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주세요
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김영희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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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주세요]를 읽고 떠오른 생각은 '유령이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실존하는 아이스크림을 쥐고 있지?' 였다. 이 외에는 더 이상 어떤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고 이렇게 서평을 쓸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가족들의 도움과 초등학생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 사진에 맞게 엄마가 귀뜸해주신 부분인 '숲속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는'에 대한 나의 생각도 옮겨놓자면, 숲 속에는 동물들에게 식,주가 해결되는 공간인데 그 곳에 사람의 손이 닿는 인조적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사람)가 자연을 파괴한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 숲 속에는 동물들의 먹이가 풍부하다는 부분까지 언급해주신 엄마는 자연에 관한 부분도 떠오른다고 말씀해주셨다.


 숲속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유령은 동물 친구들을 만나면 반갑게 '_____야, 안녕'이라며 인사를 건네는데, 동물 친구들은 '아이스크림 주세요.'라며 요구사항을 먼저 말하는 부분에 대해 유령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비쳐진다고 했다. 

 유령은 아이스크림을 개개인에 맞게 만들어주지만, 동물 친구들은 고맙다는 말 없이 감탄사만 연발한다고 느꼈고, 이에 대해 동생이 생활하면서 안부 인사를 묻기 전, 요구사항을 먼저 말한 적은 없는지, 남의 배려를 당연시한 채 감사함을 표하는 것을 잊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기체와 같다고 생각되는 유령의 손에 고체가 들려있다는 부분만 느낀 나로서는 입가에 미소가 퍼지는 답변이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쩌면 이 답을 말해준 내 동생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모두 모두 유령의 아이스크림을 아주 좋아해요.' 부분이 초등학생들에게 적용되었나보다. 8살, 10살, 11살 아이들의 의견을 들었는데 8살 아이는 동그랗고 예쁜 눈으로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에 눈은 어떻게 만들었지?'라는 귀여운 질문을 했고, 마지막 장면에서 모여진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유령이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제일 아이스크림 같다는 의견을 내 주었다. 내게는 모양만 다른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이 아이에게는 유령의 아이스크림이 가장 현실성 있었나보다. 다음으로, 10살인 두 명의 남자 친구들은 이야기를 안 듣는다고 하더니, 옆에 앉아 보드 게임을 하면서 듣고는 '이런 잔인한! 원숭이 아이스크림이라니!! 원숭이를 아이스크림으로 먹으면 어떡해요~!'라는 뜻밖의 의견을 내놓았다. 그 친구들의 눈이 그림책이 아니라 보드 게임 위에 있는 채, 귀는 이 쪽을 향해 있다보니 이런 의견이 나온 듯 하다. 마지막으로 11살 두 여자아이들은 씨익하고 입꼬리를 올리더니 동시에 '아이스크림 먹고싶다~'라며 아이스크림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 제일 좋았던 감상평인 엄마의 감상평도 있는데 그 평은 어떻게 옮겨야할지 몰라 옮기다가 자꾸 내 표현으로 바뀌면서 재해석될까봐 옮기지 않기로 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 창비 출판사에서 [아이스크림 주세요]를 제공받아 제 생각을 담고 싶었는데 제 생각의 폭이 넓혀지지 않아 주변의 생각 주머니들에게 도움을 받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아이스크림 주세요] 저자 안자이 미즈마루님과 창비 블로그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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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종이접기 - 색종이 한 장이면 장난감 뚝딱! 세상에서 제일 시리즈 6
네모아저씨 이원표 지음 / 슬로래빗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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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종이접기 책 보고 종이접기 해도 되요?"가 인사보다 먼저 튀어나온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는 최고의 장난감 제작소 같았다.


 매번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아이들에게 색종이 몇 장과 종이접기 도안이 담긴 종이접기 책을 주었더니그 아이들의 손이 두 손 가락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열 손가락 모두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단 몇 분, 아니 몇 초만에. 

 이 책을 꺼낸 순간 '우와~ 색종이 책이다!'라는 반응이 나왔고 바로 책상에 자리잡아 색종이 접기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장난감을 만들어보려 책을 살펴보며 자신만의 장난감을 찾았다. 벌써 친구가 접어준 사람 모양의 하얀 종이를 가지고 노는 아이도 '저도요!'라는 말과 함께 한 자리를 차지했고 어느 순간 상어를 접을 수 있다며 상어를 접어 다른 아이의 손이 더 빨라지게 만들었다.


 '있잖아요~~'라는 말과 함께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색종이에 폭 빠져 말하는 것도 잊은 채 색종이에 집중을 가하고 있었다. 바로 앞에서는 상어를 잘 접는 아이의 누나가 색종이를 접다가 '어? 이거 어떻게 하지?'라고 말하자. 동생이 어느새 누나 옆으로 자리를 옮겨 '누나 이렇게 하는거 아니야~ 내가 도와줄게!'라고 한다.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작은 화면을 다른 공간과 같은 다른 스마트폰에서 바라보며, 다른 차원에서 도움을 주었다면 지금은 평면에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주고 받는 것에 새삼 입꼬리가 올라왔다. 


 분홍 토끼에 폭 빠진 친구는 토끼의 얼굴이 어느 정도 완성되자 흥얼거리며 마무리를하고 종이 접기 책 위에 당당히 자신이 접은 토끼를 올려놓았다. 이때 이 아이 얼굴에 퍼진 뿌듯함에 담겨있는 미소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또 다른 아이는 토끼의 얼굴을 그려주겠다고 해서 분홍 토끼를 만든 친구에게 얼굴은 안 그릴 건지 물어봤는데 그리지 않겠다고 해서 이 부분에도 아이들의 다양성이 기반된 듯 하다.


 분홍 토끼와 초록 토끼가 완성되고 아이들의 손에서 놀아지기도 전에 분홍 토끼를 만든 아이는 고양이도 접어야지~라며 또 다른 장난감을 만들었다. 이 장난감까지 만든 후에야 아이들의 장난감 본격 꾸미기가 시작되었고 그 꾸민 후의 모습에서는 아이들의 취향을 엿볼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이 아니라, 확실한 뿌듯과 행복을 준 이 책은 네모아저씨의 종이접기 도안이 담긴 책으로 난이도도 적어주신 덕분에 더 어린 친구들에게도 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무엇보다 기본 접기 부터 가르쳐주셔서 별다른 설명없이 아이들에게 선물해주면 아이들이 처음부터 시작해서 대부분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정말 자신만의 장난감이 완성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이 책의 목차는 위와 같다. 목차만 펼쳐도 만들고 싶은 장난감을 선택할 수 있다. 많은 종이 접기 책을 보았지만 이 정도로 다양하고 매력적인 장난감이 많은 책은 처음 보았다. 자연스레 어른인 나도 동심으로 돌아간다기 보다는 그냥 피규어처럼 진열하고 싶어서 접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양한 장난감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드래곤을 포함한 일반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친구들~



+ 종이접기를 접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책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해 동영상을 참고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 본 서평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종이접기]를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제공받아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대신 준 것도 아니고, 그저 보여주는 것 만으로 사랑을 받기 시작하여 인사말보다 먼저 이 책을 봐도 되는지 물음을 받고 있는 gingerna 가 주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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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ITY NEW YORK
정인기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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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삼성전자 과장 출신으로 여행과 청년 멘토링, 직장인 현실 조언 관련 온/오프라인 기고 및 강의를 하고 있다는 정인기 작가님은 뉴욕 예찬론자로 자신을 소개한다. 이 책의 소개로는 '진실된 뉴욕/ 뉴욕 예찬론자의 뉴욕 브리핑' 정도인 듯하다. 

 '뉴욕 예찬론자'라는 표현에 뉴욕을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여기고 책을 읽다보니 왜 스스로를 위와 같이 칭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예찬 그 자체였다. 

 미국에 갔던 적은 있지만 세계의 수도라는 뉴욕에는 방문해보지 못했기에 뉴욕을 알아보고 싶어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초반 부분에는 따분하기도 하고 그저 검색을 하면 나오는 위키백과를 보는 듯 해서 다소 실망스러웠다. 더군다나 음식점과 수제버거를 소개하는 부분도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일단 그 날은 책을 덮었다. 비가 와서, 내가 하는 양이 많던 날이라 지쳐서 이 책에 부정적 생각이 든 거라고 생각하며 맑은 날과 피로가 풀리기만을 기다리다, 오늘 맑은 해를 보고 읽기 시작했다. 


 다시 접한 이 책은 그 날보다는 나았다. 
처음 읽는 책이라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다시 읽었는데 앞 부분의 지루함은 있었지만 조금 덜 했고, 음식점은 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며 음식을 상상하는 여유가 생겼다. 

 수제버거 부분은 그 날과 확연히 달랐다!
버거를 싫어하는 편이라 미국에 한 달 정도 머무르는 기간에도 버거를 즐겨 먹지 않았는데 작가님의 '미국 수제버거 A to Z'편은 버거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이 책이 뉴욕에 관한 책이 아니라면, 수제버거에 관한 책이자 수제버거 예찬론자의 작성 책으로 봐도 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위키백과에서 얻을 수 없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 찬 이 곳에서는 각 수제버거 집의 맛을 세세히 알 수 있었다. 


 수제버거 내용에서 만족한 뒤 오늘 처음 접하는 '브루클린으로 가는 두 남자' 부분을 읽기 시작했다. 이 부분과 그 뒷 부분까지도 작가님의 일기에 불과했기에 별 감흥이 없었다.

 그저 남의 일기가 공개된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일뿐,



 하지만 그의 일기에 공감하고 있는 순간이 있었다. '9/11 메모리얼을 찾는 나의 발걸음' 부분이었는데, 미국과 9/11의 연관하면 바로 떠오르는 9,11 테러에 그가 연관되어 있었다. 갓 군대에서 사회인으로 나와 미국에 첫 방문한 날이 그 날이었고 다른 비행기를 탔거나 다른 루트로 들어왔다면 그가 희생자가 될 수도 있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뒷 부분에서 나의 안도도 그의 생각처럼 어느 부분에 속하는지 혼란이 들었다. 

 뉴욕 예찬론자인 그이기에 그저 뉴욕을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구나. 라는 생각 정도에서 자본주의의 끝이라고 볼 수 있는 뉴욕의 한복판(로어 맨허튼)에 더 높은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공간을 만든 뉴욕이기에 그 곳을 더 사랑하고, 예찬할 수 있는 것 아닌지 생각된다. 

 이 책은 그의 스크랩북이자 다이어리같은 형식이기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당황과 흥미, 두 느낌을 준 책이었다. 


+ [INTEGRITY NEW YORK]을 지식과 감성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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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어로 외교한다 - 대한민국을 소개할 때 필요한 영어 표현
정영은 지음 / 키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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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화의 물결에 속해있는 우리에게 외국인을 보는 건 쉬운 일이 되었다. 그저 지나가는 외국인일 수도 있고, 나와 대화를 나누는 외국인도 있을 것이다.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된다면 외국인과의 소통이 원활하거나, 그렇지 못해도 통하는 정도는 될 텐데 그들보다 더 자주 볼 수 있는 내 주변의 것, ‘한국’에 있는 것들을 소개하려고 하면 이상하게 단어도 떠오르지 않고, 어떻게 소개해야하지... 하며 당황했다. 

 오늘 아침에도 먹었던 ‘김치’만 해도 내가 설명할 수 있던 거라곤 고작 ‘We call this Kimchi,  it might spicy.” 와 같은 짧은 영어 뿐이었다. (심지어 이 말도 틀린 문법일지도^^;)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해서 한 번에 일취월장의 실력을 얻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접하기 전보다는 우리나라에 대해 더 알려줄 수 있다는 사실은 변치 않을 것 같다. 이런 책 소개를 시작해보면, 


 목차가 위와 같이 이루어져있다. 

01. K-FOOD _ 김치, 불고기, 비빔밥, 간식, 배달음식
02. K-WAVE_  대중가요, 드라마, 영화
03. K-HERITAGE_ 경복궁, 한글
04. K-CUSTOM_ 관습, 명절
05. K-EDUCATION_ 초중고, 대학교
06, K-POLITICS_ 민주주의, 지도자, 북한
07. K-ECONOMY_ 한강의 기적, 올림픽
08. K-HISTORY_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6.25전쟁)
09. K-LIFESTYLE_ 화장품, 쇼핑, 문화생활
10. K-TRAVEL_ 밤 문화, 한강, 놀이동산, N서울타워, 인사동, 강남, 홍대, DMZ, 경주, 제주도
[부록] 자기소개, 나라 소개, 글로벌 친구
이 외에도 중간 중간 다른 나라에 대한 정보 및 팁

 첫 시작은 '김치(Kimchi)'와 함께한다. 밥상에 자주 올라오지만 영어로 설명하라고 하면 'spicy', 'a traditional korean food', 'Be careful, it is hot.' 정도이다. (사실 서평을 쓰는 건 이 책을 다 읽은 후 쓰는 거라 책을 안 보고 떠올린다고 떠올렸는데도 여기서 얻은 정보가 있을 수도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작가님은 [미식예찬]을 쓴 프랑스 미식 평론가 브리아 사바랭이 한 말을 김치와 연관지어 떠올리시며 김치에 대한 설명을 시작해주셨다. 첫 부분에서 'YE' 와 'Helen'이라는 두 인물을 출연시켜 국문으로 된 대화를 제시해주셨고 이 부분에서 영어로도 표시해주셔서 영어를 공부하기 전 맛보기식으로 편안히 접근할 수 있었다. 팁에서 알려주신 부분도 찾아보니 영국에 놀러갔을 때는 몰랐는데 유명한 곳인지 모르고 갔던 샌드위치 집도 있어서 신기했던! 


 신기함도 잠시, 한국 소개로 이어지는 페이지를 보고 영어를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발음이 정확한지 확인하고 싶어져서 맨 앞에 있던 QR코드로 접속해보았는데 각 분야별로 나눠서 바로 들을 수 있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너무 예뻤기에 마음에 쏙 들었다. 즐겁게 영어를 들으며 한국 소개를 따라 읽어보며 외국 친구들을 만났을 때 버벅이는 영어 대신 자신있는 영어로 한국을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계속 반복하며 외웠는데 김치 다음인 불고기도 열심히 외우다가 생각보다 많다고 느껴져서 나눠서 외우거나 일단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먼저 외우기로 했다^^; 몇 가지 [나는 영어로 외교한다]에 나온 김치 관련 소개를 적어보면, 'Kimchi is a traditional Korean dish.' , 'Kimchi is a fermented food.', 'Kimchi can be little spicy and hot.' 등이 있다. 분명 작가님이 소개해주신 7문장을 다 외웠었는데 왜 세 문장 밖에 머리에 없는 건지 이유는 모르지만;; 그래도 반복하면 당당히 알려줄 수 있겠지~^^ 

 외국 친구들에게 영어로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정보 전달 기계가 아닌 이상, 이야기의 중간에 정보를 전달해야한다. 눈치 반, 영어 반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나에게도 대화로 나타내주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눈치 100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분들에겐 이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실전 대화' 파트인데 이 부분에서는 실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스크립트를 작성해주신 덕분에 주고받으며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을 때 옆에 친구가 있어서 한 번 해 보았는데 약간의 연극톤을 첨가하면 발음을 더 굴려보는 재미도 있었던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심화 표현' 파트에서는 각 토픽에서 더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을 언급해주신다. 'Kimchi'파트의 경우, 'Kimchi Pancake(김치전)', 'Kimchi Stew(김치찌개)',  'Kimchi Fried Rice(김치볶음밥)'가 담겨있었다. 예시도 적어주시는 덕분에 파전이 green onion pancake라고 불리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일상을 표현해주는 책 답게,  'Kimchi fried rice with a sunny-side-up egg is very tasty. (김치볶음밥에 한쪽만 익힌 달걀프라이를 얹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 처럼 일상을 옮겨주신 것 같았다. 

 김치에서 소개한 부분과 같이 다른 파트들도 같은 패턴으로 영어 표현을 알려주시는데 대부분이 좋았지만 평소 알려주고 싶었던 '한글', '일제강점기', 'DMZ'에 대한 정보를 담아왔다. (각 정보는 상하로 배치되어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강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지도를 제시해주시며 각 공간에 대해 영어로 설명할 수 있도록 설명을 생각보다 많이 자세히 적어주셨다. 실제로 보면 분수대가 운행하는 시간과 같이 그냥 지나칠법한 것도 세세히 적어주셔서 한국인인데 이 책으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나를 발견하는 기회가...!



작가님이 첫 부분에서 각 나라에 대한 정보도 주신다고 하셔서 내심 기대했는데 팁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나와서 만족하다가 챕터를 넘어가고 있었는데 프랑스 외에도 이 나라, 저 나라 담아주셔서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알 수 있었고 친절히 한국어 정보도 주셔서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하고 다시 한 번 다짐할 수 있던 공간이었다. 


 부록에서는 자기소개, 나라 소개, 글로벌 친구로 구분지어 정보를 주셨다. 자기소개에서는 스스로를 소개할 때, 더 다양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나라 소개에서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올 법한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영어와 한국어로, 글로벌 친구에서는 외국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미리 알아두면 조금이라도 눈치 퍼센트지가 줄 것 같은 정보들을 제공해주신다. 마지막까지 알찬 정보들에 너무 감사했던 책이다. 



+ [나는 영어로 외교한다]를 서평단으로 제공받아 즐겁게 공부하고 제(gingerna) 주관에 기반하여 서평을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리며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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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를 그리다 -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회사는 뭐가 다를까?
김혜진 외 지음 / 스마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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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돈된 글로 보시기를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제 블로그에서 정리된 이미지와 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글 내용은 똑같은데 연관된 이미지가 블로그에 있어서 더 깔끔하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혁신의 공간, 실리콘밸리.
그곳에 담겨진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 
실리콘밸리가 내 눈 앞에 그려지는 듯 했다.
           -[실리콘밸리를 그리다]를 읽은 gingerna-


혁신의 공간, 많은 스타트업들이 모인 곳, 
그리고 훌륭한 엔지니어들이 즐비하며 복지가 좋고 수평적인 조직 형태를 지닌 곳. 

[실리콘밸리를 그리다]를 접하기 전 '실리콘밸리'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어? 이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구나...', '아~ 이래서 이렇게 운영할 수 있었구나.', '이 부분이라면 이게 더 나은 방법이었네~' 등 여러 생각이 오갔다. 

 우리 나라의 기업문화(위계 조직)보다는 실리콘밸리(역할 조직)나 미국 등 타국에 위치한 회사들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 당연 더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모습을 그려주며 우리나라 기업의 문화도 언급해줌으로서 회사가 무엇을 추구하는지에 따라 운영되는 형태도 달라야함을 인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실리콘밸리하면 바로 떠올랐던 것은 '기술'이었고 두 번째로 떠올렸던 것은 '스토리'였다. 

 '기술'은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는 엔지니어들과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실리콘밸리에 모인다고 생각해서였다. 
'스토리'는 어느 것이든 이야기가 있어야 일이 이루어지고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기업들을 보아도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생각에 오류가 있었다는 것은 책의 초반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은 아이디어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UX, User Experience)'을 누가 더 잘 캐치하는 지로 경쟁하는 것이었다. 

 이 정보를 얻고 생각해보니, 정보로 경쟁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은 오픈소스로 기술을 오픈하는 경우가 많았던 게 생각났다. 오픈소스에 관해 처음 접한 건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Dennis Hong)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을 때였는데 이 전에도 접하긴 했지만 그냥 이런 게 있구나 쯤으로 넘겼다가 선생님의 강연에서 '오픈소스를 통해 기술을 공유해요.'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오픈 소스가 와닿았다.

 국내 기업인 삼성(Samsung)만 보아도 홍채
 인식(Iris Recognition) 기술 등으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기술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지 않고 자신들의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데 그런 기술을 공유한다면? 

 물론 다른 회사들도 그 기술을 취한 다른 상품들을 제조할 수 있을 것이고 상호 작용이 이러나 경쟁 효과 및 더 빠른 제품 개발에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삼성은 기술을 오픈함으로서 그 기술을 독점하여 벌어들일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손실되는 결과를 맞이할 수 도 있다. 그렇기에 삼성은 그 기술을 독점하며 사용할터이다. 

 이처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 같았던 '기술'이 실리콘밸리에서 주축이 아니라니 놀라웠던 것 같다. 그들의 주축은 
사용자 경험 'UX, User Experience'으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애플(Apple)사, 아이폰 또한 사용자 경험에 기반하여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제품을 만들어가는 그들 덕분에 우리에게 더 편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듯 하다. 이처럼 사용자 경험이 중요하지만, '스냅'의 경우 초창기에, 사용자 경험에 포함되는 듯한 디자인 등만 주축으로 이루는 시도를 했다가 현재는 엔지니어 즉,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리콘밸리 점을 확장 중이라고 한다. 이런 사례를 들춰보니 실리콘밸리의 기술력이 너무 막강하기에 이를 첫 째로 두는 것이 아닌, 그 막강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하다. 실제로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기존에 있던 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만을 뽑는다고 한다. 또한, 말이 신입사원이지 그 곳에서는 모두가 각 분야의 전문가이기에, '전문가'로서의 대우를 해준다고 하는데 행복한 회사를 다닐 수 있는 그들의 가장 큰 기반이 이 '존중(respect)'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하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문제들을 하나씩 생각해보자.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Start Up)을 시작할 때 하는 질문이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혁신이 생겨나고 있을 듯한, 실리콘밸리에서는 스타트업을 통해 살아남은 곳도 있지만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빛도 못 본채 죽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 부분은 어떤 일이든 동일하게 해당되겠지만 그래도 한 때, 어쩌면 지금까지도 스타트업 붐이 불었던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었던 현상이었다. 

 52쪽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업들은 대부분 '존재 이유'를 드러낼 수 있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에 관한 명확한 미션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어느 것이나 그렇듯, 존재할 이유가 없으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무 느낌도 들지 않는다. 모든 것이 존재할 이유가 있기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실리콘밸리의 기업들도 스스로 존재할 이유를 지니고 있는게 중요한 것 중 하나였던 것이다. 

 49쪽부터 52쪽까지 각 기업들의 존재이유를 나타내는 하나의 슬로건(slogan)? 같은 존재들을 언급해준다.

(이 부분은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어요 ㅠ 옮겼더니 이상한 문자로 띄워지네요ㅠㅠ / 이 부분 스킵하시고 현 페이지에서 읽으셔도 내용에 끊김은 없습니다~)

"차에 문을 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설계도에 맞추어 나사 다섯 개로 문을 달아주세요." 중 당신은 어떤 물음에 답을 하고 싶은가.

 사실 저 질문 중 어떤 물음에 답하고 싶은가라고 묻는 나의 질문은 잘못 된 것이다. 두 질문은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인 질문이기 때문이다. 흔히 실리콘밸리에 해당되는 역할조직의 경우 첫 번째 질문인 "차에 문을 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가 적합하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위계 조직의 경우, 첫 번째 질문을 던질 경우, 답변자는 '그걸 왜 나에게 묻지?'와 같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보일 수 있다. 놓인 환경이 달랐던 것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수평적인 위치에서 가족과의 생활을 보낼 수 있는 직장 생활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직도 위계질서와 정보 집중화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언제 바뀔지는 모르겠다라는 생각만 지녔는데 제조업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위계 조직에 더 적합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조직의 방향성도 달라진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모든 실리콘밸리의 기업이나 기술력 등으로 인정받는 회사는 역할 조직을 택할 것 같았는데 애플의 경우 위계 조직이라고 한다. 아이패드 또한 애플 직원들은 출시를 반대했지만 천재와 같았던 스티브 잡스가 밀어붙이는 덕분에(위계 조직이어서 가능한 일) 아이패드를 시중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그 일에 맞게 이루어져야하는데 이 사례가 그걸 증명해주었다. 

 [실리콘밸리를 그리다]에서도 '대기업 애런과 실리콘밸리 브라이언'을 통해 각 회사들에 적합한 인재의 방향성을 보여주었고 '대기업 팀장과 실리콘밸리 매니저'를 통해서도 두 조직의 매니저가 지녀야할 방향이 다름을 보여준다. 이 부분을 읽고 실리콘밸리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생각해보는 법도 좋을 듯 하다. 

 이 외에도 '남의 회사 vs. 내가 소유한 회사' 부분에서는 실리콘밸리에 입사했을 때 주어지는 주식에 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부분 외에도 엔지니어의 레벨, 실리콘밸리에 있는 직무 등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주어 마치 실리콘밸리 설명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다. 이렇게 보니 실리콘밸리 설명서라는 명칭도 이 책에게 적합한 듯 하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취업과 비자에 관해서도 언급해주니, 실리콘밸리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이 부분도 큰 조언으로 다가올 것 같다. 

+ 위에 작성한 부분을 제외하고도 좋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모두 쓰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져 읽는 분의 입장에서 버거울 듯 하니 (이 책을 통해 배운 UX를 실천 중입니다~) [실리콘밸리를 그리다]를 읽으실 분이 계시다면 모든 부분이 좋았지만 위에 내용처럼 담지 못한, '사고를 쳐도 혼나지 않는 회사' 부분의
 '포스트 모텀 (Post Mortem)'이 너무 좋았으니!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며 마무리를 지으려 합니다.

* [실리콘밸리를 그리다]를 스마트북스를 통해 제공받아, 브런치 30만 조회수!의 화제작을 작성해주신 김혜진, 박정리, 송창걸, 유호현, 이종호 작가님들의 생생한 실리콘밸리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인 gingerna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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