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주세요
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김영희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이미지와 함께 정돈된 서평을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gingerna/221348006477




[아이스크림 주세요]를 읽고 떠오른 생각은 '유령이 존재하지 않는데 어떻게 실존하는 아이스크림을 쥐고 있지?' 였다. 이 외에는 더 이상 어떤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고 이렇게 서평을 쓸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가족들의 도움과 초등학생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 사진에 맞게 엄마가 귀뜸해주신 부분인 '숲속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는'에 대한 나의 생각도 옮겨놓자면, 숲 속에는 동물들에게 식,주가 해결되는 공간인데 그 곳에 사람의 손이 닿는 인조적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사람)가 자연을 파괴한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 숲 속에는 동물들의 먹이가 풍부하다는 부분까지 언급해주신 엄마는 자연에 관한 부분도 떠오른다고 말씀해주셨다.


 숲속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유령은 동물 친구들을 만나면 반갑게 '_____야, 안녕'이라며 인사를 건네는데, 동물 친구들은 '아이스크림 주세요.'라며 요구사항을 먼저 말하는 부분에 대해 유령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비쳐진다고 했다. 

 유령은 아이스크림을 개개인에 맞게 만들어주지만, 동물 친구들은 고맙다는 말 없이 감탄사만 연발한다고 느꼈고, 이에 대해 동생이 생활하면서 안부 인사를 묻기 전, 요구사항을 먼저 말한 적은 없는지, 남의 배려를 당연시한 채 감사함을 표하는 것을 잊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기체와 같다고 생각되는 유령의 손에 고체가 들려있다는 부분만 느낀 나로서는 입가에 미소가 퍼지는 답변이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쩌면 이 답을 말해준 내 동생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모두 모두 유령의 아이스크림을 아주 좋아해요.' 부분이 초등학생들에게 적용되었나보다. 8살, 10살, 11살 아이들의 의견을 들었는데 8살 아이는 동그랗고 예쁜 눈으로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에 눈은 어떻게 만들었지?'라는 귀여운 질문을 했고, 마지막 장면에서 모여진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유령이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제일 아이스크림 같다는 의견을 내 주었다. 내게는 모양만 다른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이 아이에게는 유령의 아이스크림이 가장 현실성 있었나보다. 다음으로, 10살인 두 명의 남자 친구들은 이야기를 안 듣는다고 하더니, 옆에 앉아 보드 게임을 하면서 듣고는 '이런 잔인한! 원숭이 아이스크림이라니!! 원숭이를 아이스크림으로 먹으면 어떡해요~!'라는 뜻밖의 의견을 내놓았다. 그 친구들의 눈이 그림책이 아니라 보드 게임 위에 있는 채, 귀는 이 쪽을 향해 있다보니 이런 의견이 나온 듯 하다. 마지막으로 11살 두 여자아이들은 씨익하고 입꼬리를 올리더니 동시에 '아이스크림 먹고싶다~'라며 아이스크림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 제일 좋았던 감상평인 엄마의 감상평도 있는데 그 평은 어떻게 옮겨야할지 몰라 옮기다가 자꾸 내 표현으로 바뀌면서 재해석될까봐 옮기지 않기로 하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 창비 출판사에서 [아이스크림 주세요]를 제공받아 제 생각을 담고 싶었는데 제 생각의 폭이 넓혀지지 않아 주변의 생각 주머니들에게 도움을 받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아이스크림 주세요] 저자 안자이 미즈마루님과 창비 블로그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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