 경이로움을 전해준다.

두 번째 부분인 신기하고 쓸모 있는 내 몸 이야기에서는 우리 몸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왜1kg을 먹으면 정말 몸무게도 1kg이 늘어나는지, 인간은 왜 오른손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지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신체 관련 질문들을 다루며, 독자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 번째 부분인 새롭게 밝혀지는 우주의 비밀에서는 블랙홀, 중력파, 우주에서의 생명체 가능성 등 천문학적 주제를 다룬다. 예를 들어, 블랙홀 주변의 환경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나, 지구의 자전이 멈추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지 등을 쉽게 설명해준다.

마지막 부분인 세상 만물의 과학에서는 일상생활 속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준다. 레이저 포인터의 빛이 왜 퍼지지 않고 직진하는지, 엑스레이가 어떻게 몸속을 촬영하는지, 게르마늄 팔찌가 건강에 정말 좋은지 등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이 과학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말 소소하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차있다.

<과학을 보다 2>는 유튜브 구독자들이 평소 궁금해했던 기발하고 창의적인 질문들로 가득 차 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좀비가 실제로 존재할 가능성 등 예기치 못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준다.

이 책은 최신 과학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서, 독자들이 현대 과학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이오미메틱스와 같은 첨단 과학 분야가 자연의 원리를 모방해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 등을 통해 과학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주기도한다.

<과학을 보다 2>는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서 독자들의 과학적 흥미를 높이고 실생활에 유용한 지식을 제공해준다. 과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부터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하는 독자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본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정뱅이 연대기 - 술 취한 원숭이부터 서부시대 카우보이까지, 쉬지 않고 마셔온 술꾼의 문화사
마크 포사이스 지음, 임상훈 옮김 / 비아북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별거 없다.

표지가 너무 예뻤기 때문이다. 내가 책을 고르는 80%의 이유는 표지 디자인이고 20%는 흥미로운 소제 선정이고 나머지 10%는 직관적인 제목이다.

이 책은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갖췄다. 투박한 일러스트지만 명확한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각종 술병들이 그 인물들을 담고 있다. 또한 주정뱅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제목 또한 매우 직관적이다. 주정뱅이 연대기란다. 무려 연대기. 대체 주정뱅이에 관하여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길래 연대기 씩이나 쓸 내용이 있단 말인가?

흥미로운 지점이 한두 군데가 아닌지라 거침없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책은 생각보다 가벼운 갱지 재질 같았다. 이런 질감 참 좋다. 정겹다고 해야 할까나. 반질반질한 미 백지보다 이런 갱지 스타일이 연대기를 기록하기에는 더 적합하다 생각했다. 글씨도 시원시원하게 읽기 좋게 행간이 적당히 넓다. 책을 읽는데 부담이 없다는 소리다.

차례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주정뱅이에 관한 이야기, 즉 술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게 많았는지 태초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작가가 말주변이 있는지 굉장히 친근한 필력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내용은 어렵지 않고 흥미진진하다.

단세포 생물이 원시 수프 안에서부터 떠돌 때... 대체 언제 적 이야기를 하는지 그 원시 지구부터 말을 이어간다. 최근 세포라는 게임을 했던지라 무척 반가운 시작이었다. 그 세포라는 게임도 원시 지구에서부터 시작한다. 수프라고 말하기에 좀 우습지만 원시 지구의 해양부터 시작했으니까.

그걸 떠올리자 작가가 말하는 단당류를 먹고 떠도는 단세포 생물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후에는 고대 이야기가 나온다. 모두가 아는 신들의 술자리 이야기이다. 수메르에 등장한 맥주 여신의 부분은 저자의 말재간이 은근히 유머러스하여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옆집 친구 같은 느낌이 든다. 우습게도 수많은 농담과 술주정에 관한 음주문화에 관해 수메르 시대의 남은 자료를 근거하여 온갖 이야기를 풀어간다.

특히, 각쿨 통! 각쿨 통! 람사레 통! <<노래는 매우 낯설지만 즐겁게 취해 거리를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며 부른 주정뱅이의 노래라고 생각하면 나름 사람 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리스인들은 오직 와인만을 마셨고 고급스러운 와인과 술을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보여 예나 지금이나 참 잘난 척에 관한 집착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덕분에 지금의 술, 그러니까 옛 고대보다 더욱 품질 좋은 술을 마실 수 있는 거겠지만.

중세 이야기에는 바이킹의 이야기와 아즈텍의 이야기가 매우 재미있었다.

근대로 넘어가면 카우보이들과 보드카의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요즘 즐겨 마시는 게 위스키에 탄산을 섞어 만든 하이볼이다. 적은 양의 위스키 향이 무적이나 향기로워서 술에 입도 안 대던 내가 10년 만에 마시기 시작했다. 물론 술을 마시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건 덤이고.

술의 역사는 오래되었고, 그걸 탐구하는 너 튜브도 종종 보인다. 그만큼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함께하는 게 술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온 술의 역사 <주정뱅이 연대기>, 한 번쯤 즐겁게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쥬크리브의 괴물도감 서양괴물 쥬크리브의 도감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쥬크리블의 괴물 도감을 읽었다.


괴물 도감은 예전부터 상당히 좋아했기에 망설임 없이 신청하게 되었다.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을 할 때 필수 적으로 나오는 괴물들의 향연. 난 괴물들의 서사와 특성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꼈다.


물론 영웅들이 해치워야 하는 그런 종류의 괴물들이 대부분이지만 같은 편이 되어 싸워주기도 하는 든든한 아군이 되기도 한다. 매력적인 괴물들의 서사는 늘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다. 


뱀파이어라든지, 노움이라든지. 우리가 즐겨보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엘프와 수많은 오크 군대 등등을 떠올리면 그 존재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할 터이다.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괴물 도감에서 상위권에 들어갈 만큼 퀄리티가 좋았다. 물론 나는 일러스트에 매우 신경을 쓰는 타입이라 그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손이 가질 않아 몇몇 책들은 패스하곤 했다.


하지만 이<쥬크리브의 괴물 도감 : 서양 괴물>의 경우 놀랍도록 일러스트가 정교하다. 게다가 독특하게도 도트 형식의 옛 감성이 듬뿍 담긴 일러스트라 더욱 추억을 건드린다. 마치 도트 시대의 RPG 게임을 떠올리게 한다.


더욱 재미있는 건 괴물들마다 능력치(스테이터스)를 표기해 준다는 사실이다. 이 점은 무척이나 캐릭터의 게임 느낌을 강하게 느끼게 해준다. 체력/공격력/방어력/기동력/초능력/지능을 육각 그래프로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제공한다. 


이점이 무척이나 재미있는데 상상력을 극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그 수치가 기준이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평균적인 괴물들의 이미지라는 걸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목차를 펼쳐보면 총 44가지의(총47종) 서양 괴물들이 등장한다. 대부분의 괴물들을 다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나도 모르는 몇몇 괴물들이 있어서 무척이나 즐거웠다. 


보통 웹툰이나 원고를 할 때 원 꾸라는 걸 한다. 원 꾸라고 함은 원고 꾸미기의 줄임말인데, 페이지가 최대한 예쁘게 보이기 위한 각종 디자인이 들어가는 행위를 말한다.


이 <쥬크리블의 괴물 도감: 서양 괴물>은 이 원꾸가 상당히 수준급으로 되어있다. 미적 기준이 높은 나에게 이 책은 무척이나 눈이 즐거운 책이었다. 


올 컬러에 도트 시절의 UI를 과감하게 차용하여 설명이 칸을 장식하고 있어 마치 게임 속 화면을 보는 기분을 선사한다. 판타지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깊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서양 괴물에 관해 궁금증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일러스트가 훌륭하고 원고 꾸미기가 상당히 고사양이다.


다양한 괴물에 대해 재미있는 능력치를 설명해 주며, 각종 출몰지역에 따른 분류와 설화 타입, 속성 및 성향까지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다. 같은 퀄리티로 동양 괴물 편도 나온다면 소장각 100%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악역 영애·영애·성녀 그리기 - 로맨스 판타지 여주인공의 의상 디자인과 포즈 자료집
포스트 미디어 편집부 엮음,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표지 및 삽화 작업을 하는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특히 로맨스 판타지 분야를 매우 좋아하는 나에게 <악역 영애, 영애, 성녀 그리기>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의상 디자인과 포즈 자료집은 매우 신선함과 함께 많은 영감을 주었다.


첫 만남을 이야기하자면 일러스트 자료집답게 매우 화사한 컬러감으로 유광 코팅이 되어있는 표지와 대면을 할 수 있었다. 광고에서도 보았든 화려한 드레스 차림의 여주인공이 (분명 악역이겠지) 오호호호! 하며 웃음을 띠고 있는 표지로 기대감을 한 것 올렸다.


캐릭터는 무척이나 화려한 레이스 드레스에 온갖 장신구를 걸치고 있었고 요즘 대새라고 할 수 있는 로맨스 판타지 속 여주인공의 모습 그대로였다.


나는 반실사로 보통 표지와 삽화 작업을 하지만 요즘은 이 표제 그림처럼 카툰 스타일에 반실사풍 채색을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해서 더욱 기대감이 찼다.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출간한 책으로 AK 커뮤니케이션즈는 이런 일러스트 자료집에서 무척이나 유명세를 떨치는 출판사로 집에도 AK에서 출간한 책이 꽤나 여러 권 있다. 그간 모아왔던 자료집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 <악역 영애, 영애, 성녀 그리기> 또한 한 치의 망설임이 없었다.


내용을 살펴보자면


1장에서는 악역 영애, 영애, 성녀의 기본 의상과 드레스에 관한 기초 상식을 알려준다.


가볍게 서양 드레스 역사를 짚어주고 그 디자인을 보여주는데, 대학 때 관심 있게 보았던 서양 미술사에 나오는 그런 드레스를 구경할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은 서양 복식사 책이 아니므로 실감 나는 그림체는 아니지만 충분히 그 디자인의 다름을 구분할 수 있게 일러스트가 첨부되어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된다.


특히 웹툰이나 카툰식 그림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척이나 환영할 간략함이었다.


드레스의 실루엣이라든지, 넥 라인의 디자인의 변천사 혹은 칼라(옷깃) 디자인의 변화, 그리고 스커트 디자인의 시대별 구성이 매우 알차게 들어가 있었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악역 영애, 영애, 성녀 그리기에 돌입한다.


상냥한 아가씨 타입에서 두 가지로 잠행 스타일과 웨딩 스타일이 나오는데 드레스의 포인트인 프릴 그리는 법이 따로 정리가 되어있다. 드레스의 움직임에 따른 레이스의 펄럭임 또한 간단히 알려준다. 잠행 스타일이란, 귀족 아가씨들의 외출복을 표현한 것인데 일반 드레스보다 조금 더 캐주얼하고 간단한 디자인으로 서양의 1900년도 초반 여자들의 옷차림이 떠올랐다. 그래도 영애 그리는 자료집답게 당시 영애들이 착용한 모자의 다양한 변천사를 함께 보여준다.


판타지풍답게 마법학교에 다니는 영애 또한 여러 각도로 표현하여 재미와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다. 또한 기품 있는 영애의 모습과 고압적인 영애님, 쿨나 진동하는 영애, 추방당한 성녀, 특기를 지닌 성녀까지 그 의상 디자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다양한 기법을 본격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소품과 어울리는 아이템까지 제안하며 콘셉트 맞춤 일러스트를 도전할 수 있게 도와준다.


타입별 의상 디자인의 포인트 또한 등장하는데 한눈에 정리가 되어 알아볼 수 있게 되어있다.

3장에서는 악역 영애, 영애, 성녀의 액션을 알려준다.

생각지도 못한 액션 신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마치 셀 애니의 한 장면인듯한 그림으로 몸과 의상이 분리되어 두 가지 톤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옷 주름 그리는데 큰 도움이 될 코너가 아닌가 싶다.


4장에서는 악역 영애, 영애, 성녀의 헤어 카탈로그가 등장한다.

이쯤 되면 종합 선물세트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지경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그리는 여성의 머리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묶는 방법과 가르마 웨이브와 땋기 머리를 알려주며 재미있는 건 앞머리 베리에이션까지 있다는 사실이다.


5장에서는 내가 가장 기대하던 내용이 나온다. 커버 일러스트 메이킹!

표지 작업을 하는 나에게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라 차분히 살펴보았다. 러프부터 선화, 밑칠, 착색, 마무리까지의 공정을 부위별로 꼼꼼히 알려준다.


여기서 흥미롭게 보았던 부분은 사전 준비로 액세서리를 미리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이다. 나는 액세서리를 그릴 때 자료만 찾아놓고 그때그때 작업에 맞춰 거의 마지막쯤에 장식으로 넣어주는데 여기는 선작업으로 액세서리 작업이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또한 눈동자 칠하기에서 눈동자를 아름답고 생기있게 칠하기 위해 빛을 여러 각도로 넣는 걸 섬세하게 보여준다. 매우 흥미롭게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살필 수 있었다.


옷 칠하기 같은 경우 레이스의 컬러링 작업에서는 붓의 필압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는 게 인상 깊었다. 이리 하면 조금 더 편하고 금방 작업을 할 것 같았다. 다음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항상 그림의 마무리는 최후 보정이라 했던가. 퀄리티 높이기에 관한 부분이 짧게나마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기초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공정을 한 권에 담은 책으로 그리 두껍지 않은 두깨라 가볍게 꺼내서 훑어보기 너무 좋았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본문이 올 컬러였으면 더 행복했을 텐데 모처럼 예쁘게 칠했을 그림들이 흑백 처리가 되어 안타까웠다. 하지만 표지 그림을 그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악역 영애, 영애, 성녀를 그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기초적인 지식이 되어줄 책 <악역 영애, 영애, 성녀 그리기>는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출간하였고 이 글 또한 출판사에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이다. 마무리까지 매우 만족하며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자는 천국에 있다
고조 노리오 지음, 박재영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책은 표지 일러스트부터 너무 예뻐서 안 볼 수가 없었다.

감각적으로 그려진 두 남녀. 메이드와 수염남. 핑크와 옐로우가 뒤섞인 영문제목에 검은색 바탕에 흰 정자체로 쓰여진 제목까지. 그야말로 이게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지는 일러스트표지가 아닌가.

역시 표지에 어울리는 흥미진진한 시작으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 추리소설.

한 남자가 살해당한다. 눈을 떠보니 해변가. 그 앞에는 어딘지 익숙한 서양식 저택이 있다. 그곳은 자신이 죽은 저택. 남자는 그곳에서 자신뿐 아니라 다른 피해자 5명을 더 만난다. 모두가 이 저택에서 살해당한 이들이다.

이미 죽은 자들이 모여 자신을 죽인 사람을 찾아내는 추리 소설이다.

이게 무슨 소린지 모를 이야기지만 이미 죽은 자들이 살인범을 찾아야 성불을 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주어진다.

이 저택에는 수염남, 메이드, 요리사, 조폭, 파우치, 아가씨 이렇게 총 6인이 머무른다.

그들에게 아침마다 오는 신문은 현실 세계의 사건을 알려준다.

이 여섯 사람은 범인을 찾기 위해 수많은 대화와 추리를 하려 하지만 사실 이들은 아무런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인 화자(수염남)은 열심히 추리를 하고, 다른 이들은 그의 추리에 맞춰 사건을 더듬어간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이야기는 초반을 지나 중후반까지 달려간다.

후반쯤 가면 어느 정도 사건의 전말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나도 꽤 눈치가 좋다고 생각을 했다.

아, 뫄뫄와 뫄뫄가 그런 관계였구나. 누가 살인범인지 알겠군...이라고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의 끝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그의 등장으로 모든 추리가 와장창 무너졌다.

사실 내가 추리한 그림이 100프로 맞았지만.... 그 새로운 인물 덕분에 세계관은 꼬였고, 결국 이게 그런 이야기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한방에 뒤집힌 나의 그림에 충격!

하....

요즘 너무 PC(Political Correctness)가 넘쳐서 상상할 만도 했을 텐데... 정말 여기서는 눈치도 못 챘다.

여하튼 표지가 너무 예뻐서 선뜻 손에 든 소설이었고, 일본 작가의 베스트셀러라니 더 끌려서 선택했다. 선택에 후회는 없다. 글은 무척 잘 읽혔고, 문장은 깔끔했다. 추리소설을 다독한 독자가 본다면 조금 싱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캐릭터들의 특성이 흥미로웠기에 마지막까지 달리기에 무리가 없었다.

아쉬움이라면 사건을 조금더 쫄깃하게 조여갔어도 좋을 이야기였지만, 살해당한 피해자들이 생각보다 즐겁게 지내며 서로를 친구로 인식하는 부분을 강조하여 사건도 좀 만화스럽지 않았나 싶다.(그렇다고 내가 만화를 싫어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김전일, 명탐정 코난도 매우 좋아한다!)

캐릭터들의 독특함과 흥미로운 세계관이 만들어낸 재미있는 추리소설.

어쩌면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면 무척 좋겠다 싶은 작품이었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