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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리브의 괴물도감 서양괴물 ㅣ 쥬크리브의 도감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7월
평점 :

쥬크리블의 괴물 도감을 읽었다.
괴물 도감은 예전부터 상당히 좋아했기에 망설임 없이 신청하게 되었다.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을 할 때 필수 적으로 나오는 괴물들의 향연. 난 괴물들의 서사와 특성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꼈다.
물론 영웅들이 해치워야 하는 그런 종류의 괴물들이 대부분이지만 같은 편이 되어 싸워주기도 하는 든든한 아군이 되기도 한다. 매력적인 괴물들의 서사는 늘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다.
뱀파이어라든지, 노움이라든지. 우리가 즐겨보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엘프와 수많은 오크 군대 등등을 떠올리면 그 존재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할 터이다.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괴물 도감에서 상위권에 들어갈 만큼 퀄리티가 좋았다. 물론 나는 일러스트에 매우 신경을 쓰는 타입이라 그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손이 가질 않아 몇몇 책들은 패스하곤 했다.
하지만 이<쥬크리브의 괴물 도감 : 서양 괴물>의 경우 놀랍도록 일러스트가 정교하다. 게다가 독특하게도 도트 형식의 옛 감성이 듬뿍 담긴 일러스트라 더욱 추억을 건드린다. 마치 도트 시대의 RPG 게임을 떠올리게 한다.

더욱 재미있는 건 괴물들마다 능력치(스테이터스)를 표기해 준다는 사실이다. 이 점은 무척이나 캐릭터의 게임 느낌을 강하게 느끼게 해준다. 체력/공격력/방어력/기동력/초능력/지능을 육각 그래프로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제공한다.
이점이 무척이나 재미있는데 상상력을 극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물론 그 수치가 기준이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평균적인 괴물들의 이미지라는 걸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목차를 펼쳐보면 총 44가지의(총47종) 서양 괴물들이 등장한다. 대부분의 괴물들을 다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나도 모르는 몇몇 괴물들이 있어서 무척이나 즐거웠다.
보통 웹툰이나 원고를 할 때 원 꾸라는 걸 한다. 원 꾸라고 함은 원고 꾸미기의 줄임말인데, 페이지가 최대한 예쁘게 보이기 위한 각종 디자인이 들어가는 행위를 말한다.
이 <쥬크리블의 괴물 도감: 서양 괴물>은 이 원꾸가 상당히 수준급으로 되어있다. 미적 기준이 높은 나에게 이 책은 무척이나 눈이 즐거운 책이었다.

올 컬러에 도트 시절의 UI를 과감하게 차용하여 설명이 칸을 장식하고 있어 마치 게임 속 화면을 보는 기분을 선사한다. 판타지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깊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서양 괴물에 관해 궁금증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일러스트가 훌륭하고 원고 꾸미기가 상당히 고사양이다.
다양한 괴물에 대해 재미있는 능력치를 설명해 주며, 각종 출몰지역에 따른 분류와 설화 타입, 속성 및 성향까지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다. 같은 퀄리티로 동양 괴물 편도 나온다면 소장각 1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