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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배우는 색과 캐릭터
하비재팬 편집부 지음, 김건용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7월
평점 :





이 책은 일본에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의 노아후를 배울 수 있는 작법서입니다.
처음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당연하게도 표지 일러스트 때문이었습니다. 레트로 풍이 느껴지는 컬러감이 마치 80년대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를 보는듯했거든요. 혹은 당시에 유명했던 오렌지 로드라든지, 시티헌터라든지. 뭐 그런 느낌말입니다.
그래서 손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80년대를 풍미하던 그림 컬러가 제 가슴을 뜨겁게 달궜으니까요.
그렇게 받아본 책의 첫 느낌은 깔끔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역시나 작법서 및 장르 디자인 서적의 대표적인 출판사라고 할 수 있는 AK 커뮤니케이션즈의 책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선명한 인쇄, 깔끔한 구성. 모든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12명의 일본인 일러스트레이터의 기준은 어디에 두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인기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국내 일러스트레이터도 잘 그리는 일명 '존잘님'들이 엄청 많기 때문에 있는 힘껏 눈이 높아진 제 성에는 차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양한 작가님들의 작업 방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실 AK 커뮤니케이션즈는 일본 서적을 전문으로 내는 출판사이기에 가타부타 말을 붙일 이유는 없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여러 가지입니다.
챕터별로 그림 컬러를 선택하는 방법에서부터 배경, 가공, 마무리까지 상냥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특히 요즘 선호하는 밝은 물체에 프리즘이 발생하는 듯한 표현까지 꼼꼼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색을 섞어 중간 톤을 만드는 방식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컬러링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또한 요즘 스타일답게 디자인된 배경과 구조가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은 컬러링 하는 방식을 알려주는 작법서입니다!!) 네온사인이라든지 흰색 계열의 타일 벽에 하이라이트를 넣어 질감을 표현한다든지의 깨알 디테일이 담겨있어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이런 소소한 디테일이 무척이나 퀄리티를 높여준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또한 중심이 되는 메인 컬러를 스케치 러프 단계에서부터 생각을 하는 꼼꼼함을 알려줍니다. 이는 내 그림의 공정을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핵심적인 작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저도 사실 그림 그릴 때 거의 러프에서 색을 다 정하고 올리거든요. ^^
일단 레트로풍에서만 해도 이렇게 많은 배움을 찾을 수 있는 작법서였습니다. 이러한 노아후가 무려 6챕터로 나뉘어 꽉꽉 들어차있는 풍성함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챕터 목록을 살펴보면 1) 레트로 컬러 2) 비비드 컬러 3) 블루 컬러 4) 저채도 5)그라데이션 6) 모노톤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딱 사람들이 선호하는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의 컬러 조감도만을 골라 놓은듯합니다. 특히 채색 기법에서 깨알 디테일이 곳곳에 담겨있어 그것만 챙겨보아도 높은 수준의 실력 상승을 노릴 수 있어 보입니다.
특히 많은 작가님들이 색감 조정에 힘을 쓰셨고, 색수차 효과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명암에서도 그라데이션처럼 색의 변화를 주는 방식은 꽤나 저도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라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재미있던 작업물은 그라데이션 부분입니다. 단순하고 간단하게 그라데이션을 올려놓고 보색으로 그림자와 입체감 표현을 한다던가 피부와 머리카락을 묘사하는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림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줄 수 있어 보였으니까요. 뭐... 작가님은 60시간을 작업하셨다고 하니.... 제 생각만 그럴 수 있습니다만..ㅎㅎ 일단 저는 평소보다 더 빠르게 작업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라데이션 맵과 레이어의 다양한 적용, 필터와 기술이 들어간 조합을 맛보기 하기에 좋은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 실력이 1(초보)~10(고수)까지 줄을 세웠을 때 4 정도의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