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문해력 - 2030 직장인을 위한 스마트 클래스
백승권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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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그저 배움을 얻고 끄덕이던 학생 때와 180도 달라진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기다려 주거나 배려하지 않는다.

신속성과 효율성을 회사의 최고 가치로 둔 채로.

과거에는 신입 연수도 없이 동원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는 회사의 인재가 되기 위한 발걸음으로

한 가지 일이라도 할 수 있도록

각종 연수가 동원된다.

전과 달리 신입 사원에 대한 배려가 상당해졌다.

그 배려를 얻고 스트레스 없이 바로 일원으로서 해나가면 좋으련만.

마음과 달리 쉽지 않다.

작가님께서는 그 이유로 '오피스 문해력'의 결원을 뽑는다.

개똥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경우가 꽤 많다.

일상생활에 한정되어서 말이다.

가족 간의 소통이나, 친구, 혹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자들의 대화 속에서 빈번하게 어설프지만 이어지는 티키타카를 맛보았다.

그런데 위 사례는 수평적이지만,

어쩔 수 없이 위계질서가 잡힌 곳.

아무리 수평적이어도 보이지 않는 수직이 있는, 회사에서는

정확히 전달하고 읽어내야 한다.

'오피스 문해력',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읽고 파악하는 것이자 직장인의 필수 요건이다.

회사에서는 인재를 원한다.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말이다.

그 예를 처참히 보여준 걸로

토익 점수가 상당했던 신입 사원 A와 입사 점수는 낮았지만

오피스 문해력에 해당하는 보고서 정리 기술이 탁월한 신입 사원 B가 있었다.

A를 읽는데 영어를 잘하는 것 빼고는 내가 적혀있는 듯했다.

핵심 키워드와 문장들을 뽑아내지 못하고

장황하게 옮겨오는 것.

매번 B처럼 깔끔한 글을 원하지만

기록하는 데 의의를 둔다며 두서없이 나열만 하다 보니

아직도 이 부분은 난장판이다.

B와 작가님께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주셨기에 공유한다.

책을 읽고 임의대로 요약하는 게 아닌, 미니어처를 만들 듯이 책 내용 전체를

목차 순서에 따라 요약하는 걸로 연습하라고 한다.

B는 위 사항을 동아리 활동에서 반복했기에

필요한 내용을 뽑고 첨부(하이퍼링크 등)로 달고

주와 서브를 구분하고 보고서 양식으로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가 연습했던 사례가 좋은 방법임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수준인

대통령실의 보고서 양식 통일 건이 있다.

각 실별로 보고하는 게 아닌, 통일된 보고서 양식에 기재.

이 부분이 또 하나의 원 패스를 만든 게 아닌가 싶다.

문해력을 언급하며

요즘 대두되는 MZ 세대의 문해력 문제도 다루어주셨다.

유명한 '사흘'과 '심심한 사과'.

당연 MZ를 질책하거나 문제점을 들춰내실 줄 알았는데

그들이 아닌 언론으로 질책의 방향을 바꾸신다.

자주 쓰지 않은 어휘라는 점과 언론사의 게이트 키핑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부터 비평적으로 봐야 하는 부분을 언급하신다.

그럼 MZ의 문해력이 문제가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그저 잘 사용하지 않는 어휘, 한자어 기반인 단어들을 몰랐다고 그 부분만 질책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놓치고 있는 부분 파악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그건 관계 속에서 상대방을 헤아리는 능력, 조직과 공동체의 지향과 가치 속에서 어떠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나가야 할 짓이며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요구된다.

관계와 핵심 파악, 직관이 많은 정보가 들어오는 입장의 상사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 제3자에게도 인식의 오류 없이 전해질 수 있다.

문해력으로 이해만 하고 끝나면 안 된다.

실질적으로 보고서나 이메일을 통해 문해한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업무적 글쓰기는 신입 사원 A처럼 첨부를 따로 빼지 않고

내용만 주구장창 넣거나,

요약본을 달라는 소리에 핵심과 첨부를 구분하지 못하고

상사에게 전달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

참조를 배제하고도 핵심만으로

신속성과 효율을 잡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결재권자가 인지적 노력을 덜 수 있도록 헤아리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법도 귀띔해 주시는데,

신문 칼럼 혹은 에세이를 요약해 볼 것을 권해주신다.

그 외에도 오피스 문해력을 다루기 전,

문해력에 대해 먼저 포괄적으로 접근해 주신다.

범위는 넓어졌지만 그 설명은 상세했고 친절했다.

파트 3의 문해력 본질에서는 '문해력 날기 달기'가 상당한 도움을 가져다준다.

핵심, 논리, 스토리텔링, 구성, 그리고 역지사지로 구성된 각 내용도

글이 지닌 특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피스 문해력, 글을 읽고 제목을 다시 한번 보라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다시 제목을 보았을 때 가장 맞닿았으며

그 앞에 상세히 설명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할 수 있었던

파트 4의 종류별 문해력 키포인트.

공문서, 기획/계획/검토 보고서, 사업 제안서,

행사 보고서, 상황/결과 보고서, 요약/회의 보고서, 보도자료

그리고 빈번히 쓰이지만 사적이 아닌 공적으로 쓰이는 이메일과 문자까지.

형식을 먼저 제시해 주시고 예시를 보여주신 덕에

책으로 학습하고 형식만 보고 적어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해 보고 싶었으나,

아직도 신입 사원 A의 글과 다름없다.

정확히는 더 못 적어내고 있지만,

차츰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으며 연습해나간다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한 번에 다 바꿀 수는 없으니

수동태 표현을 쓰는 것부터 줄여보고 줄임 표현을 집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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