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루스 굿먼 지음, 이영래 옮김 / 북드림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글을 쓸 때 서양 배경, 특히 중세 판타지 계열 소설을 집필할 때 많은 도움이 될듯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중세 및 서양 역사서는 수많은 책을 소유하고 있고 여러 가지 생활상을 많이 읽어보았습니다만, 이번 책은 조금 더 더 딥하고 실질적인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매우 컸습니다.

역시나. 제 기대와 예상은 책을 받아본 후 정확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 상당한 두께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가 이렇게 한가득 담겨있다는 사실에 매우 설렜습니다. 책표지는 옅은 베이지에 고풍스러운 일러스트들이 담겨있는 디자인 표지로 깔끔함과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제목의 폰트 또한 정갈하면서도 디자인 요소가 들어간 폰트로 표지에 쓰기에 알맞은 예쁜 폰트로 흔히 말하는 요즘 스타일의 로판 폰트스러워서 더욱 마족스러웠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민트색의 밝은 간지가 들어있는데 색상 선택이 매우 적절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볍지만 고풍스러움을 챙기는 좋은 컬러감. 그리고 여러 가지 디자인 꾸밈이 있는 목차까지. 시작부터 눈이 너무 즐거워 손이 바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빨리 읽고 싶어!!라고 해요.



목차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시작은 빅토리아시대 사람들이 얼마나 부지런하고 추운 삶을 살았는지 생생히 알 수 있는 대목부터 보여줍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지만 저 당시 시대상에서 에너지를 구한다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고 집안을 따듯하게 하여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건 그야말로 부자들의 세상이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민들의 삶은 그야말로 팍팍하기 짝이 없는 추위에 벌벌 떨며 일어나는 그런 아침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을 테지요. 그러나 놀라운 점은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생각보다 청결한 삶에 신경을 썼다는 사실입니다.(역시나 있는 자들의 청결이긴 합니다만...)

리얼하기 짝이 없는 내용들이 한가득 담긴 이 책은 마지 독자 또한 그 시대에서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 스칼렛 요한슨의 코르셋 장면은 다들 아실 겁니다. 그 코르셋의 변천사라든지 당시 여성들의 시선, 생각을 낱낱이 알아갈 수 있어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그들이 생각보다 더 청결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수세식 변기, 오물 하수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을 보여주는 것에 놀랐습니다. 아니, 정말? 이랬다고? 우리가 알던 지저분했던 모습은 뭐지? 싶을 만큼의 생활상에 눈이 동그래지기도 했습니다.

남녀의 옷 입기 방법이라든지(이 부분이 가장 제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의상도록을 보며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던 부분을 생활에 밀접한 모습으로 다시 한번 낮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 문화, 헤어와 뷰티 그리고 남녀에 따른 아침 운동과 미용체조, 배가 고팠던 아침, 교통과 대기오염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던 노동, 육아와 세탁, 가정과 의료 교육 등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집대성되어 있는 훌륭한 지침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마지막에 있는 법. 빅토리아시대 사람들의 성생활 또한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난봉꾼의 대부분은 미혼 남성이며.... 기혼 남자들의 성생활은 자신들의 지위와 사회적인 평판에 따라 얌전한 편이었다든지 그런 부분에서 역시 어느 시대건 사회의 시선은 가차없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전반적인 삶에 녹아든 시간, 수많은 이야기에 한 번쯤 푹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한 책,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인문학 지식으로 한 번쯤 보시면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볼 때 더욱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장르소설 쪽 글 쓰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루스 굿 먼이라는 저자는 처음 보았지만 그가 쓴 다른 책들도 몹시 읽어지고 싶어졌다는 사실! 기회가 된다면 저자의 다른 책도 구매해 볼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제일 쉬운 챗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 비즈니스 마케팅 편
민진홍.정수필 지음 / 성안당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이제는 믿고 보는 출판사 성안당에서 나온 챗 GPT에 관련된 책이다.

챗 GPT에 관한 책을 꽤나 많이 보았는데, 그때마다 내가 고르는 기준은 예 제가 얼마나 많은가 였다.

챗 GPT는 생각보다 이론으로 다가서기보다는 예제를 보며 이해를 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프롬프트에서 질문의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른 도서에서 겪어보았기에, 이번 책에서도 101 가지 예제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다.

이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크고 무거운 책이라고 생각했다.

두께도 두껍고 인쇄질 또한 굉장히 좋다. 그래서인지 성안당에서 작정을 하고 만든 책이라는 게 느껴졌다.

다른 책들과 비교를 해보자면 내가 성안당 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디자인 부분이다.

특히 본문 디자인이 썩 마음에 드는데, 이번 책도 역시나 질문과 대답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깔끔한 UX를 사용하였고, 색감 통화 또한 눈이 편안하게 배치가 되어 있어 읽는 내내 부담이 없었다. 다만 책이 두껍기 때문에 무겁다는 사실. 들고 다니며 보기엔 조금 무리고 집에서 공부하면서 보기는 딱 좋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이라는 대 제목이 붙은 만큼 이번 책에서는 여러 가지 방식의 프롬프트를 보여준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같은 조건을 가지고 다섯 번에 결과로 도출해 내는 방식이었다. 보통 한 번에 도출로 마무리하는 걸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으로 나뉘어 앞선 것에 대한 보충을 하고 그다음 것도, 그다음 것도 스스로 보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낸 게 가장 매력적이었다.

또한 이 책은 다른 책과 다르게 사업을 한다든지,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질문하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도출할 수 있는 프롬프트를 알려주기 때문에 흥미로웠다. 특히 예산을 뽑아주는 방식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사실 이 예산에 대한 검증은 따로 해보아야 하지만, 여기까지 된다고? 싶은 상세함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전문가를 대체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게 실감이 났다.

이제는 AI를 거부할 수 있는 시간은 지나갔다. AI와 함께 살아갈 방식을 배워야 할 때이다.

사업을 구상하고, 전문적인 운영을 하고 마케팅을 하고, 표어를 만들고 이미지를 뽑아낸다.

과거에는 수십 명이 붙어서 해야 할 전문적인 분야를 이제는 컴퓨터와 챗 GPT만 있다면 일인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사실이 분명했다.

앞으로의 세상이 더 인간 다워 질지, 아니면 홀로 운영하는 기업의 방식으로 자리 잡으며 더욱더 개인주의와 냉랭한 삶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무언가를 이뤄내고 개인적인 발전을 위한 도구로는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런 점에서 <세상에서 제일 쉬운 챗 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른게 아니었다.

요즘 어휘가 부쩍 부족하다고 느꼈고, 글을 쓰다 보면 제목을 짓고 싶은데, 요즘 제목들의 유행이 거의 라노벨 수준으로 설명글이라 조금 더 의미 있는 제목을 작성하고 싶었기에 이 책을 선택했다.

결과론 적으로는 상상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멋진 단어들의 뜻뿐 아니라 행복과 기쁨을, 충만함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는 너무나 상냥하고 따뜻한 책이다. 어찌 보면 나에게 행복함을 선물하는 시집 같은 책.

가끔 글을 보다 보면 저자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이 책이 딱 그러했다. 분명 갓나온 빵처럼 따끈따끈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이 물씬 든다.

단어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뜻과 그것을 풀어가는 스토리텔링이 정말 상냥하고 따뜻했다. 요즘 같은 팍팍한 세상에 인사 한마디 나누는 것들이 얼마나 사람답게 사는 모습인지 깨닫게 해준다.

저자가 말하길 세상에 좀 더 다정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했는데 성공한 거 같다. 나는 이 책을 보며 조금 더 다정하게 사람을 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성공하셨습니다. 이진민 작가님!

이 책은 신기하게도 단어에 대해 설명하는 백과사전 같지만 마치 시집가도 같고 철학서 같기도 하다.

특히나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단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과 그 안에 깃든 차이를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이진민 작가는 독일어를 개별로, 하나의 단어가 어떻게 독특한 세계를 품고 있는지 세심하게 알려준다.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에서는 독일의 단어 16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특히 그 단어들이 독특한 언어적 표현을 독일의 역사와 사회를 넘어,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을 넓고도 따듯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꾸려간다.

중간중간 이진민 작가님이 얼마나 위트 있는 사람인지 느껴져 웃음이 절로 나왔다. 세심한 단어들을 설명하는 중간중간 예시에 호빵 같은 포근함이 느껴진다. 정말 작가님이 어떤 사람인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특히 무엇보다 감명 깊었던 점은, 언어를 구성하는 단어들 사이에 연결된 한 사회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공통적으로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본질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매우 사랑스럽다. 납작한 글자가 아닌 둥글고 매끈하고 향긋한, 생생함을 전달해 주는 그런 언어들의 유희를 진정 맛보고 나니 한 번만 읽고 끝내고 싶지 않았다. 줄치고 메모하고 머릿속에 담아놓아 두고두고 포근함을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꼭 읽어보시라고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배우는 색과 캐릭터
하비재팬 편집부 지음, 김건용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일본에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의 노아후를 배울 수 있는 작법서입니다.

처음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당연하게도 표지 일러스트 때문이었습니다. 레트로 풍이 느껴지는 컬러감이 마치 80년대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를 보는듯했거든요. 혹은 당시에 유명했던 오렌지 로드라든지, 시티헌터라든지. 뭐 그런 느낌말입니다.

그래서 손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80년대를 풍미하던 그림 컬러가 제 가슴을 뜨겁게 달궜으니까요.

그렇게 받아본 책의 첫 느낌은 깔끔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역시나 작법서 및 장르 디자인 서적의 대표적인 출판사라고 할 수 있는 AK 커뮤니케이션즈의 책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선명한 인쇄, 깔끔한 구성. 모든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12명의 일본인 일러스트레이터의 기준은 어디에 두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인기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국내 일러스트레이터도 잘 그리는 일명 '존잘님'들이 엄청 많기 때문에 있는 힘껏 눈이 높아진 제 성에는 차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양한 작가님들의 작업 방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실 AK 커뮤니케이션즈는 일본 서적을 전문으로 내는 출판사이기에 가타부타 말을 붙일 이유는 없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여러 가지입니다.

챕터별로 그림 컬러를 선택하는 방법에서부터 배경, 가공, 마무리까지 상냥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특히 요즘 선호하는 밝은 물체에 프리즘이 발생하는 듯한 표현까지 꼼꼼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색을 섞어 중간 톤을 만드는 방식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컬러링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또한 요즘 스타일답게 디자인된 배경과 구조가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은 컬러링 하는 방식을 알려주는 작법서입니다!!) 네온사인이라든지 흰색 계열의 타일 벽에 하이라이트를 넣어 질감을 표현한다든지의 깨알 디테일이 담겨있어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이런 소소한 디테일이 무척이나 퀄리티를 높여준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또한 중심이 되는 메인 컬러를 스케치 러프 단계에서부터 생각을 하는 꼼꼼함을 알려줍니다. 이는 내 그림의 공정을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핵심적인 작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도 사실 그림 그릴 때 거의 러프에서 색을 다 정하고 올리거든요. ^^

일단 레트로풍에서만 해도 이렇게 많은 배움을 찾을 수 있는 작법서였습니다. 이러한 노아후가 무려 6챕터로 나뉘어 꽉꽉 들어차있는 풍성함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챕터 목록을 살펴보면 1) 레트로 컬러 2) 비비드 컬러 3) 블루 컬러 4) 저채도 5)그라데이션 6) 모노톤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딱 사람들이 선호하는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의 컬러 조감도만을 골라 놓은듯합니다. 특히 채색 기법에서 깨알 디테일이 곳곳에 담겨있어 그것만 챙겨보아도 높은 수준의 실력 상승을 노릴 수 있어 보입니다.

특히 많은 작가님들이 색감 조정에 힘을 쓰셨고, 색수차 효과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명암에서도 그라데이션처럼 색의 변화를 주는 방식은 꽤나 저도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라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재미있던 작업물은 그라데이션 부분입니다. 단순하고 간단하게 그라데이션을 올려놓고 보색으로 그림자와 입체감 표현을 한다던가 피부와 머리카락을 묘사하는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림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줄 수 있어 보였으니까요. 뭐... 작가님은 60시간을 작업하셨다고 하니.... 제 생각만 그럴 수 있습니다만..ㅎㅎ 일단 저는 평소보다 더 빠르게 작업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라데이션 맵과 레이어의 다양한 적용, 필터와 기술이 들어간 조합을 맛보기 하기에 좋은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 실력이 1(초보)~10(고수)까지 줄을 세웠을 때 4 정도의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런던 비밀 강령회
사라 페너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런던 비밀 강령회, 19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한 역사적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여동생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강령술을 배우는 레나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 정의, 여성의 권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리뷰는 이 책에서 선과 악의 경계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중심으로 전개합니다.

※진실 추구에서 나타나는 선과 악의 이중성※

런던 비밀 강령회에서 사라 페너는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탐구합니다.

레나는 여동생 에비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강령술이라는 어두운 세계로 뛰어드는데, 그 목적은 사랑과 정의를 위한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윤리적인 경계를 넘나드는 행위가 펼쳐집니다. 이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 악의 본질

책 속에서 강령술 단체들은 영매술을 통해 사람들을 속이고 권력을 쥐는 남성들에 의해 지배됩니다.

반면, 보델린 같은 여성 영매들은 이 권력 구조를 뒤집으려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여기서 악은 강령술 그 자체가 아닌, 그것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조종하거나 해치는 방식에 있습니다. 남성들로 이루어진 비밀 사회에서 여성들은 소외되고 억압받습니다.

그러나 강령술은 단순히 악의 도구로만 그려지지 않습니다. 레나는 이를 여동생의 죽음을 밝히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며, 진실을 찾으려는 그녀의 목적은 선한 의도에서 비롯됩니다.

이처럼 전통적으로 "악"으로 여겨지는 강령술을 정의로운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진실을 추구하는 행위는 언제나 선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집니다.

  • 선의 복잡성

레나의 여정은 사랑이라는 순수한 동기로 시작됩니다. 그녀는 슬픔과 상실을 극복하고자 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한 세계에 발을 들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사용하는 수단은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레나는 자신이 믿지 않는 강령술에 의존하며, 이를 통해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에 다가갑니다.

또한, 레나와 보델린의 관계에서도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보델린은 단순히 선하거나 악한 인물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택한 복잡한 인물입니다. 이들의 관계는 권력과 진실, 정의를 둘러싼 더 깊은 도덕적 질문을 던집니다.

  • 삶, 죽음, 그리고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책은 또한 삶과 죽음이라는 존재론적 주제에 깊이 다가갑니다.

강령술은 죽음과의 대화를 시도함으로써 인간의 근본적인 두려움을 상징합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은 산업 혁명과 함께 급격한 변화와 불안정을 겪었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강령술은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레나는 죽은 자와의 대화를 통해 진실을 찾고자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항상 옳은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죽음은 책에서 단순한 끝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그려집니다.

이처럼 죽음은 인간의 통제 밖에 있는 불가피한 현실로, 인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지가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이룹니다.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기

런던 비밀 강령회에서 선과 악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인물들의 동기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레나의 여정은 정의와 사랑을 추구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도덕적으로 불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 소설은 삶의 가장 큰 불확실성, 즉 죽음과 상실을 마주하며,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의미를 찾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선과 악의 경계는 흐려지며,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질문은 독자의 몫으로 남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