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X 파이썬 - 엑셀이 파이썬을 품었다
정성일 지음 / 길벗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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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정리하면 바로 떠오르는 툴이 있다. 엑셀이다.

기존의 엑셀이 제공해 주는 여러 기능의 덕을 많이 보고 있지만,

내심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이 있었다.

데이터 나열과 정리는 기가 막히는데

데이터 표현력, 즉 차트 파트는 아쉬움이 남는다.

'엑셀로 다양한 차트 구성하는 법'이 궁금해 접하게 된 책이 있다.

'엑셀이 파이썬을 품었다.'를 부제로 둔,

파이썬 코드를 엑셀 함수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엑셀 X 파이썬>이다.


책이 참 친절하다.

'엑셀과 파이썬의 기본 사용법'에 대해 먼저 다뤄준다.

가장 기본적으로 이 친구들이 누구인지 소개해 준다.

엑셀은 익숙하기에, 새로운 친구인 듯 아닌 듯 (나온 지는 꽤 되었지만 엑셀보다는 낯선 친구이고, 사용에 미흡하니... 새 친구라고 칭하려 한다.) 파이썬이 왜 우리의 친구가 되어야하는지, 그 친구의 매력에 대해 나열해 준다.

파이썬을 접하려고 시도해 본 적은 몇 번 있지만,

번번이 실패했었다.

조금 쓰일 법한 컴퓨터 용어 중 가장 먼저 접한 게 C언어인 듯한데,

(물론 그 전도 있지만, 파이썬과 비슷한 계열로는 이 친구 같아서)

'Hello, World!'와 ; 로 밑으로 내려가는 거였나... 하는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는 얕은 기억만이 남아있다.

C언어를 접하며 너무 힘들었기에

컴퓨터 용어는 나와 맞지 않다면서 멀리 하다가

파이썬은 좀 더 쉽고 오픈 소스라기에 두어 번 도전했던 적이 있다.

혼자 취미 삼아 도전했던 터라 길게 이어지지는 못했었다.

이후에 Matlab을 배우며 파이썬도 다시 도전해 볼까 하던 찰나

엑셀의 차트 표현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코딩과 합쳐지면 훨씬 다양하겠는데?'라는 생각으로 접하면서도

내심 컴퓨터 용어에 대한 두려움에 또 굴복되면 어쩌나 싶었다.

이번엔 차근차근 알려주신 덕에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수박 겉 핥기는 하고 온 듯 하다.


2장에서 본격적으로 엑셀 파이썬 맛보기가 시작된다.

'=PY('로 시작되는 엑셀 파이썬은 그냥 엑셀에 입력하면 안되고,

업데이트 후 이용이 가능하다. (Mac 환경이나, 패드, 핸드폰에서는 구동이 불가하다.)

혹시 보이지 않을 경우

수식 파트에 어떻게 올릴 수 있는지도

무려 두 가지 방법으로 차근 차근 알려주시니 그 내용을 그대로 참고하면 된다.

'=PY(' 입력으로 바로 코드창이 활성화되는데,

입력 창이 좁다고 느끼기도 전에

Ctrl+Enter+U를 누르는 법을 알려줌으로써,

입력 창 크기 조절에 도움을 준다.

가장 먼저 입력해 본 건,

a="Hello,"

b="World!"

a+b

였다.

엔터만 누르면 들어가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Ctrl+Enter가 실행 기능이었다.

체크 버튼을 누르는 걸로도 할 수 있지만, 키보드가 편하기에 전자를 택했다.

그럼 셀에 좌측에 [py]가 남는데, 이 부분을 없애는 법도 바로 알려주신다.

겉핥기가 가능한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들이었다.

제공되는 예제도 많고 책 내용만 따라 해보아도 정말 얕은 맛보기는 가능하다 보니

진중보다는 차분하게 그저 한 번 따라 해보자는 취지로 도전하기에도,

원하는 데이터 추출을 위해 실력 업그레이드용으로

공부하기에도 좋은 책으로 보였다.

다른 프로그램이 궁금할 초보자를 위해 타 프로그램과의 비교도 놓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초기 세팅부터 이후 실력이 쌓이면 만져볼 수 있는 고급 세팅까지 언급해 준 후, 실전으로 걸음마를 시작하는데 클라우드로 연동되는 과정을 중간 중간 알려주며 가다 보니 정말 걷는 법부터 배우는 기분이었다.


데이터를 입력하고 수정하는 법을 간단히 도전해 본 후,

드디어 파이썬과 엑셀의 만남으로 더 강력해진 차트 생성이 보였다.

그간 엑셀의 차트가 약간 아쉬움이 남았던 건

PC용 소프트웨어의 메모리 한계 때문이었다고 한다.

여러 데이터 차트를 한 번에 생성하기 어렵다고 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파이썬 수식 후, 셀에 값을 입력하고

추가적으로 '.plot()'을 붙인 후 ctrl+enter로 실행하면

마법의 [py]와 함께 차트가 표시된다.

사실 이 때 나온 차트는 책에서도 이미 보았지만,

엑셀 기본 차트와 다른 바 없어 아쉬웠지만 이내 발전하기 위한 기본이니~

둘째 마당으로 구성된 엑셀 파이썬 맛보기 파트에 진입해

데이터 가공을 조금 더 연습한 후, 차트 생성 파트와 chat gpt 활용 존으로 이동했다.

바로 다채로운 차트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엑셀과 동일한 피벗 테이블부터 시작했다.

기초부터 처리하는 대신 파이썬은

엑셀보다 방대한 양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이내 파이썬 엑셀에서만 쓸 수 있는 바이올린 플랏도 접할 수 있었다.

이 플랏은 한 항목만 표현하면 여러 그룹의 분포 체크를 위해서는

그에 맞는 차트 수가 요구되는데, 한 개의 차트로 한 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실습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활용했는데

방대한 데이터에 일정 부분만 표현하면 평균값이 되지 못하는 한계를,

파이썬 엑셀은 많은 양을 다 처리하고 바이올린 플랏으로

중앙값 14에 밀집됨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한 개의 플랏에 멈추지 않고 기존 y 축의 혈색소에 x 값을 나이로 설정하면

나이가 듦에 따라 헤모글로빈 중앙값의 감소가 보인다.

사실 엑셀과 같은 플롯인데, 이번 건

방대한 양 처리가 가능해 데이터 신뢰성 확보가 가능한 점과

바이올린 플롯으로 여러 차트가 아닌 한 눈에 파악 가능하다는 게 상당한 메리트였다.

hue 옵션 추가로 gender를 설정할 경우 남녀로 구별해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는 셋째 마당에서 주식 관련 활용 툴을 배우고,

넷째 마당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중 셋째 마당에서는

주식 매매의 시세 데이터를 분석해

매매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보조 지표로 활용하고,

과거 시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수, 매도를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가상 매매 프로그램 제작법도 알려준다.

당연하지만, 매매 프로그램과 보조 지표 제작 시에

주식 정보를 끌어온 것으로 활용하니

책에서 제시하는 기본 문법만 익히면 된다.

그 외에도 국내 주식의 흐름을 (등락이 급변하는 것 제외)

파악할 수 있는 차트 도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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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안목 - 당신은 눈앞의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가
오노 다케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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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무언가가 있다면,

어떤 생각과 기분이 드시나요?

'잡고 싶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눈앞, 내 시야가 닿는 거리 중 가장 가까이.

그렇기에 더욱더 잡고 싶다. 쥐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기록의 바탕이 되는 <리더의 안목>의 부제가 이러합니다:

당신은 눈앞의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가

'눈앞', '알아보다'.

눈앞에 가장 가까이 있지만,

알아보지 못할 경우 놓치게 됩니다. 어쩌면 놓쳐왔을 테지요.

저자인 오노 다케히코의 말처럼

이 책은 사회 초년생, 중간 관리직, 오너/경영인까지

여러 사람의 눈에 필요하고 쥐어졌을 때 '학습할 수 있는' 파트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기록이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합니다.


'당신은 사람을 볼 줄 아는가?'

저자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구체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 1. 당신은 '사람을 보는 눈'이 있는 편이신가요?

질문 2. 만약 '사람을 보는 눈'을 기르는 과학적인 방법이 있다면

학습하고 싶으신가요?


사람 보는 눈에서 '본다'라는 단순히 눈을 이용해 행한 결과물이 아닌,

바라보는 대상을 제대로 꿰뚫어 보고 판단해 고른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시각에 머물지 않고, 여러 감각을 동원해 세심히 상대에게 시선을 집중한다는 뜻이죠.


'본다'가 단순 시각의 움직임에 머무르지 않음은 알았지만,

'여러 감각 동원'은 살짝 새로운 표현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이기에 더 새롭게 다가온 '감각' 동원이지만,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흥미로움에 눈썹이 절로 씰룩거리네요^^.

평가 파트에 있어서 평가자가 평가 시에 놓쳤던 부분을

탐색해야 할 대상을 보는 목에서도 설명하지만,

평가자의 입장에서도 담겨있는 모습들 또한 이색적이었습니다.

저자가 누누이 말해주는 '심층' 영역이 이면이었죠.

안목이 필요한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는 부분에서

좌측에는 사람으로서의 우열을, 우측에는 사람으로서의 선악을 기준점으로 삼아

네 파트로 구분했습니다.

우수한 몬스터 같은 인재,

평범하고 사람으로서도 괜찮은, 그저 평범한 동료와

동료로서는 조금 그렇지만 실력 또한 평범해서 그저 더러운 똥 피하면 되는 상황,

마지막으로는 따로 장을 꾸릴 정도로 악하지만 실력이 출중한 자들을 보는 법을 언급해 줍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들이지만,

그래픽화해주니 한 번 더 눈에 담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학력과 같은 후광 효과에 확증 편향에 의한 간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짚어주는 등, 놓치면 안 되지만 얼떨결에 놓치고 있는 부분들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있습니다.

책 내용 중 JYP(박진영)의

'감추는 것이 없는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라는 표현이 저 또한 좋았기에 기록에 남겨둡니다.

리더의 안목이 출중한 도구가 될 설명을 마치고

사람을 구성하는 층으로 4개의 파트로 구분한 파트는

얕은 부분에 경험, 지식, 기술을 지하 1층으로 표현합니다.

점점 깊어지는 방향으로 역량/잠재력/정신력 순으로 나아가는데,

'정신력' 과연 면접에서 그걸 볼 수 있나? 준비되어온 말들로 메꿀 수 있지 않나

싶었던 제 생각은 4장까지 읽은 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상당히 안일했고 우매했구나 싶을 정도지요.

그중 역량 파트를 보면, 실적이 좋은 사람의 행동 특성으로 일컬어지며

고유의 행동 패턴이라고 합니다.

습관처럼 고유한 행동의 반복을 알아보기 위해

리더에게는 '에피소드를 질의하는' 안목을 주었죠.

역량을 세분화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성과 지향, 전략 지향, 변혁 지향이었는데요.

'역량'이라는 동일한 개념으로만 두리뭉실하게 보았던 이전과 달리

세분화해서 보니 머릿속에서 구체화된 느낌이었습니다.

성과 지향: 할당 목표치에 대한 도달 혹은 이를 넘어서는 성향

전략 지향: 비전 달성/경쟁에서의 차별화 요인 제공을 위한 전략 제공

변혁 지향: 변화의 방향성 설정

위와 같이 해당 개념이 무엇을 내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후

실질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선물해 주는데,

이 부분은 "그때 당신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요?"라는 질의였습니다.

다른 페이지지만 책 내용 중,

상대에게 의견이 아닌, 사실을 체크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부분 또한 동일한 느낌이네요.

사실상 답변자도 '-할 겁니다.'라는 등의 의견을 피력하고 주장을 펼치기 일쑤인데

사실 체크, 본질이었지만 놓쳤었지 않나 싶으면서도 3장에서

면접자가 놓치기 좋은 부분을 언급해 주는 파트 또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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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부의 세계사 - 자본주의 역사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31가지 이야기
한정엽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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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속해있는 사회는 어떻게 굴러갈까?


사회의 개념이 포괄적이기에 여러 분야로 나뉘지만

그중 경제 파트의 사회는 어떤가.


사실 누군가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내용이다.


미국이라는 한 나라.

그와 동시에 현시점 세계 경제의 중심지.

한 나라 중앙은행의 발표에 세계 경제가 쿨럭한다.


그럼 어떤 발표였을까?


바로 금리이다.


이 정도까지였다. 경제에 대한 나의 지식이.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하다. 그래도 이젠 최소한이라도 알고 싶었다.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한 번쯤은 공부해야지 하며.

그러다 만난 책이 오늘의 기록이 될 <최소한의 부의 세계사>였다.


자본주의 역사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31가지 이야기.

10여 년의 세월 동안 경제의 역사를 독학하고 정리하신 작가님의 수고를,

자녀분들에게 편히 읽힐 수 있도록 평어로 풀어주신 덕분에

보다 편히 그리고 재미있게 접했다.


자본주의 역사라고 하면 사실상 미국의 역사라고 생각했는데

프리뷰 방식으로 미국에 대해 간략히 보여주신 후

원하는 파트를 집어서 접할 수 있게 자본주의 역사를 파트별로 담아주셨다.


많은 부분이 새로웠고 인상 깊었지만 몇 가지만 기록에 남겨두면,

국제 경제의 중심지이기에 미국은 처음부터 아무리 이주민으로서 시작했다고 해도 어느 정도 경제 기반이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첫 이주 전부터 실질적 이주가 있기도 했고 정말 굶주리다 못해 움직인 사람들의 이동이었다.


'아무리 굶주린 자들의 이동이라 해도 기반이 있어야 할 텐데' 싶은 생각에는 버지니아 회사의 토지 정책이 있었다.

약 20만 제곱 미터의 땅을 무상으로 나눠주었다고 한다.


고로 경제 기반은 없었지만 이주 시에 생겼으니 내 물음표도 해결되고 잘못 알고 있던 정보도 바로잡을 수 있었다.

여기서 끝나도 이미 만족스러운 정보량인데 이 책은 이 부분뿐만 아니라 상당수가 연이어 이어진다.


말 그대로 스토리로서의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이 이야기는 훗날 노예 제도로 이어지는 부분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재미있다 보니 책을 중간에 끊기가 망설여질 정도였다.

여러 주가 있다 보니 잘 합쳐지지 않았을 것 같은데 현재의 중앙은행이 너무나 큰 역할을 하고 있기에

초반부터 누군가가 잘 잡았겠지 했던 막연한 생각에

마침표도 찍어주셨다.


실질적으로는 주법은행으로 구성되어 있던 상황과 미국 자본주의의 시작이자 현 자본의 흐름 기반을 만들어낸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해밀턴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가 해낸 일들 심지어는 그가 어떻게 미국이라는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지까지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중앙은행을 설립한 후부터 쭉 이어졌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할 수밖에 없던 당시 상황도.

그 후 생겨난 은행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마침내 현재 세계 경제를 움켜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금리를 조정하는, 중앙은행 연준의 탄생까지.


은행이 가장 앞 파트였는데 몰랐던 이야기가 더 많아서였는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파트였다.

애덤 스미스만 알았지, 그의 정책이 어떻게 도입될 수 있었는지는 생각해 보지 못한 내게 이 부분도 친히 설명해 주셨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친절했고 부드러웠던 책이다.

내용이 경제 파트라 긴장했는데 보다 쉽게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파운드, 금화가 아닌 종이 지폐의 출현과 가치를 증빙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문제,

이와 연결된 전쟁 등이 담겨있던 은행 파트가 가장 인상 깊었지만 그 외에도 기존에 알고 있던 1,2차 세계 대전을 경제 파트에서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던 부분도.


뉴딜과 석유파동, 신자유주의의 레이거노믹스 그리고 처음 보았을 때부터 상당히 흥미 있었지만 이번 책으로 더 안정화된 정보를 얻은 듯한,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얕게 알던 정보가 편히 업데이트되어서 재미있었다.

정화 유통령 파트는 처음 접한 수준이라 흥미로웠고, 분식회계는 잘 모르지만 개념만 들었던 터라 예시로 들어주신 엔론/월드컴 사태를 통해 아직도 미흡하지만 그 문이라도 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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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문해력 - 2030 직장인을 위한 스마트 클래스
백승권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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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그저 배움을 얻고 끄덕이던 학생 때와 180도 달라진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기다려 주거나 배려하지 않는다.

신속성과 효율성을 회사의 최고 가치로 둔 채로.

과거에는 신입 연수도 없이 동원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는 회사의 인재가 되기 위한 발걸음으로

한 가지 일이라도 할 수 있도록

각종 연수가 동원된다.

전과 달리 신입 사원에 대한 배려가 상당해졌다.

그 배려를 얻고 스트레스 없이 바로 일원으로서 해나가면 좋으련만.

마음과 달리 쉽지 않다.

작가님께서는 그 이유로 '오피스 문해력'의 결원을 뽑는다.

개똥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경우가 꽤 많다.

일상생활에 한정되어서 말이다.

가족 간의 소통이나, 친구, 혹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자들의 대화 속에서 빈번하게 어설프지만 이어지는 티키타카를 맛보았다.

그런데 위 사례는 수평적이지만,

어쩔 수 없이 위계질서가 잡힌 곳.

아무리 수평적이어도 보이지 않는 수직이 있는, 회사에서는

정확히 전달하고 읽어내야 한다.

'오피스 문해력',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읽고 파악하는 것이자 직장인의 필수 요건이다.

회사에서는 인재를 원한다.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말이다.

그 예를 처참히 보여준 걸로

토익 점수가 상당했던 신입 사원 A와 입사 점수는 낮았지만

오피스 문해력에 해당하는 보고서 정리 기술이 탁월한 신입 사원 B가 있었다.

A를 읽는데 영어를 잘하는 것 빼고는 내가 적혀있는 듯했다.

핵심 키워드와 문장들을 뽑아내지 못하고

장황하게 옮겨오는 것.

매번 B처럼 깔끔한 글을 원하지만

기록하는 데 의의를 둔다며 두서없이 나열만 하다 보니

아직도 이 부분은 난장판이다.

B와 작가님께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주셨기에 공유한다.

책을 읽고 임의대로 요약하는 게 아닌, 미니어처를 만들 듯이 책 내용 전체를

목차 순서에 따라 요약하는 걸로 연습하라고 한다.

B는 위 사항을 동아리 활동에서 반복했기에

필요한 내용을 뽑고 첨부(하이퍼링크 등)로 달고

주와 서브를 구분하고 보고서 양식으로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가 연습했던 사례가 좋은 방법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수준인

대통령실의 보고서 양식 통일 건이 있다.

각 실별로 보고하는 게 아닌, 통일된 보고서 양식에 기재.

이 부분이 또 하나의 원 패스를 만든 게 아닌가 싶다.

문해력을 언급하며

요즘 대두되는 MZ 세대의 문해력 문제도 다루어주셨다.

유명한 '사흘'과 '심심한 사과'.

당연 MZ를 질책하거나 문제점을 들춰내실 줄 알았는데

그들이 아닌 언론으로 질책의 방향을 바꾸신다.

자주 쓰지 않은 어휘라는 점과 언론사의 게이트 키핑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부터 비평적으로 봐야 하는 부분을 언급하신다.

그럼 MZ의 문해력이 문제가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그저 잘 사용하지 않는 어휘, 한자어 기반인 단어들을 몰랐다고 그 부분만 질책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놓치고 있는 부분 파악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그건 관계 속에서 상대방을 헤아리는 능력, 조직과 공동체의 지향과 가치 속에서 어떠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나가야 할 짓이며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요구된다.

관계와 핵심 파악, 직관이 많은 정보가 들어오는 입장의 상사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제3자에게도 인식의 오류 없이 전해질 수 있다.

문해력으로 이해만 하고 끝나면 안 된다.

실질적으로 보고서나 이메일을 통해 문해한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업무적 글쓰기는 신입 사원 A처럼 첨부를 따로 빼지 않고

내용만 주구장창 넣거나,

요약본을 달라는 소리에 핵심과 첨부를 구분하지 못하고

상사에게 전달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참조를 배제하고도 핵심만으로

신속성과 효율을 잡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결재권자가 인지적 노력을 덜 수 있도록 헤아리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법도 귀띔해 주시는데,

신문 칼럼 혹은 에세이를 요약해 볼 것을 권해주신다.

그 외에도 오피스 문해력을 다루기 전,

문해력에 대해 먼저 포괄적으로 접근해 주신다.

범위는 넓어졌지만 그 설명은 상세했고 친절했다.

파트 3의 문해력 본질에서는 '문해력 날기 달기'가 상당한 도움을 가져다준다.

핵심, 논리, 스토리텔링, 구성, 그리고 역지사지로 구성된 각 내용도

글이 지닌 특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피스 문해력, 글을 읽고 제목을 다시 한번 보라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다시 제목을 보았을 때 가장 맞닿았으며

그 앞에 상세히 설명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할 수 있었던

파트 4의 종류별 문해력 키포인트.

공문서, 기획/계획/검토 보고서, 사업 제안서,

행사 보고서, 상황/결과 보고서, 요약/회의 보고서, 보도자료

그리고 빈번히 쓰이지만 사적이 아닌 공적으로 쓰이는 이메일과 문자까지.

형식을 먼저 제시해 주시고 예시를 보여주신 덕에

책으로 학습하고 형식만 보고 적어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해 보고 싶었으나,

아직도 신입 사원 A의 글과 다름없다.

정확히는 더 못 적어내고 있지만,

차츰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으며 연습해나간다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한 번에 다 바꿀 수는 없으니

수동태 표현을 쓰는 것부터 줄여보고 줄임 표현을 집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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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고흐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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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었다.

너무나 유명한 그의 <해바라기>들과 <테라스>, <노란 방>,

<별 헤는 밤>, 그리고 <아몬드 나무>.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우체부 조셉 룰랭>.

위에 나열만 할 수 있는 워낙 유명한 작품과

그의 남동생 테오.

이렇게가 끝이었다.

근래에 추가된 <Snowy landscape with stooping woman>과

<Hanging skeleton>.

그와 고갱의 연관성,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의 삶 그리고 여동생이 있었다는 사실.

그의 방을 그린 작품이 무려 2작품이나 더 있었다는 점,

매번 예쁜 색감이라고 생각했던 아몬드 나무가 실은

테오의 아들 즉, 반 고흐의 조카를 위한 선물이자 그가 사용한 유일한 밝은 채색이었다는 것까지.

반 고흐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들이었다.

"그림을 통해 아픈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는 반 고흐.

그의 삶을 더 들여다볼 수 있게 고향 집부터

그저 예쁜 여인을 그려놓은 줄 알았던

하얀 드레스의 여인인 <피아노를 치는 마그리트가셰>가

실은 그녀가 좋아하던 아가씨였음을,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절대 몰랐을거다.

한때 목사님을 할지, 화가를 할지 고민한 그에 걸맞게

또한 후에 생기는 고갱과 반 고흐 사이의 마음고생에 맞게

그는 정말 착하고 배려심 넘치는 사람이었다.

고갱과의 언쟁으로 귀를 자르고 요양원에 들어간 줄 알았는데,

과연 언쟁이 맞나 싶을 정도다.

그저 무척이나 착하고 착한 사람이

본인이 품어내지 못함에 스스로 무너져버림이 아니었을까.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도 부인들의 손을 따스한 말로 휘감던 그인데,

본인이 아끼는 아를의 <해바라기>, 여기저기 걸어놓은 그의 그림에 들어오는

의지하고 좋아하던 고갱의 말에 매번 '나는 괜찮아, 화가야. 화가라는 직업으로

내 그림으로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거야'를 반복하다가

무너져버린 거 같다.

그런데 요양원을 가서도 그의 작품들은 후에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야말로 테오의 말대로 되었는데, 반 고흐가 살아생전부터

지속되었으면 좋았으련만 하며 아쉬움이 남는다.

새 구두를 사고도(아끼고 아껴서) 헌 구두로 만들어

열심히 산 사람을 묘사하고

그리는 그.

그의 작품 속에 담겨있었지만

내 부족한 눈과 지식으로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보인다.

미술상인 탕기 영감도 <탕기 영감>으로 보았을 때는

그저 인자한 아저씨인 줄 알았건만, 그저 주변인과의 좋은 관계로 우체부 조셉 룰랭도 많이 그리고 (정말 여러 작 그렸다.) 사람들의 모습도 담은 줄 알았던 그는.

탕기 영감과 조셉 룰랭과는 좋은 관계였지만,

아를에서 그를 대우해 준 사람이 조셉 룰랭뿐이었을 정도로

사람들은 그를 대척했다고 한다.

너무나 예뻐 보였던 <노란 집>도 그전 집에서

그가 외지인이라는 이유로 높은 비를 받은 피해를 당한 후 옮겨간 집이었으며

그가 담아놓은 의자 두 작은 작품명에서도 반 고흐와 고갱의 의자라고 적혀있지만,

그림을 보고 그들의 성격을 유추하고 관계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을까 싶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들은 후에야 보이는 지금,

이 책을 접한 게 감사하다.

그림을 가장 친한 친구라고 표하던 그는

마지막까지 그의 친구에게 기대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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