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이야기 모든요일그림책 9
김혜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가 아름다운 책을 보고 신청을 해보았습니다. 늘 자연과 초록은 옳습니다. 가슴속에 품은 초록은 우리에게 평온함을 줍니다. 역시나 우리 중딩이가 냉큼 채가는군요. 동화책 볼 나이는 진작에 지났지만 표지가 마음에 드나 봅니다. 사실 이 책을 시켜달라고 한 게 울 집 중딩이거든요.^^

역시 동화책답게 순식간에 읽어버렸습니다. 이 동화책은 글보다 그림 화보집에 가깝습니다. 그림이 98% 지분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우리 중딩이도 이렇게까지 동화책일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림이 예뻐 한참을 감상하더라고요. 아래는 중딩이의 후기입니다.^^



■푸른 이야기■

도시 속 답답하고 막막했던 날 숲속으로 떠나는 소녀의 이야기

평소 숲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푸른 이야기는 도시 속에서 숲속으로 떠나는 소녀의 이야기라 그 점에서 공감을 하였고, 도시에서 생활을 잿빛 도시로 표현하였는지 궁금하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짐작을 하였을 뿐이었다.



책 속에서 푸른 숲으로 떠나는 소녀를 단편적인 그림을 표현하였는데, 옛날 감성의 만화와 같은 느낌이라 새벽 감성? 마음속이 몽글거렸다. 꽤 풍경이 여러 바뀐 것을 보아 시간이 걸렸을 것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 여러 대중교통을 타고 어느 곳을 가보았던 기억이 있기에 아침의 상쾌한 공기와 잠이 덜 깬 피곤함이 주는 노곤함,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만족감과 행복이 있었기에 소녀의 여행기?를 경험에 빗대어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숲으로 간 소녀는 푸르름을 안고 행복하여 보였는데 푸르름은 자연 특유의 해방감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푸른 이야기는 자연의 그림이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이상 푸른 이야기 소개였다!

푸르름은 자연 특유의 해방감을 상징

아래는 제 후기입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적 이후로 이런 올 컬러 동화책은 오래간만에 본 듯합니다. 저도 미술 전공이다 보니 동화책을 상당히 좋아하여 인상 깊은 책들은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게 몇몇 종류가 있어요.

대부분 이야기가 놀랍거나 그림이 아름다운 동화책입니다. 이번 동화책은 아무래도 그림이 사랑스러운 쪽으로 분류해야 될 거 같아요. 초록한 자연과 도시가 대비되는 그림이 그리움을 유발합니다.

소녀는 마음이 잿빛 있는 날 외출을 하며 자연으로 돌아가 자신의 마음을 푸르름으로 채워가지고 돌아옵니다.

우리들도 가끔 우울한 날 자연 속을 걸으며 힐링을 하는 것과 같아요.

우리들의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 자라야 함이 옳을 터이지만 현대 사회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빽빽한 아파트 숲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라야 하는지 어른들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숲 유치원이라든지 숲속 체험이라든지 이런 것을 굳이 만들고 찾아가며 경험해야 하는 현재 사회가 매우 안타깝습니다.

어릴 적을 생각해 봅시다. 비가 올 적에는 문밖으로 나가 얼마든지 자연 속에서 뛰어놀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아이들은 하루 종일 건물에 갇혀 영어를, 수학을. 과학을, 수많은 공부를 하며 잿빛 세상에 잠겨 있습니다. 마음의 힐링을 하지 못한 채로요. 우리 어른들은 반성으로 해야 합니다.

마음을 치유하지 못한 아이들은 서로에 대한 신의가 부족하여 각종 사회문제를 대두시키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들려오는 왕따 문제, 폭력 문제는 분명 부족한 마음을 달래지 못한 탓일 테지요.



이 동화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떠오릅니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그 아이가 그리워집니다. 누구나 알 것입니다. 자연 속 힐링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요.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그 푸르른 자유 속에서 배움을 얻습니다.

꽃향기를 맡고, 흙냄새를 맡으며 개울가에서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은 상상력을 자극받고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 속에서 놀이를 하며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경험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삶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컬처 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게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푸른이야기

#김혜진

#모든요일그림책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물 아래, 동생에게 - 스스로 떠난 이를 애도하는 남겨진 마음
돈 길모어 지음, 문희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엄청나게 우울한 책이라 걱정을 했다. 《강물 아래, 동생에게》라니... 그 한 줄만으로도 엄청난 중압감이 밀려왔다. 절로 느껴지는 그 무거운 감정에 먹혀버릴까 봐. 나는 타인의 감정에 무척이나 예민한 편으로 이 책을 읽고 받게 될 충격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감당을 해야 할지 걱정을 했었다. 그래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중딩이가 읽어보고 싶단다. 나는 펄쩍 뛰었다. 저게 무슨 내용인 줄 알고 읽으려고 하냐고. 앞으로보고 뒤로보고 옆구르기를 하고 봐도 자살에 관한 주제였다. 나는 심각하게 엄청 우울해질 거라고 말하며 신청을 거절했다.

하지만 계속 읽어보고 싶다는 요청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는 수 없이 시켰다. 그러고 내가 먼저 검수하기로 마음먹었다. 너무 내용에 먹혀버리면 보여 주지 않기로.

그렇게 어렵사리 시작했다.

직접 받아본 책은 생각보다 디자인이 썩 잘 된 책이었다. 게다가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겪은 슬픈 사건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사랑하는 동생의 데이비드의 자살. 동생이 왜 죽었는지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사실 나는 자살 사건을 의식적으로 찾아보고 싶지 않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지만 내 주변에서 자살 사건을 두 번이나 겪었기에 멀리하고 싶었다.

첫 번째는 내가 어릴 적 친구 동생의 자살 사건이다. 아직도 그날의 일은 충격으로 남아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혹시나 그 친구가 이 글을 읽고 떠올리는 걸 원하지 않으니까.

두 번째는 우리 삼촌의 자살 사건. 이건... 성인이 된 후에 겪었지만 아직도 삼촌의 심정을 알 수는 없었다. 늘 자신감 넘치던 사람이었건만 가족을 등지고 어느 날 스님이 되겠다고 했을 때부터 '왜일까?'라는 물음표만 가득했을 뿐이다. 그러고 몇 년 후 들려온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그리고 남은 가족들의 허망한 시선이 아직도 뇌리에서 잊히질 않는다. 하물며 건너건너 관계였던 나조차 몇 날 며칠을 잠들지 못했던 사건인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감히 상상조차 못할 것 같았다.

이렇듯 그 상상조차 못한 감정을 저자는 적어간다. 그는 동생 데이비드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이야기한다. 그저 장난치고 서로를 귀찮아했지만 함께 놀던 순수했던 그 시절은 우리네와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서로에 대해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어느 날, 동생은 사라졌다. 첫 프롤로그부터 서늘하기 짝이 없다.


 


돈 길모어의 문체는 담담한듯하면서도 서늘하고 때론 동생에 대한 갈망이 묻어났다. 밝은 빛이었다가 시들어버리는 색감을 보이는 감각적인 글귀들은 사라진 동생에 대한 애달픔을 절로 드러나게 만들었다. 레드강을 조심하라고 단단히 알려주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데이비드의 미래를 예지 한 것일지도 모른다. 자살을 한 것 같다는 경찰의 말과 함께 동생의 자취를 찾아가는 그의 모습은 실로 커다란 상실감을 느끼게 해준다.

동생과의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동생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는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생각보다 건강하지 못했던 동생의 모습. 돈에 쪼들리고 마약에 취해있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모습은 마치 외로움에 먹혀버린 듯했다. 하지만 바쁘게 삶을 살아가던 저자는 동생의 그런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다. 밝은 줄 알았던 데이비드는 결코 그렇지 못했다. 음악가이자 예술가였던 그는 어떤 사정으로 그곳으로 들어가게 된 것일지. 저자는 그의 생을 찾아가며 결국 스스로 자살에 관한 책들을 섭렵하며 결국 그에 관한 글을 쓰게 된다.

중년의 자살은 과연 무엇인가.

저자는 상실감을 먼저 말한다.



사람들은 지독한 외로움에 빨려 들어가다 못해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한때나마 나아진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생각보다 위험상황이라는 걸 캐치해야 한다. 그 뒤에 방아쇠가 당겨질지도 모르기에..... 저자는 결국 동생의 시신을 찾았고 그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 그는 계속 자살에 관한 책을 읽고 자살의 세계에 유령처럼 부유하고 다닌다.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한다.

왜?

이유를 이해하는 과정은 어려운 길이다.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에 따라가기 급급해하며 발버둥을 친다. 옆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거다. 그 사실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게 하고 사회적인 연결고리는 점점 약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이러한 변화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게 만들고 외로움은 사람들이 사회적 지지와 교류를 받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 스트레스와 불안감,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적인 문제를 겪게 되며, 이러한 문제들은 자살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일종의 사회문제이기도 한데, 비단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경쟁과 스트레스가 매우 높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이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이러한 감정을 눌러 참게 되고 이러한 감정들이 쌓이다 보면,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사회는 자살률이 세계 1위라고 하지 않던가. 이는 특정 계층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내려앉은 풍조로까지 느껴진다. 10대의 수업 스트레스와 가정사로 인한 자살, 20대의 취업난과 삶의 의미를 잃은 자살, 최근에는 그래도 사회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 중년들의 자살까지.

상실감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저 사회에서 내쳐진 존재라는 막막함, 그 외로움의 끝이 막다른 길목이 그들의 선택이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강물 아래, 동생에게》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무너졌다.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 동생과의 추억을 담담히 써 내려간 저자의 문장 중, <복잡하지 않은 시대의 복잡하지 않은 풍경>이라는 문구는 그야말로 현대사회의 통렬한 슬픔을 드러나게 했다. 우리는 과연 서로의 사회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이 인간답게 순수했던 예전처럼, 사회적 연결고리가 강해지길 원한다. 서로를 지지하며 외로움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보호할 수 있길 소망한다.

​추신. 울집 중딩이에게 보여주지 않는것으로 결정. 너무 감정이 괴롭다...



**이 글은 컬처 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강물아래동생에게 #돈길모어 #문희경 #21세기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수와 오류의 세계사 - 딱딱한 뇌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주는 역사 기행
소피 스털링 외 지음 / 탐나는책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수와 오류의 세계사》 

제목부터 무언가 재미있었다. 어떤 실수를 겪었기에 오류가 되었고, 그 오류가 세계사에ㅂ 영향을 끼쳤는지 매우 궁금해졌다. 또한 표지의 변기 그림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이 책은 우선 위험한 과학 책과 닮았다. 하지만 더 현실적이며 흥미롭다.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이용하는 발상. 그 모든 것이 모여 역사적으로 변화가 일어난다.



첫 간지에서부터 그 즐거움이 묻어난다. 각종 컬러 간지는 많이 보았지만 처음부터 신기한 패턴이 가득 들어간 간지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본인 스스로 역사 덕후라고 말한다. 그 덕후가 말하는 역사의 순간들을 따라가 보자. 주의, 작가는 말장난을 좋아하고 아재 개그를 사랑한다. 그 개그를 즐길 준비가 되었는가. 



이 책은 '세상의 이런 일이'를 활자로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그리고 신나서 재미난 역사적 실수를 알려주는 친구를 책 속에서 만난 기분이다. 작가는 아이와 같이 순수했다. 글 곳곳에 들어찬 장난 어린 글귀는 마치 친구와 말장난을 하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짤막하다.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요즘 우리가 즐기는 유튜브 숏츠 같은 맛이 느껴진다. 스낵처럼 즐기는 짧은 지식들의 모음이라고 하는 게 어울릴지도 모른다. 이건 요즘 사회 풍조에 발맞추는 흐름이라고 해야 할까? 



아마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스트레스 없이 즐길 거리를 주는 책이라 함이 맞겠다. 마치 내가 초등학교 (지금은 국민학교) 시절 읽었던 '세기의 미스터리' 같은 가벼움이 담겨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가벼운 인문학 책을 통해 감정을 안정시키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길고 복잡한 철학적인 이론이나 전문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쉽게, 큰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미신이라든지, 가짜 뉴스라든지. 뭐 그런 내용이 한가득이다.-



더불어, 가벼운 인문학이라는 타이틀답게 (딱딱한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주는 역사기행) 독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내가 저걸 진짜로 믿었단 말이야?-라고 뒷골을 잡게 만든다!



이러한 다양하고 가벼운 이야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인간관계,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오래간만에 뇌를 비우고 읽을 수 있었던 인문학 책, 《실수와 오류의 세계사》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최종 소감은...

+10포인트만큼 지식을 얻었습니다!





**이 글은 문화충전 200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실수와오류의세계사 #탐나는책 #소피스털링 #김미선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서평단모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썰의 전당 : 서양미술 편 - 예술에 관한 세상의 모든 썰
KBS <예썰의 전당> 제작팀 지음, 양정무.이차희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예술 내일도 미술. 요즘 예술 책 리뷰를 많이 하는데 비슷비슷하면서도 저자에 따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에 주제가 중복되더라도 꼭 챙겨 보고 있다.

지난번 리뷰한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라는 5분 미술 교양으로 예술작품에 관해 설명을 쉽게 풀어 주었고, '이제서야 보이는 런던 뮤지엄'은 런던 박물관별 역사와 작품들의 이야기를 곁들였었다.

이번에는 《예썰의 전당》이다. KBS 교양 프로그램으로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작업하면서 종종 유튜브에서 지난 썰을 듣곤 했다. 무척 흥미롭게 들었던 터라 책으로 나왔다고 하니 좋은 기회다 싶었다. 이번 기회에 또다시 패널들의 다양한 시선을 느껴보고자 한다.

《예썰의 전당》의 표지는 쨍한 주황색이며 그리스 신전을 본뜬 금박이 들어가 있다. 중심에는 예썰의 전당_서양미술 편이라고 제목이 검은색으로 들어가 있다. 시선이 중심에 모일 수 있는 구조다. 과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으며 예썰의 전당의 폰트는 꼬리가 올라가있어 뭔가 신나 보인다.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지 수다쟁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 그들의 수다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자.

우선 이 책은 KBS의 교양 프로그램인 방송 작품인 만큼 패널들이 여러 명 등장해서 수다를 떨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다양한 이야기 거리들이 글로 표현되면서 원래 알던 이야기+다양한 시선으로 보는 작품과 작가에 대한 수다가 풍요롭게 담겨있다. 또한 영상적 연출을 책에서도 보여주어 지루할 틈이 없다.




첫 번째 페이지에서 까만 액자가 보인다. 모나리자가 사라졌다! 그걸 24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도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장은 모나리자가 등장한다. 그러면서 작품을 찾았고 박물관에서 홀로 한 벽면을 차지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사연을 알려준다. 연출이 정말 재미있다. 당시의 시대 배경, 작가의 심경 변화 등을 알려주며 작품이 그려진 각종 사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작가나 예술가의 생애와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생애와 작품에 대한 배경 정보가 충분히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작가들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질문을 던지는데 작가의 전반적인 삶을 한 줄로 보여주는 것 같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만 아니라, 작자 미상의 수많은 피에타들도 볼 수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작가의 대표작 뿐 아니라 작가 미상의 다양한 작품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이야기들을 함께 보여주며, 각각의 다른 작품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썰의 전당은 편집의 묘미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흥미를 돋우는 시작과 중간중간 이야기의 화자가 바뀌는듯한 주제 변화 또한 지루함 없이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풀 컬러인 본문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수록된 작품들은 고화질의 사진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작품의 디테일을 더욱 살펴보기 쉬었다.

한 줄 평: 《예썰의 전당》은 작가의 대표작 뿐 아니라 그 시대를 풍미했던 작자 미상의 다양한 작품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즐거움이 많은 책.

**이 글은 문화충전 200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명화 #서양미술 #서양미술사 #미술사 #예술사 #예썰의전당 #합스부르크 #내셔널갤러리 #모나리자 #고흐 #피카소 #렘브란트 #마티스 #클림트 #뭉크 #밀레 #모네 #다빈치 #뒤러 #미켈란젤로 #벨라스케스 #브뤼헐 #루벤스 #페르메이르 #호가스 #무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